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DON'T DIE!
• 이름 : 김선현
• 국가(코드) : 아이슬란드(SEEDS 009) / 활동기간 : 2016-03-08 ~ 2016-03-16
• 주제 : 환경/스터디     • 타이틀 : Environmental March in Reykjavík
• 개최지역 : 아이슬란드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2015년 겨울, 막 학기를 마치기 위해 복학 준비를 하던 중 문득 머리를 스쳐 지나간 아이슬란드. 고등학생 때 책을 읽고 아이슬란드라는 나라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졸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아이슬란드에 갈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기에 돈도 있었고, 시간도 많았다. 지금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낭여행은 나름 다녔기에 여행이 아닌 뭔가 특별한 걸 하고 싶었다. 그때, 후배가 다녀온 후 추천해준 워크캠프가 떠올랐다. 워크캠프를 가기로 결심을 하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아이슬란드와 워크캠프의 정보를 여기저기서 찾아보았다. 워크캠프 카페에 들어가 아이슬란드 워크캠프 후기들을 많이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없었다. 날씨가 어떤지 짐작도 되지 않았고 다른 나라에서 오는 친구들과 대화는 잘 통할지, 혹여나 잘 끼이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다. 여행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기대 반 두려움 반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당시 대한항공과 공동운항하는 에어프랑스 비행기를 탔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덕분에 왠지 다 잘 될 것 같다는 기대를 가지고 편안하게 아이슬란드에 올 수 있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우리의 주제는 환경이었는데, 환경에 관해 2일에 한번 정도 워크샵이 있었다. Animal Farming, Sustainability, Sharing is Caring, Activism and Campaignin 등에 대한 주제로 워크샵을 한 후 각자의 의견들을 이야기 한 뒤 팀을 나눠 주제에 대한 마인드맵을 그려 생각을 표현하곤 했다. 살짝 놀랐던 것은 Animal Farming으로 오염되는 물과 환경이 극심하기에 Vegan이 된 이유가 크다고 말한 캠프 리더들의 이야기였다. -나는 이때 vegan을 처음 알았다. 달걀, 우유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vegeterian을 선택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였다. 그리고 그들이 워크샵 동안 알려 준 가축 사육 환경 오염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했다. 이런 사실이 한국에 많이 알려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고래를 먹지 말자'라는 엽서와 카드 등을 들고 밖으로 나가 관광객들의 서명을 얻는 운동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고래고기를 먹고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특히 일본인들은 단 한 명도 서명을 해주지 않았다.-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부부 분이 반갑게 웃으시며 서명을 해 주신 것과, 혼자 여행 중인데 기특한 일을 한다고 칭찬해주신 한국인 언니가 생각이 난다. 머나먼 타지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을 보니 굉장히 반가웠다.


우리 팀은 특히 한국, 일본,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슬로베니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포르투갈에서 모여 각국의 환경, 문화 등에 대해 이야기할 때 굉장히 흥미로웠다. 생전 처음 보는 것 같은 음식들도 많이 보고 먹었다. 헤어진 날, 우리들은 seeds 숙소에서 머물렀는데 그날 Just don't die를 외치며 노래를 부르고, 우리의 로드트립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인 친구와 캠프가 끝난 후 함께 여행을 했다) 을 응원해줬다. 정말 무계획으로 (아무도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었으므로) 차와 내비게이션만을 사용해 요쿨살론 까지 갔다. 숙소도 예약하지 않았어서 도로를 달리다 표지판에 보이는 게스트하우스에 문을 두드렸지만 빈방이 없거나, 우리의 예산보다 훨씬 비싼 방값이거나 하는 경우가 7-8번이 넘었다. 그때 우리는 또 'Just don't die'를 외치며 포기하지 않고 밤 11시가 넘어서야 간신히 적당한 가격의 숙소를 얻게 되었다. 이후 오로라를 보기 위해 밖으로 나가 기다렸는데, 너무 추웠지만 기다림 끝에 새벽 1시쯤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 그때가 기억이 많이 남는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환경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워크샵 이후 내가 알고 있었던 지식은 정말 너무 얕았다는 것. 생각보다 환경오염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 양치할 때 물 꺼두기, 콘센트 뽑기, 일회용 컵 대신 머그컵 사용하기 등등 어찌 보면 작은 일이지만 내가 실천하고, 그러한 사람들이 모이고 모이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좋았던 건, 워크캠프를 하고 같은 숙소에서 생활하며 배운 점이 많다는 것이었다. 특히 함께 한 친구 중 스위스에서 온 19세 여학생(감히 여장부라 불러도 될 만한) 발레리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하나의 워크캠프를 마치고 우리 워크캠프 전 비크를 거쳐 스카타펠까지 히치하이킹으로 다녀온 것, 혼자 텐트를 치고 밖에서 잔 것, 짐이 고작 35리터짜리 배낭 하나인 것, 일기를 매일 같이 쓰는 것 등 나보다 어리지만 참 멋있고 배울 점이 많은 친구였다. 내가 아이슬란드에 오지 않았다면 이런 친구들을 만나 함께 자고 먹고, 이야기할 일들이 있었을까. 무계획으로 로드트립을 떠날 수 있었을까. 전의 나는 사소한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걱정보다는 나를 믿고,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다.

활동 후기를 담은 온라인 게시글

http://kshlove48.blog.me/220656246334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8
총 참가자 수는? 8
항공료 : 1,20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250,000 원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불가능
취사여부 : 직접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숙소 환경, 활동 내용 등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9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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