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포스팅을 통해서 국제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해외에서 2주이상 지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쉽지 않은데, 뜻깊은 일을 하면서 캠프 앞뒤로 자유롭게 여행 일정을 계획 할 수 있다는게 참 매력적이었다.
종강 날짜가 정해진 후에 본격적으로 지원할 지역과 캠프를 찾아보았다. 처음에는 대학생이 되면 꼭 배낭여행을 가고싶었던 유럽 지역만 찾아보았는데 그러다 문뜩 지금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캐나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나다에 온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동부쪽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퀘벡에 있는 Rivière-du-Loup에서 열리는 캠프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불어권에서 캐나다의 새로운 모습을 경험해 볼 생각에 기대가 되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내가 참여한 워크캠프는 퀘벡 Rivière-du-Loup시에 있는 캐나다 첫 총리의 여름별장을 보수하는 프로젝트였다. 우리가 그 별장에서 2주 동안 실제로 생활하면서 보수작업을 했기 때문에 캐나다의 1800년대 집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캠프기간동안 지역주민들과 교류가 많았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캠프 첫 날 Rivière-du-Loup시장님과 이웃들을 초대해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했고, 주말에 근교 나들이를 갈 때는 이웃들이 차로 운전해서 우리들을 데려다주고 근교 마을 곳곳을 소개해 주기도 했다. 또, 정원을 만들때는 옆집에 사는 정원사 분에게, 발코니 페인트칠을 할 때는 이웃 목수부부에게 도움을 받았다. 봉사를 통해서 뜻깊은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시간이었지만 이웃들과의 교류로 마음까지 따뜻해질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우리 캠프에 참여 할 친구들은 실제 모집인원의 반을 겨우 넘긴 6명이었고, 2주동안의 캠프기간동안에 반은 비가 많이 와서 나가서 일 할 수 있는 날은 1주일 남짓했다. 일손도 시간도 부족한 상황이라 처음에 계획한 작업량을 다 끝내기는 쉽지 않았지만, 작업 할 수 있을때 6명이 똘똘 뭉쳐서 집중해서 일 한 덕분에 작업도 다 마무리하고 심지어 마지막날은 이웃들을 초대해서 저녁을 대접하는 여유도 갖을 수 있었다.
캠프에 참여한 친구들은 출신국가도, 언어도, 잘하는 작업도 정말 각기 달랐다. 어떤친구는 같은 장소에서 한 작업을 계속 반복한는 것 보다 무거운걸 옮기거나 큼직큼직한 일을 잘 했고, 나같은 경우는 하루 종일 쪼그려앉아서 바위의 이끼를 모두 긁어내는 등 꼼꼼한 작업을 잘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6명이 함께 작업할 때는 서로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줬기때문에 정말 완벽하고 효율적으로 일 할 수 있었다. 처음엔 인원이 적어 걱정이 되었지만 지내다 보니 캠프에 참여한 친구들과 더 끈끈해 질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주동안 정말 의미있는 경험을 하고 정말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서 잊지 못할 여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