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소식 

지난 5월 20일 금요일 밤, 9개월간의 한국생활을 마무리하며 미국 청소년들은 2박 3일 동안 부산으로 졸업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미국청소년들에게 부산은 한국에 있는 동안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지역 이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운대에서 물놀이도 하고 모래성도 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또, 한국전쟁의 난민들이 모여 살았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아름답게 꾸몄다는 감천문화마을도 구경했습니다. 부산의 명물인 밀면 그리고 돼지국밥도 먹으며 또 다른 한국의 미와 맛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마지막 여행인 만큼 그 동안 함께해준 호스트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편지에 담아보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이제는 한국말로 능숙하게 편지를 써 나가는 미국 청소년들의 모습이 참 멋있어 보였습니다. 또한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9개월 간의 한국 생활을 함께 해온 친구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촛불의식도 했습니다. 은은하게 타오르는 촛불처럼 모두의 마음도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언어와 문화 속에서 생활하며 때로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지고 끈끈해진 미국 청소년들, 이번 졸업여행을 통해 서로를 축하하며 한국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단법인 더나은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