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워크캠프 스토리

아시아

"태양만큼 강렬했던 추억"

이름 : 송은진
활동기간 : 2015-07-27 ~ 2015-08-09
국가(코드) : 한국 (IWO-77)
개최지역 : 영월
주제 : 아동/문화
타이틀 : Youth Land
큰 이미지
썸네일 1썸네일 2썸네일 3썸네일 4썸네일 5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방학 전에 세워두었던 여러가지 계획들. 막상 여름방학이 되니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박혀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렇게 청춘으로서의 방학을 허무하게 집에서만 보낼 순 없다고 생각되어 한국 워크캠프에 신청하게 되었다. 2014년 여름 방학 독일에서 보냈던 워크캠프를 떠올리며 그때의 추억을 한국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다시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으로 7월 26일 영월로 향하게 되었다. 작년에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지 못했던 것이 아쉬워서 이번엔 선물을 준비해 가기로 했다. 출발하기 전 친구와 함께 부채를 만들어 외국에서 온 친구들에게 끝나기 전 선물해주면서 펑펑 울었던 것이 기억난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이번 워크캠프는 중,고등학생과 함께 2번의 캠프를 보내는 것이였다. 프로그램의 큰 틀은 짜여져 있지만 구체적인 것과 세부적인 내용은 리더들과 서로 상의하면서 같이 만드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베트남, 독일, 스페인, 멕시코에서 총 5명의 외국 친구들과 한국인 캠퍼 4명과 리더 2명이 함께 보냈다. 4나라에 한국인 한명씩 붙어서 함께 그 친구들의 문화와 전통 게임에 대해서 배우고 이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함께 해보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내가 맡은 나라는 베트남이였는데, 베트남에 대해서 아는 지식이 없었던 나에게 처음에 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매우 생소했다. 피피티를 만드는 것에서 부터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어서 미안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적응되어 두번째 피피티를 할때에는 베트남에 대해서 잘 설명할 수 있었다. 베트남의 음식과 문화, 노래에 대해서 자세하고 재미있게 친구들과 발표 준비를 하면서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우리가 있었던 기간이 동강 축제가 있었기 때문에 오후에는 함께 우리나라의 축제에 대해서 즐길 수 있었다. 카누타기, 축하공연, 야시장 등 영월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를 하게 되어 재미있었다.
캠프가 없는 날은 다 함께 전통시장을 놀러가거나, 주변에 있는 시외로 하루안에 놀러갔다오는 식으로 보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통금시간이 정해져 있고 매 끼니가 제공되었기 때문에 멀리 나갔다 오는 것이 제한되었다는 점이었다. 주말에는 친구들과 바닷가나 큰 도시로 다녀오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다함께 레프팅에 갔던 것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미니 월드컵과 체육활동을 하던 우리에게 레프팅은 여름을 시원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수단이였다. 중학생 어린아이들 부터 외국인 친구들까지 모두가 하나가 되어 노를 저어 보트를 움직이며 동강을 한바퀴 돌았던 그때의 기억은 그 어느 순간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다.
처음 탔을 때 보다 2번째 탔을 때는 코스를 다 알고 있었긴 했지만 시원한 물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물장난을 치던 순간은 비록 강렬한 햇빛으로 팔과 다리를 희생하였지만 잊을 수 없었다.

함께 2주를 보냈던 외국 친구들은 물론이고 아이들과 팀장님 모두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편안하고 웃으면서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녁마다 외국친구들과 한국언니 한명과 함께 수련관 옆 카페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숙소에 둘러앉아 온 나라의 카드게임을 번갈아 가면서 했었던 기억이 난다. K-pop을 매우 좋아하던 외국 친구 둘이서 춤연습을 하고 장기자랑 시간에 보여주었다. 캠프 하나가 끝날때 마다 보여주었던 비디오를 통해서 추억을 머리속에 다시 간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우리 캠프에 왔던 아이들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첫번째 캠프에서 아이들은 외국인들에게 말도 잘 못하고 피하고, 한국인인 우리 옆에만 있었다. 처음보는 사람이고 낯설고 영어로 말해야 된다는 울렁증 때문에 그런 것 같아 보였다. 하루가 지날 수록 아이들은 외국인들에게 점차 다가가고 서로 인사하고, 짧은 대화로 친해져 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인지 첫번째 캠프가 끝나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두번째 캠프에 재신청을 하였다. 물론 프로그램이 크게 바뀌지 않아 지루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다시 캠프를 선택해주었다.
두번째 캠프에서는 외국인들과 소통하려는 고등학생 친구들도 많이 와서 지난 캠프에 비해 외국인과 더 자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려는 아이들이 많았다. 서로 친해지고 직접 외국인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에게 통역하고 중간 다리 역할을 해주던 한국인인 우리에게 자리가 없어진 것 같아 서운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마음을 열고 외국인에게 한걸음씩 다가가는 아이들이 무척 기특했다.
마지막 날 버스터미널에 함께 해주었던 아이들이 마중나와 인사해주는 모습을 보니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중에서도 여고에서 온 순수하고 예쁜 아이들이 눈에 어른거려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웠다.

강렬했던 태양만큼이나 강렬했던 추억으로 남은 워크캠프였다. 우리는 언젠가 다시 한번 우리가 다시 모여 그때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약속했다. 순수한 아이들과 맑고 깨끗한 영월에서 소중한 친구들과 잊지못할 한여름의 추억을 간직했다. 영월에서 함께 했던 여름이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문득문득 떠오를 것이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5
- 총 참가자 수는? 11
- 항공료 : 0 원 / 국내출발
- 교통비(항공료 제외) : 3000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100000 원
- 미팅포인트 : 버스정류장
- 숙박형태 : 텐트
- 화장실 : 건물 내
-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 취사여부 : 취사 안함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7~8
-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는 항목이 있다면? (주관식) :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7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전 다음
원본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