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월요일, 한국에서 한 달간의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떠나는 미국친구들과 인천공항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한국에 온 이번 년도 참가자들은 유난히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았습니다. 평소엔 장난도 좋아하고 놀기도 좋아하는 학생이지만, 평화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때는 사뭇 진지한 태도로 임했던 참가자들의 모습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K-pop이 좋아서, 또는 한반도의 평화를 보기 위해서 한국을 찾은 친구들은, 한국에 오게 된 이유는 다 다르지만, 한국을 사랑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은 모두 같았습니다. 한 달 동안 미국참가자들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해, 그리고 평화원정대로써 스스로가 평화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째주, 6월25일~7월3일/서울> 한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평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쟁기념관, DMZ를 방문하면서 한반도의 역사와 상황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인지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평화이야기를 써내려 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또한 위안부 할머니들이 계시는 ‘나눔의 집’에 방문해 벽화를 그리고, 공연을 보여드리면서 언어가 장벽이 될 수 없다는 사실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둘째주, 7월3일~7월6일/서산>
개개인이 평화원정대로써 내 안에서의 평화를 찾기 위해 충남 서산에 위치한 부석사에 방문했습니다.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하면서 잡념과 사욕을 버리고 스스로에 대해 알게 됨으로써, 내면의 평화를 찾기 위해 3박4일간의 템플스테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날 부석사에는 마침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온 촬영팀이 있었습니다. 미국 참가자는 한국 지역 방송에 출연하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상보기>
<셋째주, 7월6일~7월18일/전주> 나흘간의 템플스테이가 끝난 후, 미국 참가자들은 한국의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 전주에서 2주 동안 한국인으로 살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처음엔 어색하기만 했던 호스트 가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가족만큼 소중한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개인으로써의 평화에서 더 나아가 가족이라는 조금은 더 큰 단위에서 평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참가자들은 서로에 대해 더욱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주를 떠나는 마지막 날, 그리고 출발 후에도 호스트 가정과 미국친구들은 아쉬운 마음에 나중에 꼭 다시보자는 약속과 함께 계속 눈물을 훔쳤습니다.
<넷째 주, 7월18일~7월20일/인제> 호스트가정과 헤어진 슬픔은 뒤로한 채 강원도 인제로 출발했습니다. 대자연 속에서 미국 친구들은 래프팅과 계절스포츠를 즐기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에 대해 한 번 더 깨닫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간 참가자들에게 종종 연락이 옵니다.
‘저 매일 젓가락으로 밥 먹고 있어요’, ‘오늘은 미국에서 김밥을 만들어 먹었어요’, ‘오늘은 한국어 공부를 했어요.’
앞으로 청소년들이 모두 한 사람의 평화원정대로써 평화를 위한 자신만의 여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국어로 소통하고, 한국에 대한 역사적인 지식을 배우며, 언젠가 글로벌무대에서 리더로 성장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