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아이들과 함께한 2주간의 추억
• 이름 : 전예슬
• 국가(코드) : 몽골(MCE/11) / 활동기간 : 2017-08-13 ~ 2017-08-26
• 주제 : 아동/문화     • 타이틀 : Kids Camp-3
• 개최지역 : 울란바토르 근교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제게 있어서 해외 봉사활동은 '언젠가는 꼭 한번 도전해봐야지'하는 마음속 다짐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던 중 몽골의 광활한 자연을 담은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몽골이라는 나라를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을 단순히 여행으로만 끝내기엔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저는 검색을 하던 중 국제워크캠프를 통해 몽골에서 진행하는 영어 교육 봉사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곧바로 8월에 시작하는 봉사활동을 3월에 신청하였고, 이 봉사활동을 위해 '출국 및 가서 사용할 여행 경비는 부모님의 도움이 아닌 스스로 마련하자' 란 생각에 대학교의 마지막 학기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해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몽골에 가기 전 영등포에서 열렸던 캠프참가 후기 강연을 통해 들었던 워크캠프 경험담들도 첫 해외봉사 활동을 준비하던 제게 있어 자신감과 기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출발하기 3달 전에 결제한 왕복 비행기는 3시간의 주행 시간에도 불구하고 여름이 성수기여서 그런지 60만원 정도였습니다. 몽골의 경우 한국인은 비자를 발급 받아야 입국할 수 있는 나라이기에 용산에 위치한 몽골 대사관 비자발급처에 들려 90일 짜리 관광 비자를 8월초에 발급 받는 것을 끝으로 몽골로 출국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8월 13일부터 봉사활동이 시작이었지만 일부러 11일에 몽골의 수도, 울란밭토르에 도착하여 이틀간 테를지 국립공원, 울란바톹르 시내와 가까운 겨울 궁전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사실 워크캠프 참가 합격서와 information sheet에 있던 내용들과 실제로 봉사활동 현장에 가서 맞딱드린 상황은 좀 달랐습니다. 우선 '도시에 사는 지역 소외 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 캠프'라는 초기 설명과 달리, 막상 봉사활동을 위해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1시간 반 정도를 차를 타고 도착한 울란바토르 근교 시골마을에 위치한 여름 별장은 그곳에서 여름을 보내는 몽골 고아원 아이들의 집이었습니다. 몽골 정부의 자금을 받아 운영되는 단 두 곳의 고아원 중 하나였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렇게 영어 봉사 캠프의 리더 한 명과 스무명 정도의 전세계 각지에서 온 봉사자들과 함께 태어난지 몇개월 안된 아기에서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 60명과의 2주간 공동체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름 방학 동안 MCE에서 주관한 봉사활동 그룹 3개가 차례대로 7월 초부터 2주씩 영어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형식이었고, 제가 참가했던 봉사활동 그룹은 그중 가장 마지막이었습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그날 자신의 역할을 정하여 하루를 꾸려나갔습니다. 맡을 수 있는 역할로는 청소 담당 2명, 점심&저녁 요리 담당 5명, 그리고 영유아반/청소년반 각각 레벨을 상중하 반으로 나누어 총 6개의 교실에 교실에 2명씩 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침 7시에 기상한 뒤 빵과 잼, 커피 등을 아침으로 먹고, 오전 9시면 각자 맡은 역할을 점심시간인 12시가 되기 전까지 진행했습니다. 그런뒤 오후 4시까지는 자유시간으로 함께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도하고, 봉사자들끼리 함께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진행했습니다. 인상깊었던 점은 아이들이 참 한국사람들을 반기고 좋아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마 한국어를 조금씩 구사하는 친구들도 있고 제게 한국어를 가르쳐달라고 한 친구들이 있던걸 미뤄 보았을때 몽골에도 K-POP과 K-DRAMA 같은 한류의 영향이 크게 자리잡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고아원이기에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이나 가족에 관련된 얘기는 금기하는 것이 전체적은 분위기였습니다. 숲에 가서 난로에 넣을 나뭇가지들을 주워오기도 하고, 고아원 뒷동산에 있는 산을 함께 등반하기도 하고, 또 어느날은 너무 목욕과 빨래를 하고 싶어서 가까운 시냇물에 가서 야외에서 씻기도 하고... 정말 '자연'의 삶이란 이런것이구나를 깨달을 수 있는 매일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처럼 내 일상에서 당연했던 부분들이 사실은 많은 축복이었구나란 생각이 드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일단 '샤워실'이란 개념이 없어서 최소한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60명의 아이들과 20명의 봉사자들, 그리고 그 밖에 요리사와 고아원에 고용된 선생님과 스탭들이 함께 사용하는 지하 정수기 한 대가 우리가 봉사활동 기간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수자원이었습니다. 저녁이면 별이 하늘에 쏟아질 것처럼 총총 박혀있는 모습에 경이로움을 감출 수 없었지만, 반대로 내가 숙소 밖에 있는 화장실이라도 가고싶은 날에는 랜턴을 사용해서 어두운 길을 비춰가면서 화장실로 가야했습니다. 가장 잊지 못할 경험은, 8월 중순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추웠던 날씨였습니다. 가장 추운날엔 영하 -1도까지도 떨어졌었는데, 여름 침낭을 준비해온 저로써는 제가 가진 모든 두꺼운 옷을 입고 덜덜 떨면서 잠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한 번은 비가 엄청많이 와서 그게 저희 봉사자들이 묵고 있던 숙소 지붕에서 물이 새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래도 봉사활동 참가자들과 함께 리틀 고비 사막을 주말에 다녀온 추억, 그리고 캠프가 끝나고 함께 북쪽 쳉헤르 연못을 향해 떠났던 여행 등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봉사활동이었습니다.

활동 후기를 담은 온라인 게시글

https://brunch.co.kr/@yeseouler52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9
총 참가자 수는? 15명 이상
항공료 : 63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10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600,000 원
미팅포인트 : 그외 지역 (호텔 앞) / 찾아가는 방법 : 개인택시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근방
인터넷 사용 환경 : 불가능
취사여부 : 직접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7~8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숙식 환경에 대한 자세한 정보(샤워실 유무 등)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8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몽골 워크캠프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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