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숨을 쉬었던 터키 워크캠프
• 이름 : 정유진
• 국가(코드) : 터키(GEN-32) / 활동기간 : 2017-12-10 ~ 2017-12-24
• 주제 : 농업/일반     • 타이틀 : OLIVE HARVEST-2
• 개최지역 : 터키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대학생이 된 이후, 제가 상대방에게 노력한 만큼 알아주지 않는 것이 가끔은 서운하고 야속할 때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소한 것 하나 손해 보지 않고 놓치지 않으려 관계를 맺다보니 그에 대한 후회가 더 컸습니다. 저를 인간관계에서의 후회로 몰아넣은 결정적인 요인은 저였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고칠 수 없었습니다.

유럽여행을 하던 도중, 세계 일주를 하는 친구와 폴란드에서 여행을 같이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한국인 부부를 만나게 되었고, 그분들의 은행 카드가 결제가 되지 않아 저에게 카드를 빌려달란 상황에서 저는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 있던 세계 일주를 하는 친구는 선뜻 자신의 카드를 빌려주었고, 그때 제 자신이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계산기 두드리듯 계산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캠프는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하는 봉사활동이 되길, 무언가를 바라기보다는 내가 먼저 기꺼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랐고, 워크캠프가 끝난 후, 마음먹은 만큼 변화했던 워크캠프가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친구들 중 누군가 “해외까지 가서 봉사활동을 한다고? 그 돈으로 여행을 해.”라는 말에 당당히 뜻 깊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현지 활동에서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참가비를 납입 전에 봉사활동 일정에 대한 조금 더 상세한 정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몇 시간 봉사활동을 하는지, 관리자의 연락처나, 현지 상황 등 정보가 부족하였고, 올리브를 수확하는 봉사를 간 당일이 돼서야 2주 동안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침 9시에 올리브가든에 도착 후 4시에 작업이 끝났습니다. 여자 봉사자들은 땅에 떨어진 올리브를 주우며 범위를 이동하였고, 남자 봉사자들은 기계를 이용해 나무에서 올리브 수확하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봉사활동 지역을 가기 전까지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참가자들은 터키에서 말하는 “올리브가든”이라는 곳이 평지가 아닌 경사가 가파른 산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5일째 되는 날은 누군가 산을 오르기 위에 발을 디디었을 때 떨어지는 돌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경사가 수직에 가까웠습니다. 현장에 대한 잘 알지 못했던 참가자들은 등산화가 아닌 장화나 가벼운 신발 소재를 신고 경사가 가파른 곳을 오르다 발을 헛딛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채 산 중턱에 갇혀있기도 하였습니다.

사고 이후 담당자와 피드백 자리를 통해 참가 확정이 된 후 받을 수 있는 “infosheet”를 수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기본정보 수정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의 안전이 보장된 후에야 의미 있는 워크캠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 문제를 제외하고 자연, 숙소, 식사, 친구들 등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산속에서 밥을 지어 돗자리 펴서 옹기종기 앉아서 점심을 먹고, 가끔 터키 춤을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봉사 일정이 끝나면 저녁시간 때 “culture night”로 서로의 나라에 대해 소개를 해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해외봉사는 왜 하는거지?”
성인이 되기 전 해외봉사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습니다. 국내에도 여전히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해외봉사 이전에 국내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알게 된 “위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 더 변하고 성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글로벌 마인드.
한국에는 종교가 없는 것이 그리 이상한 것이 아니지만 이슬람 문화권 친구, 크리스천 등 종교를 바탕으로 서로만의 생활이나 의식주 등 서로를 이해해주는 더 넓은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외국인과 교류하는 법.
또한, 외국인 친구들의 문화를 배우면서 교류하는 법을 배우고 한국 문화를 알려주며, 해외봉사를 하는 이유에 대한 해답을 찾았습니다. 해외봉사 프로그램의 순환이 활발해진다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고 그 나라에 대해 배우며 외국인과 소통할 수 있는 일석이조를 넘어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배웠습니다.

세 번째로, 봉사활동에 대한 의미 변화.
단기 봉사 활동이나 매체를 통해서 알게 된 것들을 직접 체험하고 피부로 느끼면서 해외의 어려움을 느끼면서 내가 왜 이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봉사라는 의미가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좁은 의미의 봉사를 넘어서 이분들이 생존보단 앞으로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어떻게 더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해보지 않은 것을 곧 해야 하는 이로서 가지 수 있는 정도의 막막함은 좋습니다. 대다수의 워크캠프를 참여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활동, 서로 다른 문화 등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는 친구들이 많았기에, 힘든 일에도 남의 일처럼 대하기보다는 서로 도우며 함께 즐기면서 하는 봉사활동이 될 것입니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7
총 참가자 수는? 11
항공료 : 200000 원 / 해외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5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30000 원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근방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취사여부 : 일부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안전문제 (현장, 보험 문제 등)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10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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