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불쑥 찾아온 쨍한 여름 ☀️
• 이름 : 장환석
• 국가(코드) : 태국(VSA2401) / 활동기간 : 2024-01-08 ~ 2024-01-20
• 주제 : 환경/교육/노력     • 타이틀 : Waste Upcycling Camp - Songkhla(전남대)
• 개최지역 : 태국 송클라주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23년 9월, 전남대학교 별관 도서관 옆에 동계 워크캠프 참가자 모집이라는 현수막을 발견했다. 나에게 있어서 '해외 봉사'는 꼭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져서 조금은 소극적인 태도로 미뤄왔었다. 같은 시기에 라오스 한 달 살기에 지원해서 최종 합격한 친구가 내게 해외 봉사를 적극 추천해줬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지만 3~4학년 때는 준비할 것이 많아질 것이고 우선순위가 높은 것들을 해내느라 바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때문에, 미래에는 현재처럼 여유로운 방학이 되지 못할 것 같아서, 이번 기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을 직감했다.
에라 모르겠다. 지원해보고 생각하자. 마감날이 임박하여 지원서를 쓰고 제출했다. 심층 면접과 OT, 심화 교육을 거치면서 가고 싶은 욕구와 동기부여가 빵빵해졌고 해외 봉사 갈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실제로 시험 기간에도 해외 봉사 갈 생각에 막 두근두근 설레고 그랬다. 어떤 문화를 접하고, 어떤 경험을 할까? 너무 설레었다.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외국인 친구 만들기를 실현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대한민국 광주광역시에서 태국 핫야이에 도착하기까지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일이 잘 풀려도, 잘 안 풀려도 매 순간이 재밌었다. 그냥 그 자체로 즐거웠다.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라고 하지 않던가?
봉사활동지에 도착해서 우리를 맞이해준 건 우리가 머물 집의 호스트이자 리더 Que였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나랑 동갑내기였다. 그래서 더 내적 친밀감이 들었던 거 같다.
내가 묵게 될 홈스테이를 처음 봤을 때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다. 집은 좋았지만, 개미와 모기가 있어서 조금은 불편했다. 하지만 개미와 모기는 벌레 기피제 뿌리면 해결되는 문제여서 괜찮았다. 그러나 샤워할 때 녹물이 나오는 것과 집이 더운 건 힘들었다. 이건 끝날 때까지 적응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3일 차쯤 적응이 되어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더우면 샤워를 한 번 더 하면 되고, 녹물이 나오면 필터를 쓰면 된다. 현지에 사는 그들은 아무 문제 없이 잘만 살고 있다. 그들에게는 이게 일상이니까. 마음을 조금만 바꿔 먹는다면 해결될 문제였다.
먹는 것도 괜찮았다. 이것도 마음가짐의 차이인 거 같다. 나는 해외봉사가기 전부터 "그들의 문화를 그대로 따라보자"라는 생각을 했다. 그냥 내가 태국인인 양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음식도 먹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음식 때문에 큰 문제를 겪는 거 없이 잘 지냈다. 그런데 두리안은 절대로 먹지 못하겠다. 로컬마트에서 건조 두리안을 먹었는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 토나올 뻔했다. 그 외의 과일은 다 맛있었다. 역시 열대기후나라의 과일은 웬만하 다 맛있다.
다른 국적의 참가자들과의 만남도 좋았다. 한국에서 온 수정이 다빈이, 이태리에서 온 마리나, 스테파니, 독일에서 온 카타리나까지 너무 좋은 인연을 만나서 행복했다. 표현할 수 있는 언어적 능력에 한계를 느껴 매끄럽고 유창하게 대화하지는 못했지만, 문법이 맞지 않더라도 막 뱉어보고 의성어를 보태가며 바디랭귀지도 써보면서 소통할 수 있었다. 각 나라에 대해 궁금했던 것, 각자의 문화나 관심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던 시간이 내겐 너무 값진 경험이었다.
태국 송클라주에 있는 Thaksin University에 방문해서 학생들과 문화교류도 하고, 학생 3명과 인근 명소를 투어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봉사활동 기간동안 'Waste Upcycling' 활동을 진행했다. Recycling이 아니라 Upcycling이다. 사용하지 않는 자원을 가치 있는 물건으로 탄생시키는 활동이다. 이에 필요한 영감을 얻기 위해 동네 주민들의 집에 찾아가기서 어떤 것을 만들었는지 관찰해보기도 하고, 유기농 농장에 가서 비료 배합과 만드는 과정도 배웠다. VSA learning center에서 폐타이어로 화분도 만들고, 의자도 만들었다. 폐목재와 자연의 대나무를 가지고 지상가옥형 텃밭도 만들었다. 덥고 습하고 모기가 많은 환경에서 진행하는게 매우 힘들었지만, 함께해서 의미 있었고 돌아볼 수 있는 추억이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첫 번째, 어학 능력을 기르고 싶었다. 재작년 유럽 여행을 하면서 똑같이 느꼈었다. 태국에서 영어를 많이 쓰게 됐던 것처럼 전 세계 어디를 가든, 그 나라만의 언어가 있겠지만, 세계공용어인 영어를 할 수 있으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대부분은 소통이 될 것이다. 태국에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
두 번째, 나만의 영역에서 한 발짝 넘어서는 도전을 했다는 것이다. 나는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때때로 나는 나의 역량을 의심하고, 움츠러들고 회피하려던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럴 때마다 안주하는 그때의 내가 너무 싫었다. 한번 도전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다시 한 번 키울 수 있었다.
세 번째, 한 번 더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 봉사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고 다음에 기회가 돼서 또 참여하게 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활동 후기를 담은 온라인 게시글

https://blog.naver.com/hwannie8/223319819379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3
총 참가자 수는? 8
항공료 : 80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2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100,000 원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숙박형태 : 홈스테이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불가능
취사여부 : 일부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9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리프레시를 하고싶다",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다"
그렇다면 적극 추천입니다. 주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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