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도 체험하고, 불우한 이웃도 돕고..., 타국의 젊은이로서 한국에서 너무도 소중한 경험을 하면서 행복 이상의 가치를 실현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20대 젊은 세대들이 한데 어울려 국내 문화를 체험하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일 오후 2시 성남시의 판교청소년수련관 2층 하늬바람강의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네덜란드, 대만, 프랑스 등 6개 나라에서 온 27명의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두 손에는 위생장갑을 끼고 비닐 앞치마를 두른 채 진행자의 강의를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 강의 주제는 한국의 전통문화인 김장을 직접 담그는 방법.
한국의 음식 문화를 배운 학생들은 강의가 끝나자 마자 5개조로 나눠 서툴지만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며 김장을 담그기 시작했다. 만난지 하루도 안됐지만 서로 얼굴에 묻은 고추가루를 닦아주기도 했고 매운 김치 맛에 연신 혓바닥을 내밀거나 발을 동동 구르는 다양한 모습으로 겉은 서로가 다르지만 속으로는 하나의 우애를 다졌다.
일본에서 온 아야카 수요씨(24·여)는 “일본에서도 김치가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직접 담그지 않고 사먹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 김치를 담가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고 기뻐했다.
미카일씨(24·프랑스)는 “김치는 여전히 맵지만 3달전 먹었던 볶음김치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고 감탄하며 “프랑스에 돌아가기 전 볶음김치의 조리법을 꼭 배워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장 체험이 끝난 뒤 학생들은 3일 120kg의 김장을 구도심지인 수정구와 중원구의 독거노인 10명에게 지도만 갖고 직접 전달하는 시간도 갖기로 해 단순한 문화교류를 넘어 봉사활동까지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성남시가 시민단체인 국제워크캠프와 손잡고 준비한 국제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참가 외국 학생들은 국내 학생 14명과 함께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음식문화교류뿐 아니라 한류문화 만나기, 성남시 미션투어, 한국자유여행 등을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