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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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동기와 기대: 나는 이미 이번 워크캠프가 두 번째라서 워크캠프에 가면 어떤 식으로 내가 지내게 될지를 알고 있었다. 물론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고요하고 한국과 단절된 느낌으로 (인터넷 x) 조금은 외롭게 하지만 그곳에서의 나를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격변의 시기에 내가 원하는 것을 찾으러 오로라와 대화를 하겠다고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로 가기로 마음 먹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워크캠프에서는 목표하는 바가 명확하게 두 개 있었으니 나의 책 제목을 정해오기와 내 꿈 찾기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찾았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워크캠프를 'Environment'로 가며 문과문과생인 내가 새로운 것에 대해서도 경험해 보고 싶었고 오랜만에 외국인친구들하고 원없이 하루 종일 놀고 싶었으며 최종적으로 이 모든 것을 아이슬란드라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며 이루고 싶었다.
참가 전 준비는 기본적으로 아이슬란드 영화보기(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아이슬란드 정보 찾아보기, 인포싯 읽기, 아이슬 워캠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들 읽기, 오로라 사진 촬영법 찾기 및 카메라 준비 등등을 했다.
지구온난화 워크샵: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는 공공연하게 인포싯에 우리는 volunteer하는 그런 다른 워캠과는 명백히 다르다고 적어놨다. 사실 환경, 과학 지식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싶었던게 지구 온난화에 관한 워크샵이 있었다. 떠들고 싶었지만 진짜 고등학교때 과학 배운게 언제적인데 기억이 나는게 없어서 입 꾹다물고 있으니 괜히 혼자 국가망신하는 기분을 느꼈다.
자원봉사: 봉사를 하긴했다. 지역 공동묘지에 가서 비 맞으면서 우박 맞으면서 작업복 입고 장화 신고 rake들고 (사진) 잡초 정리하느라 엄청 힘들었다. 약간 왜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건 내 개인적인 사정이 그때 생겨서 그랬고 그런 일이 없었으면 묘비에 적힌 아이슬란드 사람들 이름을 탐구하고 생년이 아주 길었다는 점 등에 대해 떠들며 이야기 한 건 즐거웠을거다.
Excursion: 아이슬란드에서 이걸 빼먹을 수 없는데 다같이 오로라를 보러가고 Golden Circle, Hot river Hike, 로컬 온천 수영장 등을 놀러간 것은 정말 재미있었다. 오로라 보기 정말 힘들다. 그래도 하루는 명백하게 봤고 하루는 정말 희미하게 볼 수 있어서 만족한다. 오로라 보려면 무조건 12월~2월에 가야할 것 같다. 어쨌든 이런 곳들 돌아다니면서 친구들하고 많은 이야기 하며 친해지기도 하고 세상 이야기도 듣고 각 나라 정치도 욕하고 신나는 순간들이 많았다. (투어에 대한 하나하나 자세한 사항은 아래 블로그에 포스팅해두었다)
숙소생활: 우리 숙소는 진짜 최------고 좋았다. 나는 워크캠프가 이렇게 좋은 숙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 왜냐면 워캠다녀온 친구들끼리 모이는 장소에서 친해진 사람이 꽤 많은데 다들 자기 숙소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었기 떄문이다.(사실 나포함, 그랬으면서도 다들 그 힘들었다는 숙소를 좋아하고 침낭생활과 벌레 등등을 즐겼지만,) 근데 이번 숙소는 진짜 멋진 2층짜리 아이슬란드스러운 집이었고 침대판자도 하나씩 있었다. 아무래도 이건 사진 첨부를 해야겠다. 비록 두 명이 베드버그가 있어서 물렸지만 의대생 친구가 한 명은 거의 낫게 해준 것 같다. 또 한 명은 좀 괴로워 보였지만 워크캠프가 워낙 이런거 대처 잘 못하니까 혼자 스스로 살아남아야 했다.(리더 진짜 제대로좀 뽑아주세요 워크캠프.... 이번 리더도 최악이었다. 스스로 생존하는 힘 길러오기엔 좋지만 다들 기분은..)
내 꿈을 찾겠다고 간 아이슬란드였지만 사실 꿈은 이미 그 사이 한국에서 이뤄졌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비행기에서 보고 갔더니 정말 설마 했던 상상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상상했던 오로라를 본 것 뿐 아니라 내가 원하는 곳에서 (취업) 면접 연락이 왔지만 아이슬란드에 가있으니 참석하지 못했다. 그것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한 것도 있지만 일단, 아이슬란드에 있으면서 나는 원하는 게 뭔지 제대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실 타지에 와서 원하는 꿈을 찾으면 한국 가면 그건 백퍼 의구심을 갖게 된다. 먼 땅, 특히 여행지, 아이슬란드 같은 신기한 나라에서 정한 꿈은 현실감이 대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절함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게 진짜 모습이라고 믿는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은 꿈. 그래서 나는 찾았다고 말할 수 있다. 꿈을 갖게 되면 또 노력하고 부딪히고 깨지는 게 따라오기에 꿈이 뭐 항상 좋은 건 아니지만 아이슬란드는 그렇게 나한테 참 희한한 나라가 되었다.
워캠 참가자들은 모두 성격 좋았고 영어 구사력도 굉장히 높은 친구들이라 좋았다. 한국인 친구 한명에게 이런 한국정서의 현실적인 면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굉장히 고맙기도 했고 여전히 연락한다. 벌써 프랑스 친구 한명이 우리집에 다음 달에 놀러온다. 아시아의 국가들을 탐방하고 싶다나? 정말 워크캠프는 책임져야 할 것이 하나라도 적을 때 해보기에 참 좋은 경험이 아니한가!
활동 후기를 담은 온라인 게시글
http://blog.naver.com/redfml/220897274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