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현지문화를 배우고, 해외 다양한 친구들의 문화 및 가치관을 알고, 영어도 조금 써보고, 실제 봉사체험을 통해 나눔의 미덕을 배우고자 이번 여름방학에 워크캠프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가는 해외여행이다 보니, 봉사체험을 시작하기 몇 주 전부터 이번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블로그를 통해 실체 제험후기도 읽어보았던 것 같습니다. 다소 서툴렀지만, 그래서 더 오랜 기간 준비했던 그 준비과정을 순서대로 적어볼까 합니다.
1.가장 먼저했던 일은 같이 가는 한국인참가자를 아는 것이었습니다. 워크캠프기구에 직접 전화를 하여 제 번호를 남겨달라고 부탁을 하였고, 실제로 연락이 닿아 봉사활동 시작하기 2달전부터 한국인 참가자 현정이와 카카오톡앱을 통해 많은 것을 공유하였습니다. 봉사장소의 풍경, 거주지, 첫날 밤을 보낼 호텔, 환전, 인터넷 사용 등 혼자 하였다면 더 오래 걸렸을 그 준비과정을 더 수월하게 진척시킬 수 있었습니다.
2.여권 확인, 해당국가의 비자 필요유무 확인, 티켓 예매, 활동 장소의 경로 확인, 호텔 예약, 대략적인 봉사 확인 및 여정 계획, 예방 접종, 해외 필수앱(구글, 지도, 번역기, 게임? 등) 설치, 환전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베트남(SJV1608)여정-- 2주간의 다소 긴 봉사활동 겸 캠프였지만 시간만 지나가고 즐거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2주동안의 즐거웠던 추억을 잊지 못합니다. 너무 많은 즐거웠던 추억중에 특별한 에피소드 3가지를 적습니다.
1. 2주동안 저희가 맡은 일은 베트남 개인주택의 재래식화장실을 지어주는 일이었습니다. 설계부터 기획, 실제 체험, 완성까지 우리의 힘으로 모든 걸 이뤄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삽질도 해봤고,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 흙, 시멘트가루, 물의 비율까지 척척 외웠고, 시멘트를 직접 발라보고, 기둥을 세우며, 또 기붕을 직접 대나무로 제작해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누구는 크게 다쳤고, 누구는 모기에게 약 50방정도 물렸고, 누구는 벌에도 쏘였고, 누구는 흰 옷이 황토색으로 변해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놀라웠던 것은 누구도 감정 상한 사람이 없었고, 짜증낼 상황에서도 항상 웃었고,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더 걱정하고 챙겨주었습니다. 서로를 더 잘 알고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체험이었고 우리의 주된 봉사활동이었기에 첫번째로 뽑았습니다.
2. 봉사활동 셋째날 쯤에, 물고기를 잡기 위해 낚싯대 하나씩 손에 걸쳐매고 우리의 리더(남, 쿤, 장)와 참가자 전원(나, 현정, 앨비스, 니콜, 유리나, 에미, 히카리, 카스, 엔젤, 쟈키, 마리, 야오이)은 강으로 향했습니다. 낚시가 지겨워질때쯤 거센 물살에도 불구하고, 너무 더운 날씨 탓에 물에 빠지고자 하는 욕구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리더의 허락을 맡고, 결국 제일먼저 물에 빠지게 빠졌습니다. 생각만큼 유속이 빠르지 않고 수심이 얕아 안전하다는 판단에 참가자들에게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고, 모두가 빠져 물장구를 치며 놀았습니다. 그런데 고삐가 풀린 탓인지 리더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자 독단으로 수영을 하며 하류로 내려갔고, 갑자기 깊어진 수심에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았습니다. 속으로 침착하자 3번을 외치고 하류로 더 내려가 수풀을 잡고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수영을 아에 하지 못했다면 정말 죽은 뻔 했을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에 항상 조심해야되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였습니다. 올라와서 리더와 참가자들이 저를 보았을 때, 제 상황을 모르고 오히려, 수영을 잘 하는 애구나쯤으로 생각해주어서 창피함을 가셨지만, 정말 무섭지만 스릴넘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3. 한국인 친구 현정이의 생일이 8.24로 체험일정 동안에 겹쳤습니다. 그녀 몰래 리더 남과 저의 주도 하에 축하파티를 기획하였고, 일정에 없었던 캠프파이어도 하고, 그녀에게 메시지를 한마디씩 남겨 생일 카드도 만들어 주었고, 멀리서 생일 케이크도 사와서 그녀를 깜짝 놀라켜 주었습니다. 이후에 파티를 하여 다같이 춤추고 즐겼던 기억이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하는 체험에도, 비교적 힘든 작업에도, 다사다난했던 일속에도 누구하나 불평불만 없이, 오히려 그 피로도를 공유하며 서로를 웃게 했던 그 여정을 잊지 못합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번 워크캠프로 참가로 가장 많이 깨달은 것은 '적극적인 성격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참가자들 중에 제가 나이가 제법 많은 축에 속해 있었습니다(2번째였습니다). 부끄럼도 많고, 초면에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임에도 연장자로서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봉사활동에, 노는 것에, 그리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첫날 다짐하였습니다. 남들 눈에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오버스럽게 행동하고, 처음으로 해보는 일에 가장 먼저 나서서 하고, 지나칠 수 있는 팀원들의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로, 팀원들에게 젠틀맨 소리를 들었고, 팀의 단합도 정말 잘됬고 누구하나 소외되는 사람없이 똘똘 뭉쳤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성격은 저에게도 정말 좋은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여 두려움이 설레임으로 바뀌었고, 고통도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앞으로, 철저하게 적극적으로 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