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초원 파란 하늘 그리고 사람
• 이름 : 김준우
• 국가(코드) : 몽골(MCE/09) / 활동기간 : 2016-08-01 ~ 2016-08-14
• 주제 : 아동/문화     • 타이틀 : Kids camp-2
• 개최지역 : 울란바토르에서 40km 떨어진 곳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해외봉사와 외국인들과 친해지는 것이 따로 버킷리스트였다.

복학을 하고 나서 해외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군데를 찾아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워크캠프를 인터넷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나라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그것도 외국인들과 할 수 있다니 워크캠프를 신청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여러 나라들과 프로그램을 찾다가 발견한 몽골. 갑자기 수많은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이 보고 싶어졌다.

곧바로 머리를 쥐어짜며 영어 자기소개서를 써냈고 영어를 잘하는 친구에게 검수를 받은 후에 몽골 키즈캠프를 신청했다.

합격을 했다는 문구를 보고 도서관에서 조용히 소리 질렀고 천천히 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몽골에 여행기를 보고 준비물을 챙겼고 한국을 알릴만한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한복, 공기놀이, 윷놀이를 챙기고 여러가지 한국레시피를 알아두었다.

여러나라에서 온 외국인들과 그나라의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여행 전날엔 잠을 설치고 말았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1)
처음 워크캠프에 도착했을 때는 당황스러운 감정만이 나를 지배했다.

나무로 대강 만들어진 간이침대, 멀리떨어진 변기 하나만 달랑있는 화장실 그리고 세면대(심지어 화장실과 세면대가 50m정도 떨어져있었다), 들끓는 파리들.

사전설명회에서 환경은 좋지않다고 했지만 이 정도일줄이야.

그러나 당황도 잠시. 밝게 웃는 몽골현지 아이들을 만나면서 내 얼굴엔 10일의 시간동안 항상 미소만 있었다.

분명 피곤했지만 이상하게도 그들과 말하고 그들과 놀고 그들과 수업할 때는 미소를 띌 수 밖에 없었다.

때 없이 맑기만 아이들 덕분에 나 스스로도 순수해지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자연은 아름다웠다.

물감으로 그린 것 같은 파아란 하늘과 하이얀 구름 그리고 초록색 초원.

멀리 떨어진 낮은 산등성이들, 밤이 되면 반짝이는 별과 은하수를 보고 있으면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던 여유와 따뜻함이 생겼다.



2)
나는 워크캠프에서 내가 요리를 잘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곳에서는 한국적인 소스를 구할 수 없어서 맵게 만들지 못했지만 다른 많은 재료들이 있어서 쉽게 요리를 할 수 있었다.

간장을 이용한 닭조림, 야채를 썰어서 밀가루로 부쳐낸 야채전, 계란 20개로 만든 프리타타, 간식으로 먹은 토마토파스타 등

다양하게 요리를 만들었고 외국인친구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더 열심히 요리를했었던 것 같다.

매끼마다 다른 나라의 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였는지 식사시간이 항상 제일 기다려졌다.

한번도 맛없는 음식이 나온적이 없었다.

프랑스 가정식, 태국식 볶음밥, 대만식 만두 등등. 오히려 살이 찌고 온 것 같다.




3)
봉사는 요리팀, 수업팀, 물주기팀, 청소팀 이렇게 4팀으로 나누고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모두 모여 다시 내일 할 일을 정했다. 하루가 지나가면 봉사자들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데 우리는 즐거웠다. 봉사를 하면서도 중간중간 지치지 않게 서로 농담을 하고 함께 하이킹을 가서 강을 건너고 산을 향해 걷다보면 정말 즐거웠다.

캠프에 도착한 뒤 둘째 날 밤에는 모두가 별을 보기 위해 침낭을 들고 밖에서 잠을 청했다.

별을 보면서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영어로 자신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듣다보면 행복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함께한 외국인 봉사자들이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었다.

힘든 일이 있으면 보듬어주고 위로해주고 기쁜 일이 생기면 모두가 함께 축하해줬다.

누군가 다치면 자기나라에서 챙겨온 약을 주지 못해서 안달이었고 누군가의 생일에는 계란으로 만든 케이크와 모두가 함께 만든 카드를 선물해주기도 했다.

워크캠프의 마지막 날에는 모두가 함께 만나길 기원하며 함께 울 정도로 정이 깊어졌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스스로가 놀라울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

외국인들에게 영어를 하는데 있어서 적극적으로 변해서 지금은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인 친구들을 수업에서 도와주는 버디가 되었다.

바쁘면 정신이 없어져서 무슨 일을 해야할지 손이 어지러웠는데 지금은 초원을 보고 배운 여유로움이 나를 안정시켜준다.

귀찮아서 요리하지 않고 시리얼로 밥을 떼울정도로 귀찮음이 많았지만 요리에 자신감이 붙어서 캠프 주방에서 했던 요리들을 떠올리며 자취방에서 가끔 요리를 한다.

몽골에서 했던 봉사는 남을 위해 했던 봉사가 아니라 나를 위한 봉사였다.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볼 수 있는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와 말

가끔 위를 쳐다볼 때 있던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구름과 하늘

샌비아누(안녕)을 외치며 깔깔거리며 지나가던 아이들

자유시간에 외국인 친구들과 밖에서 과자 먹으며 수다떨던 오후

하루가 마무리 될 쯤에 담벼락 위에서 바라보던 붉그스름한 노을

자원봉사자들과 아이들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불렀던 굳나잇송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없고, 돌아간다해도 그 때처럼과 같지 않다는 것을 알아서

슬프지만 과거로 돌아간다해도 똑같은 프로그램을 선택할 거다.


몽골은 사랑스러운 나라이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나라이며 내가 지금 사랑하고 있는 나라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6
총 참가자 수는? 15명 이상
항공료 : 66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2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0 원
미팅포인트 : 그외 지역 (바양골호텔) / 찾아가는 방법 : 게스트하우스에서 태워줌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근방
인터넷 사용 환경 : 불가능
취사여부 : 직접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7~8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없다 충분하다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10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몽골은 태어나서 꼭 가봐야하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몽골워크캠프에 대해서 문의사항이 있으시다면 kjw3255@naver.com으로 연락주세요!

제가 아는 만큼 답변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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