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코드) : 태국(VSA2401-3) / 활동기간 : 2024-01-15 ~ 2024-01-27
• 주제 : 복지/교육/농업 • 타이틀 : Community Development/Home Stay - Songkhla
• 개최지역 : Songkhla
'해외봉사'라는 경험이 나를 특별히 만드는데 일조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반복되는 삶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에 목말라 있기도 했고, 내가 그들의 삶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으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원서를 작성했다. 물론,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는 메리트도 나를 태국으로 이끈 하나의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인포싯에는 모기장이 구비되어 있다고 하였으나,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추천템으로는 침낭, 실내화, 빨래 비누, 빨래할 바구니(이건 내가 기부하고 오긴 함), 모기기피제, 팔토시, 모자. 이 정도 있으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활동을 통해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나는 일상에서 영어를 사용하고, 그들은 나에게 있는 지식과 재능을 습득하길 희망하였고, 안정된 환경에서만 지내오던 내가 낯선 땅에서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적응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였다. 이러한 나의 기대는 캠프가 시작되기 전 수준을 휠씬 뛰어넘어 모두 달성되었다.
2주 동안의 캠프를 포함해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바로 숙소환경이다. 화장실은 물 내리는 버튼이 없었고, 벽에 구멍같은 것이 뚫려있었는데 더위에서부터 벗어나기 위한 삶의 지혜가 아니었을지 생각이 든다. 이 말인 즉슨, 언제나 벌레가 우리의 생활공간을 침투할 수 있다는 것. 무서웠지만 이제와서 도망가는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할 수 없기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일주일 먼저 와 있던 한국인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일주일 간 활동하고 저녁 식사를 하였다. 타지에서 한국인 5명이 모이니까 금방 똘똘 뭉쳐 친해졌다. 가위바위보를 통해 설거지 내기도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한 차로 8명이 이동하여서 우리 5명은 트렁크에 타서 노래를 불렀는데 이건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저녁 식사는 캠프 리더인 큐의 집에서 먹었다. 음식은 큐의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셨고, 우린 큐의 가족을 마마, 파파라고 불렀다. 정겹고 순식간에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음식들은 더운 나라의 특징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 향이 쎈 음식들이었다. 다행이도 입맛에 맞는 음식도 있었고, 마마는 볶은 국수의 최강자였다. 후식으로 과일도 항상 챙겨주셨다. 이탈리아 분들이 현지 파스타와 쿠키를 준비해주셨는데, 이 또한 잊을 수 없는 맛이다. 나중에 우리도 호떡을 구어서 대접하였다. 음식 문화를 교류하기 위해 식재료를 준비해 가는 것도 함께 캠프하는 모든 사람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 추천한다.
현지 활동은 크게 농장과 학교에서의 봉사로 구성되었다. 농장에서는 식물도 심고, 화분도 만들고, 정확히는 모르나 비료 만드는 활동도 하였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한국어와 영어를 가르쳤다. 아이들이 나에게 태국어도 알려주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나 또한 얻을 수 있었다. 아이들과 빨리 친해지려면 몸을 태우는 방법이 짱인 듯 하다. 나의 휴식시간을 반납해 공놀이를 하니 교실 안에 있던 아이들이 나오더니 어느 순간 피리부는 소녀가 된 것이다. 주의점은 매일 아이들이 밖에 나와서 놀자고 하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에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는 분만 하기를 충고한다. 학교에서 아침을 준비해주셨는데 로띠와 코코넛 스무디가 정말 맛있었다. 이 학교를 총 3번 나갔는데 교육을 하면서 엄청난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꼈고, 아이들과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정이 쌓인 탓인지, 마지막 날 우리에게 편지를 써주는데 엄청난 눈물을 쏟아내버렸다. 인생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것을 정확히 알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다.
캠프의 마지막 날엔 파티를 한다. 강이 있는 곳에 가서 고기도 구어먹고, 노을도 관찰할 수 있다. 주말에는 자유시간으로 백화점과 야시장을 구경하였고, 타이 마사지 또한 거하게 받을 수 있었다. 특별한 경험은 태국의 탁신 대학교에 가서 학생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고 여러 곳을 구경하면서 태국의 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봉사는 양쪽이 모두 유익한 성장이 가능하다. 나 역시 수없이 부딫쳤던 언어의 장벽에서 조금은 나아지고 있었고, 나의 지식과 능력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면서 그들에게 다른나라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 몸으로 놀아주면서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함께 웃으며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잊지 못할 경험이라 뜻깊다.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오기 전 걱정했던 음식과 환경 문제였다. 새로운 공간에서 도전을 시도하려고 하니 위축되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태국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안정된 공간을 찾아 나서려고만 했는데 이런 계속된 안정 추구는 나를 더 발전시키기 어렵고 배움 또한 일어날 수 없다. 사실, 나는 많은 것을 도전하지 못했지만 도전하려는 시도의 결과는 음식과 환경에 대한 생각의 변화 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배울 수 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내가 활동하면서 자주 했던 말인 '그들은 그게 일상이다'라는 문장이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려는 나의 노력의 과정이었고, 해외봉사를 준비하고 있는 봉사자분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이 말을 입 밖으로 꺼내보길 추천한다.
•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3
• 총 참가자 수는? 4
• 항공료 : 800,000 원 / 국내출발
• 교통비(항공료 제외) : 30,00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200,000 원
• 미팅포인트 : 단체사무실 / 찾아가는 방법 : 그랩 이용함.
•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 화장실 : 건물근방
•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 취사여부 : 취사 안함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모기장의 정확한 여부. 그랩 구글 지도 이용 시 숙소 및 미팅장소의 앱 내 정확한 주소.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8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마무리는 미화가 된다.
힘들었던 기억은 현재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삶에서 이런 추억 하나 정도 있는 것 나쁘지 않다.
모두가 꼭 도전적인 삶을 살아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