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가끔 하던 놀이 중에 ‘주어진 단어로 이야기 만들기’가 있습니다. 같은 단어를 여러 사람에게 주면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때로는 비슷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재미가 있는데요, (사)더나은세상의 산하기구인 국제학생교류기구는 EIL 국제연맹(Federation of Experiment in International Living)의 한국본부로서 23개의 EIL국가별 본부들과 함께 ‘청소년’, ‘국제활동’이라는 단어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 (사)더나은세상에 반가운 손님들이 왔습니다. 세계유산센터의 Carmela, 국제자원봉사위원회의 Francesco뿐 아니라, EIL 독일본부(Experiment e.V.)의 부대표 Tom Kurz, EIL 미국본부(World Learning)의 이사 John Meislin이 차례로 저희를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EIL국제연맹의 독일본부와 미국본부는 저희와 가장 가깝고 긴밀히 협력하는 기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들을 맞이하는 반가움이 더욱 컸습니다.
“’Experiment Movement’, 사람을 변화시키다.”
1932년에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나간 EIL의 이야기, 그 시작을 간직하고 있는 미국본부의 Mr. John Meislin은 EIL의 지향점을 분명히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는 한 미국청소년의 이야기로 저희와 그 지향점을 나누었습니다. ‘가족을 경험해보지 못하고 사회성이 부족해 수줍음 많은 아이’로만 보여 걱정을 샀던 한 미국 청소년이, 일본 홈스테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난 후 놀랍도록 밝고 따뜻하며 꿈을 품은 청소년으로 변화해 모두를 놀라게 한 이야기였습니다. 새로운 경험, 몰랐던 세계, 다른 문화를 경험함으로써 한 사람이 지금껏 가졌던 틀을 깨고, 긍정적인 가능성을 계발하는 것이야말로 EIL이 공유하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사람이 변화하는 것이 세상이 바뀌는 시작이라는 신념을 조금씩, 그러나 꾸준하고 가장 분명하게 실현하는 것이지요. EIL이 첫 걸음을 내딛은 1932년과 2012년의 시대적 상황은 매우 다르고, 80여 년의 시간 동안 강산은 10번이나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청소년’과 ‘국제활동’이라는 두 단어를 풀어내는 방법과 전략도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변화하는 것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시작’이라는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사)더나은세상이 만나는 한 명, 한 명의 청소년, 대학생들이 더 나은 세상의 시작이라는 그 소중한 사실을, John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 한 번 새겼습니다.
“EIL졸업생들’이 가장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EIL 독일본부의 Mr. Tom Kurz는 EIL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아주 오래 전 EIL의 프로그램 참가자로 시작된 인연이 이어져 지금은 부대표로 EIL독일본부를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Tom Kurz의 이력이 보여주듯, EIL독일본부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참가자들이 일회성 인연이 아닌 오래도록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는데 최선을 다합니다. 이는 개인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긍정적 효과뿐 아니라 나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습니다. (사)더나은세상을 통해 다양한 체험과 경험의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 대학생들도 이처럼 함께 성장하고 배움을 공유할 수 있도록 그 장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EIL 미국본부의 John을 통해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지게 되었다면, EIL 독일본부의 Tom을 통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중요한 키워드 하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만남의 즐거움이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회로 발전돼, 여러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