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해외봉사를 한번 쯤은 꼭 해보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다. 사전교육때 받은 책자와 담당선생님의 말씀, 해외봉사 후기글 등을 참고해서 준비를 했다. 대부분을 쿠팡에서 구매해 갔다. 모기장과 침낭은 필수적이었다. 한식재료는 현지에서 사도 됐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 줄 색종이와 비눗방울은 다이소에서 구매해 갔다. 모기기피제와 모기물린데 바르는약, 비상약 등을 챙겨갔는데 모기기피제는 딱히 소용없었고, 모기물린데 바르는약은 꼭 챙겨갈 것을 추천한다. 어떻게 해서든 모기가 물어버린다.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맞고 갔는데 안맞고 가도 됐을 듯 하다. 숙소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기대도 걱정도 없이 정말 생각없이 갔던 것 같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평일) 오전 6시 30분쯤 일어나 밥을 만들거나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툭툭을 타고 7시 30분 출발한다. 8시 부터 10시까지 수업을 하고, 툭툭을 타고 숙소에 돌아오거나 시내에서 놀다가 들어간다.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숙소에 아이들이 와서 수업을 받는다. 수업이 끝나면 저녁을 먹고 쉬거나 시내에 가서 논다. (주말) 앙코르와트 3일권을 끊어서 돌아다녔다.
원래 예정된 캠프지는 프놈펜이었지만 현지기관 사정으로 시엠립으로 바꿨다.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도 궁금하지만 시엠립으로 가서 앙코르와트까지 볼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캄보디아인 친구 panha와 tey, 영국인 친구 natasha, 현지직원 chhat 그리고 같이 간 연화언니 덕분에 좋은 기억만 만들고 왔다.
숙소에는 세탁기, 에어컨, 가스레인지, 변기, 샤워기가 없었다. 물을 받아서 바가지로 퍼서 씻어야 했고, 부엌은 야외에 있어서 요리할 때마다 파리가 아주 많이 왔으며 밥도 야외에서 먹어서 벌레와 함께 식사를 했다.
바퀴벌레와 한 공간에서 샤워도 하고, 아침에 고양이가 잡아놓은 아주 큰 생쥐도 보고, 매일 밤마다 도마뱀과 개구리, 두꺼비를 보았다.
숙소 앞에는 매일 소가 풀뜯어 먹고, 개들이 돌아다니고 뒤편에는 닭장이 있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한국에서 혼자하는 것에 익숙했고, 같이 무언가를 한다는게 불편했었다. 하지만 여럿이서 잠도 자고 생활을 해보니 함께한다는 것이 혼자할 때보다 더 재밌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친구들이 먼저 떠날 때 너무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한국에서 많은 봉사 종류들 중에서도 교육봉사를 꺼려했고, 잘 하지 않았던 봉사였다. 하지만 캄보디아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을 할 때 마다 모두가 집중을 해줬고, 우리에게 예의바르게 행동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의 에너지와 나의 에너지가 같지 않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계속 웃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절대 하지 못할 경험을 하고 왔다. 기회가 된다면 또 참가하고 싶을 만큼 정말 좋은 기억을 만들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