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같았던 2주간의 워크캠프
• 이름 : 고낙현
• 국가(코드) : 멕시코(VIVE18.27) / 활동기간 : 2018-12-19 ~ 2018-12-31
• 주제 : 환경     • 타이틀 : SEA TURTLES Conservation XIII
• 개최지역 : Rincón de Guayabitos , Mexico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처음에 나는 사실 거북이라는 이유보다는 멕시코라는 나라에 더 끌렸다. 한번쯤은 가보고싶은 나라였었고, 갈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멕시코라는 나라를 선택했지 않았나 싶다.
워크캠프를 지원하는 과정에서도 귀신에 홀린듯 아무생각없이 지원서를 접수했고, 합격했다는 통지를 받고서 바로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그 때까지도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겠다. 가기 2주전부터 갑자기 걱정이 들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멕시코 치안이 좋지 않다는데...' 등등의 생각들이 머리속을 멤돌았다.
이러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참가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별것 없었다. '지금 아니면 언제?'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고, 참가비, 비행기 표 값도 한몫했다. 이미 지불한 금액인데 환불받기도 귀찮았고 환불과정에서 없어지는 금액이 아까웠다.
내가 이 워크캠프를 통해서 얻고 싶었던 것은 크게 두가지였다. 휴식과 스페인어의 향상. 원래 스페인어를 조금 하기는 했었지만 쓴지도 오래되었고 쓸일도 없었다보니 대부분 잊어버린 상태였는데, 이 워크캠프를 준비하면서 스페인어를 다시 잡고 가기 전까지 열심히 공부했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우리가 했던 일은 크게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거북이들을 바다로 되돌려보내고, 바다에 어미거북이 낳고간 알들을 찾아 보호하는 일들이었다. 오후3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편한 일정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보람있었고 나름의 재미도 있었다. 새끼들이 부화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면서 생명의 탄생을 몸으로 느꼈었고, 어미 거북이 먼 거리를 이동해 알을 낳는 것을 지켜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워크캠프 도중 가장 인상깊었던 일은 거북이의 사체를 보았던 일이었는데, 자연사가 아닌 알을 낳으러 오는 거북이를 인간이 죽이고 남은 사체였다. 다른팀의 근무시간이라 당시를 사진으로 보고 껍질만 남은 것을 보았는데 '사람이 이렇게 까지 잔인해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일을 마친날은 오프 즉, 쉬는날이다. 이런날에 우리는 우리끼리 바다로 가서 수영도 하고 , 바나나보트도 타보고, 스노클링도 해보고,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다른지역으로 놀러다니기도 했다. 하루는 동물원에도 가보고 하루는 사율리타라는 관광지에서 열심히 구경도 했다.
우리 워크캠프가 끝나는 날이 12월31일, 한해의 마지막날이라 축제분위기여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우리를 이끌어준 Vicente, John 그리고 Boris 모두에게 너무 감사한다. 그리고 우리 친누나같던 Atziri, 친구같은 윤정누나, 친구같은 형 Aaron, 친구처럼 느껴진 동생 Sakura, 동생 세빈이와 Justin. 다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워크캠프 기간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거북이가 멸종위기가 된 이유는 사람들이 알을 도둑질하고 돈이 되는 거북이의 장기들을 위해 거북이를 죽이기 때문이다. 사람때문에 멸종위기종이 된 거북이를 위해, 그들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은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 워크캠프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있게 추천한다. 처음에는 당연히 누구나 무섭다. 잘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말도 잘 안통하는 곳에서 외국어로 외국인들과 대화하는것은 누구에게나 부담이다. 그런데 그들도 우리처럼 똑같은 부담을 가지고 온다. 그렇기에 조금 더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일하다보면 어느샌가 정말 친한 친구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워크캠프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싫을만큼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워크캠프가 너무 짧다는 점이다. 하루,한시간,일분이 아쉬웠을 정도로 나에게는 정말 선물같았던 2주였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5
총 참가자 수는? 7
항공료 : 1,90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5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200,000 원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숙박형태 : 기타 (호텔)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근방에서 가능
취사여부 : 취사 안함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9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고싶을 정도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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