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사실 나는 워크캠프에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저는 워크캠프를 참여한 적이 없었고 영어 실력도 좋지 않을뿐더러 혼자 해외를 떠나 본 기억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막상 현지 학교에 도착했어도 큰 야망 같은 것들이 생기지 않았고 그저 건강하게 무사히 귀국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제 마음 안에는 그저 학교, 학생, 그리고 그 마을에 봉사하겠다 는 사명감뿐이었습니다.
저는 워크캠프가 처음이기도 하고 해외여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보호자 없이 처음하기도 해서 막연한 불안함을 적지 않게 느꼈습니다. 또 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없다는 사실이 저에게 더 큰 불안함을 안겨주었고 발리에 입국했을 때도 캠프를 하러 가는 것인지 체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호스트와 캠프 참가자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저에게 너무 잘해주었고 그 이 후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저희를 향해 항상 웃어 주었고 저도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 컨텐츠와 방식을 고민했습니 다. 비록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좋은 추억을 쌓았고 그 나라만의 문화와 기본 적인 태도들을 습득할 수 있었고 결국 저는 학교를 떠날 때까지 큰 장애물 없이 여정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우리 팀의 리더는 인도네시아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녀 또한 저처럼 이 워크캠프는 처 음이라 말했고 현지인 자격으로 리더로서 우리와 함께 참여했던 것입니다. 우리 는 공용어를 영어로 약속하였고 몸짓과 발짓을 섞어 가며 서로가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리더는 다행히 인도네시아어와 영어에 둘 다 능통하였고 현지 학교 선생님들과 호스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었고 그 덕분에 언어의 장벽을 잘 해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더는 성격이 활발한 사람이 었고 정이 많은 사람 같았습니다. 우리가 여러 활동을 해쳐나감에 있어 길잡이 역할을 잘 해주었고 제가 영어 실력이 부족해 말을 많이 안하는 것을 보고 저에 게 질문과 감정 표현도 자주 했습니다. 리더의 선의에 저는 감동하였고 이 기간 동안 제 최선을 다하여 소통하였고 실제로 저는 이 워크캠프 전과 후로 영어를 바라보는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느꼈습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그런데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에서는 많이 느끼지 못한 사람 사이의 유대감 을 크게 느꼈다. 그곳 사람들은 나에게 백이면 백다 웃어 주었고 얼굴 표정을 보면 매우 행복해보였다. 나도 덩달아 웃음이 났고 외국인에게 내가 먼저 말을 걸곤 했다. 한국에서 는 이런 상황이 드물진 않지만 여기서만큼 강렬한 인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적어도 이 동네에서는 내가 한국에서 배우기 힘든, 어쩌면 얻지 못할 큰 깨달음 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 가지 후회되는 점이 있다면 내 부족한 영어 실력과 해외 경험이다. 인도네시 아는 모국어만큼 영어를 꽤 사용하고 캠프 동료들과 소통하기 위해선 무조건 영어를 사 용해야 했다. 나는 영어의 힘을 간과하고 생각보다 안일하게 이 캠프를 준비했다고 생각 하고 지금도 이 점은 두고두고 후회된다. 또한 이번 캠프는 내 7년만의 해외여행이다. 환 전 문제, 현지 날씨 정보, 생활 습관, 교통편 등 미리 알아보지 못해서 여정을 함께 한 형들에게 신세를 잠깐 지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다음에 또 이런 기회를 가진다면 여러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나의 행선지의 정보를 검색할 것이고 가져가야 할 물건은 무엇 인지, 어떤 물건이 현지에서 사도 괜찮은 것들인지 미리 충분히 인지를 할 것이다.
워크캠프기관은 정말 좋은 경험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도심이 아 닌 로컬의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경향이 있고 관광이 아니라 현지인의 시선에서 직접 살 아보고 그곳을 있는 그대로 느끼게 한다. 또한 팀워크 능력을 향상시키고 세계 각지 사 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나는 다만 더 많은 사람들이 워크캠프를 알고 이 기관을 최대한 활용하여 살아가는 데 있어 자신감과 깨달음을 얻고 봉사의 즐거움을 알면 좋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