보도자료 

[부산일보] 한미청소년교류캠프 "미로 같은 서동시장, 진짜 매력적이에요"

2015-01-21 · 관리자

"이모~ 어묵 쫌 주이소~." 
금발에 푸른 눈동자를 반짝이며 서리나(18·미국 버지니아) 양이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말을 건넨다.
외모를 보고 살짝 놀란 가게 아주머니가 "아이고~ 내랑 똑같은 서 씨네!" 하며 반갑게 인사를 받는다.
 
17일 오후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 자주색 후드티를 입고 삼삼오오 짝을 지은 외국인 학생들이 골목 구석구석 눈에 띄었다.

이들은 올해 처음 부산 금정구와 ㈔더나은세상에서 마련한 '한미 청소년 교류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다. 미국 청소년 15명은 미 국무부 후원으로 캘리포니아, 켄터키, 버니지아 등 12개 주에서 선발됐다. 금정구도 까다로운 면접을 거쳐 15명의 고등학생을 지역 내에서 뽑았다.

이날 한·미 청소년들은 6개 팀으로 나눠 물건 구매하기, 인증샷 찍기, 인터뷰 하기 등 각종 미션을 수행했다.

'한국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양말 사오기', '부산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3가지 인터뷰 하기' 등 한국의 문화와 부산의 생활상을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과제 30개가 주어졌다.

처음엔 눈 마주치는 것조차 어색해하던 학생들. 한국 친구의 도움으로, 미국 친구의 아이디어로, 한 문제씩 과제를 해결해 나가자 이내 자연스럽게 '하이 파이브'가 터져나왔다.

'즐거운 팀활동 단체 사진 찍기' 임무에선 외진 골목에서 '미국 할렘가'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은솔(18·부산정보관광고 2학년) 양은 "부산에 살면서 한 번도 와보지 못한 곳인데, 미국 친구에게 부산에 대해 가르쳐 주면서 미처 몰랐던 사실도 배울 수 있어서 더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이 탐방한 서동미로시장은 서동시장과 서동향토시장, 서동전통골목시장 등 3개 시장이 합쳐진 전통시장으로 1.5㎞ 길이의 거미줄처럼 뻗은 골목길마다 수백 개의 상점이 들어서 있다.

브래디(19·미국 켄자스 주) 군은 "미로 같은 시장 골목 안에서 부산의 다양한 매력을 보고 느끼고 맛볼 수 있었다"며 "미국에는 이런 시장이 없는데, 마치 역사 속을 거니는 것 같은 이색적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양국 학생들은 부산외대 캠퍼스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양국의 음식 문화와 전통 놀이를 소개하는 등 우정을 나눴다. 이튿날에는 천년고찰 범어사를 방문해 스님들의 식사의례를 그대로 따라 '발우공양' 체험을 하기도 했다.

금정구 관계자는 "올해 초 조직개편으로 세계시민교육담당을 신설하는 등 문화예술교육특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청소년 교류 캠프를 비롯해 청소년 인재양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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