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의 봉사활동
• 이름 : 김희지
• 국가(코드) : 인도네시아(DJ-1912) / 활동기간 : 2020-01-27 ~ 2020-02-07
• 주제 : 보수/교육/청소년     • 타이틀 : WEST BALI FUN LEARNING
• 개최지역 : 발리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여름 방학 동안 워크캠프에 참여했던 친구들이 모두 적극 추천을 하여 신청을 하게 되었다. 다들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아직까지 연락을 하고 지내는 것을 보고 나도 가서 영어도 늘어오고 친구들도 사귀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도착하고 보니 참가자는 나와 한국인 언니뿐이었고, 둘 다 우리밖에 없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하지만 둘만 있었기에 호스트 패밀리와 더욱 가족같이 지낼 수 있었다. 인포싯은 일찍 와서 준비하기 수월했지만, 미팅 포인트가 전 날 바뀌어 조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미리 차를 예약해두었기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처음 도착해 집을 봤을 땐 너무 당황스러웠다. 마루는 다 뜯어져 있고, 맨발로 다니는 게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더러웠으며, 방 창문엔 구멍이 송송 뚫려있고, 화장실에서는 바가지로 물을 퍼서 대소변을 내리고 샤워를 해야 했으며, 손빨래를 할 때는 어디 올려두고 할 곳이 없어 한 손으로 주물 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화장실엔 문이 없고 커튼만 있어 누가 언제 들어올지 몰라 불안한 상태로 들어가야 했다. 집에 짐을 두고 나서 함께 참가하는 언니와 주변 호텔을 찾아 씻고 가기로 하였다. 20분을 걸어 호텔로 가서 샤워만 하고 나왔다. 하지만 조금 지나니 다시 땀이 나서 결국 집에서 또 샤워를 하였다. 밥, 면과 반찬 모두 숟가락으로만 먹으니 불편할 것 같으면 젓가락을 많이 챙겨가는 것이 좋다. 호스트 패밀리는 우리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정말 한 가족처럼 편한 사이가 되어 장난도 막 치고 재밌게 놀았다. 우리가 지내는 동안 옆집에서 마침 결혼식을 하여 발리 전통 결혼식을 볼 수 있었고 많은 발리 전통문화를 경험하였다. 워크캠프 참여 전에 발리를 여행하면서 살이 많이 타서 피부가 벗겨졌는데 이를 본 호스트 패밀리 엄마가 매일 오일을 발라 닦아주시며 떨어진 내 피부 껍질을 떼어주셨다. 마사지도 해주시고 이만큼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을 해주셨고 번역기로 수다를 떨며 놀았다. 호스트 패밀리 집 아이들도 너무 착하고 살갑게 다가와 주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잘 지냈다. 매일 해주시는 밥도 너무 맛있었고 두 그릇씩 먹는 날들도 있었다. 하지만 같이 참여한 언니와 내 밥에서 개미가 나온 적도 있었다. 초반에 부엌에 들어가면 지내는 내내 밥을 먹기 꺼려질 수 있으니 최대한 안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하루는 호떡과 라볶이를 만들어 호스트 패밀리에게 준 적이 있는데 다들 살면서 먹어본 면중에 제일 맛있다며 좋아해 주었다. 학교 학생들은 우리에게 관심을 많이 주어 연예인이 된 것 같았다. 우리가 교실에 들어가면 입을 틀어막고 좋아하던 학생들도 있었고, 눈만 마주쳐도 하트를 날리는 학생들도 있었고, 하이파이브를 해달라는 학생들도 있었다. 쉬는 시간만 되면 한국 연예인에 대한 질문을 하고, 트와이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학생도 있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모든 동물을 무서워하는 나에게 집에 도착하자마자 보인 고양이와 새들은 집에 있기 더욱 불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고양이가 너무 순해 4일 만에 고양이를 만질 수 있게 되었다. 도마뱀과 처음 보는 벌레가 너무 많아 매일 소리를 질렀지만, 매일 보다 보니 덜 무서워지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처럼 밥을 중요시해 매일 호스트 패밀리 엄마는 밥 먹었냐, 밥 먹어라라고 하시고, 매운 음식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많이 먹었다. 한국과 멀어도 밥을 중요시하고 매운 음식 부심이 있고 정이 많은 게 우리와 매우 비슷해 신기했다.
떠날 날이 다가올수록 너무 아쉬웠지만 떠나기 이틀 전, 팀 리더가 10만 원 정도를 잃어버렸다는 얘기를 듣고 내 지갑을 보니 5만 원 정도가 없어졌었고 같이 참가한 언니도 돈이 많이 비었다. 지갑을 내팽개쳐둔 건 집 안에서뿐이라 다음날 아침 학교에 가기 전 사진을 찍어두고 돌아오자마자 체크를 했는데 매일 메고 다니던 가방과 백팩만 뒤집어져 있었다. 그 사이에 집안에 있던 사람은 단 두 명이었고, 그중 한 명이 우리의 돈을 훔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두가 너무나도 친절하게 대해줬기에 배신감은 컸고, 돈도 돌려받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2주간 너무 즐겁고 좋았기에 그것의 대가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집안 어른들과 리더는 우리가 떠날 때 눈물을 보였고, 아침 일찍부터 학교에 가 인사를 못하고 헤어진 집 아이들은 우리와 인사도 못했다며 울고 있다길래 영상통화로 인사를 하였다.
비록 돈은 잃었지만 아주 뜻깊고 재밌었던 2주였기에 또 가라면 갈 수 있을 것 같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1
총 참가자 수는? 2
항공료 : 1,05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10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50,000 원
미팅포인트 : 그외 지역 (시장) / 찾아가는 방법 : 차를 빌리거나 버스
숙박형태 : 홈스테이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취사여부 : 취사 안함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아니다 (이유 : 교장쌤,큰아들,학교영어선생님만 가능)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집 안의 애완동물 여부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9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람들 너무 믿지 말고 지갑 조심하세요!

2012년 이전
참가보고서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2012 이전 워크캠프
참가보고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