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즐거움을 준 캄보디아 워크캠프
• 이름 : 최지나
• 국가(코드) : 캄보디아(CYA1938) / 활동기간 : 2019-06-29 ~ 2019-07-12
• 주제 : 보수/교육     • 타이틀 : GLOBAL EDUCATION CENTER (GEC)
• 개최지역 : 캄보디아 씨엠립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워크캠프에 참가하는 것은 나의 20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고, 32살이 되어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가 정해지자마자 제일 먼저한 것이 워크캠프 신청이었습니다. 가장 관심이 있었던 아동, 교육 주제의 프로그램을 찾아보았고 가장 끌렸던 캄보디아로 신청했는데, 아동/교육 주제로는 아시아 쪽이 많았던 것도 있지만 사실 이 때가 아니면 캄보디아에 또 언제 가보겠나싶어서 국가를 캄보디아로 선택했던 것도 있었습니다.

캄보디아로 떠나기 전, 긴 여행을 위해 준비해야할 것이 생각보다 많았지만, 우선 현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페이스페인팅, 게임이라든지 참가자에게 줄 한국과 관련된 선물, 음식들을 가장 먼저 챙겼습니다. 특히, 워캠프리스쿨에 참가했을 때 알려준 팁들 중에서 호떡믹스를 추천한다고 하셔서 챙겼는데 인터내셔널 데이에 인기가 엄청 많아 뿌듯했던 기억도 납니다.

챙겨야할 짐들보다도 사실상 더 중요했던 것은 제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직장생활에 안주해있다가 떠나는 새로운 도전같은 워크캠프였던지라 너무나도 큰 기대가 되었고, 오랜만에 맞이하는 새로운 환경이라 두려움도 있었지만 설렘이 컸고 어떠한 사람들을 만날까 궁금해하며 무엇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워크캠프 기간을 채웠으면하고 바랐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참가자는 저를 포함하여 총 7명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온 친구 3명, 벨기에에서 온 친구 1명, 스페인에서 온 친구 1명, 일본에서 온 장기 봉사자(2개월) 친구 1명. 그리고 저희를 인솔해줄 현지 캄보디아인 담당자 1명. 참가자 중 몇 명은 본인이 신청한 프로그램이 인원 미달로 취소되어 이쪽으로 왔다고 했고, 그래서인지 프로그램 시작일 밤이 되어서야 모두가 모일 수 있었습니다.

짧게 자기 소개를 하고 저녁 식사를 한 후, 늦은 밤에 옥상에 올라가서 맥주를 마시며 어두운 밤하늘 아래에서 휴대폰 불빛에 의지하며 이야기했던 첫 날 밤이 떠오릅니다. 사실,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크게 잘 몰랐지만, 갑자기 넷플릭스 이야기로 열을 올리며 왕좌의 게임과 종이의 집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참 시간을 보내며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둘째 날에는 동네를 돌아보며 학교, 병원 등 지역 건물과 커뮤니티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크메르어 수업도 들었습니다.
보통 하루 일과는 오전에는 physical work라고 해서 센터 앞에 있는 땅을 일구는 일을 하였고, 오후에는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에, 반에 한 명씩 현지 선생님이 계셨고 가끔 저희가 어려움을 겪을 때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여러가지 일 중 하나는 참가자 친구들과 함께 'Bugs Cafe'에 갔던 것입니다. 말 그대로 곤충, 벌레들을 요리해서(?) 파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아주 갖가지 놀라운 벌레들을 체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번데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먹는 것이라 먹을 수 있었는데 번데기를 초코 퐁듀와 함께 망고와 먹었다는 사실! 그리고 이 외에도 알 수 없는 여러가지 것들이 있었는데 호들갑을 떨면서도 몇 명은 아주 잘 먹었고, 호들갑 떠는 모습을 서로 놀리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첫 날 숙소 침대에 누웠던 약간의 충격적인 느낌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조금 더러웠던 침대 그리고 화장실을 보고 충격받았고, 에어컨도 없이 천장에 달려있는 아주 커다란 선풍기 같지도 않은 선풍기에 더운 밤을 견뎌내며 잠이 들었던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침대에 누워서 자기 전에 같은 방을 쓴 참가자들과 이야기하며 설레하던 느낌도 선명합니다.

'아, 내가 이런 걸 좋아했었지.'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대학생 때 취업 준비를 하면서 항강 강조했던 나의 키워드 '도전'과 '새로운 경험'. 물론, 힘든 점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심하게 아파서 말라리아가 아닌가 걱정하며 병원을 다녀온 적도 있었고 (결국 식중독이었지만) 이 때문에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하루 일과를 소화하지 못하고 혼자 쉬면서 슬퍼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내가 타지에서 병원에 갈 정도로 아플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내가 무언가를 제대로 하지 못할 거라고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이 내 계획과 기대에 딱딱 맞아 떨어지리란 법은 없었습니다. 항상 계획대로 실천해야 직성이 풀리는 집착과도 같은 나의 모습을 내려놓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아프다고 챙겨주었던 참가자들의 따뜻한 모습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랬기에 이 또한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20대 버킷리스트였지만 30대에 와서 실현했던 워크캠프! 하고 싶은 일에 늦은 시기라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정말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언제가 되었든 그것을 하기만 한다면 바로 그 때가 가장 좋은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모두들 인생에 한 번은 워크캠프에 참가해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활동 후기를 담은 온라인 게시글

https://blog.naver.com/iam_jinaday/221583737103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5
총 참가자 수는? 7
항공료 : 58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4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300000 원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취사여부 : 일부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10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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