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오, 마이차우
• 이름 : 황현정
• 국가(코드) : 베트남(SJV1608) / 활동기간 : 2016-08-16 ~ 2016-08-27
• 주제 : 환경/복지/아동/문화     • 타이틀 : Experiencing culture with ethnic people
• 개최지역 : Mai chau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국제개발에 관심이 막 생기기 시작한 1학기 초반무렵, 학과사무실을 지나치다 우연히 워크캠프 모집 공고문을 보게됐습니다. 그 수많은 공고문들 사이에서 우연인지 필연인지 눈에 띈 워크캠프공고문을 보고 당장 워크캠프를 검색해보았습니다. 단순한 해외봉사가 아니라 전세계 친구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는 봉사라니, 그 자체만으로도 저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의 꿈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면서, 외국친구들과 국제교류의 기회가 있다는 점에 반해 망설임없이 가고 싶은 나라, 가능한 시간만 검색하고 베트남 SJV프로그램에 참가신청을 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신청서를 넣고 나니 걱정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잠까지 설칠 정도로 걱정은 커져갔습니다. 당시 뉴스를 뜨겁게 달구던 '지카바이러스', '테러'부터 시작해 베트남의 치안문제, 위생문제, 심지어 비행기 사고까지 온갖 걱정에 시달리다가 더 늦기 전에 참가신청을 취소할까를 반복했었습니다. 그러다 사전설명회의 시간이 다가왔고 참가자들과 선참가자들의 만남이 이루어졌었습니다. 이런 고민은 나 뿐만이 아니었고 막상 실제로 예비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선참가자들의 추억들을 들어보니 용기가 생겼습니다. 걱정이 자리잡은 곳은 어느새 기대로 바뀌어 갔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베트남 현지 음식을 먹고 문화를 즐기며 밤새 수다도 떨고 사진도 찍고, 수많은 기대 속에 출국날짜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베트남의 첫 인상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의 모습이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니 조금 전 까지만해도 내리지 않던 비가 무섭게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폭우가 자주 내린다던데 어떻게 일을 하는 것일까' 라는 새로운 걱정이 추가된 채, 다음날 미팅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미팅장소에 도착해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점심을 먹고 사무소 건물 승강기를 타자마자 승강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워크캠프 참가자 친구들과 리더와 함께 작은 엘리베이터에 갇힌 그 순간 두려움은 잠시 서로를 보며 함께 웃었습니다. 그때서야 실감이 났습니다.'정말 워크캠프에 왔구나...'. 작은 소동을 뒤로한채 떠난 마이차우는 더 특별하고 소중한 순간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오는날 길바닥에서 앉아서 먹은 생선구이, 현지 이웃집 친구 츙과의 만남, 생일파티, 난생 처음본 반딧불이까지. 특히 동네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만난 츙이라는 현지인 친구와 매일 저녁 대화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집에 초대를 받고 훗날 여행 가이드가 되기위해서 영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는 츙의 꿈을 듣고 매일 저녁 자유시간마다 숙소인 에코홈으로 와서 우리와 함께 영어로 대화하자는 약속을 했었습니다. 츙 덕분에 매일 저녁 밤이 지루할 틈이 없었죠. 또 주말에 자전거로 마이차우 주변을 구경하려했을때,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저는 츙과 함께 오토바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던 기회까지! 거기다 24일은 제 생일이라 너무 고맙게도 참가자 친구들과 동네 아이들까지 함께 캠프파이어를 즐기면서 깜짝 생일선물과 케이크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은 유독 밤하늘이 맑아서 생전 처음으로 밤하늘에 별들이 빼곡히 수놓아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바닥에 누워 별들을 구경하며 수다를 떨었던 그날, 정말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특별한 생일파티가 아니었나 싶어요. 매일 아침이면 닭소리와 함께 눈을 뜨면 이웃집 주민집에 화장실을 지으러 가던 길이 아직 생생합니다. 땀이 비오듯 쏟아졌지만 함께 웃으면서 일했던 기억밖에 없네요!! 워크캠프를 다녀온 후 저에게 베트남은 단순히 '베트남'이 아니라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든 곳, 24번째 특별한 생일을 맞았던 곳, 내 친구 츙이 살고 있는 곳, 항상 자상하고 흥이 많던 에코홈 엄마, 아빠가 살고 있는 곳, 초롱초롱한 눈을 가진 동네꼬마아이들이 살고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전에 많은 후기들을 읽으면서 다짐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예정된 일이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에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그것 또한 좋은 기회라는 것.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과정 또한 고스란히 나의 소중한 경험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가서 겪은 모든 경험들은 문제될 것이 없었고, 참여한 기간이 유치원이 열지 않는 기간이라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그 보다 더 소중한 일들에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자기직전까지 얘기하고 게임하고 땀흘리면서 일하고 함께 밥을 먹으면서 하루하루 배려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홀로 해먹에 누워있으면 'How was today, Jenn?'하며 웃으며 다가와 말을 걸어주던 친구의 모습이 선명히 기억나네요. 사는 곳이 달라 흩어져 헤어져있지만 이런 소중한 추억을 나 혼자가 아닌, 함께 기억하는 친구들이 세계 곳곳에서 살고있다는 자체가 힘이 됩니다. 출발 전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고 간 봉사활동이라는 의미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을 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정말 소중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활동 후기를 담은 온라인 게시글

https://www.instagram.com/wel_jenn/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4
총 참가자 수는? 12
항공료 : 30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10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150,000 원
미팅포인트 : 단체사무실
숙박형태 : 홈스테이
화장실 : 건물근방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취사여부 : 취사 안함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9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12년 이전
참가보고서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2012 이전 워크캠프
참가보고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