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케냐봉사활동
• 이름 : 서미래
• 국가(코드) : 케냐(CIVS/STV-01) / 활동기간 : 2020-01-04 ~ 2020-01-22
• 주제 : 건설/보수/교육/일반     • 타이틀 : KHALABA COMMUNITY DEVELOPMENT GROUP
• 개최지역 : 케냐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처음에 국제워크캠프를 친구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나는 해외봉사란 거창하고, 부담스러운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하고 온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바뀌었다. 친구가 보여준 아이들의 웃는 사진, 케냐 원주민과 웃으며 마주 보는 사진 등을 보고 나도 정반대 편에 있는 나라에서 정반대 편인 사람들과 어울리고 행복을 나누고 싶었다.
국제워크캠프 홈페이지에 들어가 후기들을 찾아보니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봉사활동,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이었다.
이런 후기들이 나에게 더욱더 참여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현지 봉사활동은 농업, 건설, 교육 등 다양하게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농업 봉사활동으로 마을 근처에 있는 밭과 가두리 양식장에 가서 잡초를 베고, 바나나 농장에서 바나나 나무의 상한 가지를 잘라냈다. 햇볕이 내리쬐고, 그늘 없이 일하니까 항상 숙소로 돌아오면 봉사자들 모두 녹초가 되어있었다. 몸이 힘든 만큼 정신은 또렷해지고 보람 있었다.

건설 봉사활동으로는 건물이나 집을 지을 때 필요한 벽돌을 만들었다. 시멘트 같은 재료가 없기 때문에 흙이 많은 곳으로 가서 구덩이를 파고, 구덩이에 물을 뿌려 진흙을 만든 후 진흙 벽돌을 만들었다. 진흙 벽은 만들 수 있게 고정틀이 준비되어 있었고, 만들어 낸 진흙 벽 위에 볏짚을 덮어 말리는 작업을 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기에 신선했다. 케냐 로컬 봉사자들과 유럽 쪽 국가에서 신청해서 온 봉사자들 모두 함께 일하니 인종의 차이의 벽을 허물고 서로 존중해주는 친구들이 되어서 더더욱 편하게 봉사활동을 했다.

교육적 봉사활동으로는 고아원의 아이들에게 서로 말을 알려주고 배웠고, 학교 방문을 통해 직접 수업을 참관하기도 하며, 밤에는 아이들의 집에 방문해 교과서를 읽어주고, 과제를 도와줬다. 아직 어린아이들은 영어를 하지 못해서 언어의 장벽이 컸지만 손짓, 몸짓을 더하여 얘기를 많이 나눴다.

봉사 막바지쯤 봉사 참여자들 모두 다 같이 새벽에 카카메가 숲의 언덕에 올라 일출을 봤었는데,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서 숨이 턱까지 차올랐었다. 중간중간 그냥 포기하고 내려갈까, 그냥 여기 중간에 멈춰서 기다릴까 하는 생각이 계속 스쳤지만 내 앞에서 같이 걸어주는 친구들을 보며 끝까지 올라갔다. 올라가서 본 풍경은 정말 말로 이룰 수 없을 정도였다. 여태까지 케냐에 와서 봉사했던 기억들과 한국에서 걱정과 고민으로 지새웠던 날들 모든 게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분명 혼자였으면 내가 이룰 수 없는 것들이었는데 함께, 모두, 다 같이 서로 의지하며 하나하나 완성해나가는 걸 보면서 정말 행복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케냐 공항에 도착해서 첫발을 디뎠을 때 우리나라와는 기후, 문화, 언어를 통틀어 모든 것이 다를 것이라 생각해 걱정이 먼저 앞섰다. 하지만 봉사활동 가기 전 공항 근처의 숙소에서 잠깐 머물렀을 때 숙소 호스트가 친절이 안내해주고,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것에서부터 긴장이 서서히 풀리게 되었다.

나이로비에서 무미아스로, 무미아스에서 하렘베로, 그리고 더 들어가 봉사활동지에 도착해 버스에 내리자 아이들 모두 달려 나와 반겨줬는데 아직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때묻지 않은 얼굴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생활하니까 가지고 있던 모든 걱정들은 사르르 녹아버렸다.

오전에 농장 일을 돕고 오후에는 자유로운 시간과 함께 아이들에게 케냐 언어도 배우고 한국어도 알려주었다.
케냐는 항상 여유로운 분위기였고, 모든 사람들이 친절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학교를 방문한 것이다. 워크캠프 주변에 위치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방문했었는데, 교육과정은 우리나라와 다르지만 학생들의 집중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의 말씀을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눈을 반짝이며 칠판을 쳐다보는 그 눈동자들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봉사활동을 하러 온 건 나였는데 반대로 나도 그들에게 사그라드는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의지와 조그만 것에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케냐에서의 봉사활동은 나의 모호했던 가치관을 올바르게 잡고, 요즘 막연히 느끼고 있었던 불안감을 지울 수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모든 것이 달랐지만 틀린 것은 아니었기에 부담 없이 봉사활동을 즐겼다. 정말 더할 나위 없는 행복했던 순간들로 자리매김 되었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4
총 참가자 수는? 6
항공료 : 1,60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7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400,000 원
미팅포인트 : 공항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근방
인터넷 사용 환경 : 불가능
취사여부 : 일부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6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봉사 마지막 날에 문화교류의 밤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각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어떤 음식을 만들 것인지 생각하고 재료들을 준비해서 챙겨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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