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만 따뜻했던 아이슬란드!!!!!!
• 이름 : 안지영
• 국가(코드) : 아이슬란드(WF202) / 활동기간 : 2020-02-10 ~ 2020-02-21
• 주제 : 환경/보수/예술/스터디     • 타이틀 : One earth - Aurora hunting and global warming
• 개최지역 : 아이슬란드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몇 년 전에 캄보디아에서 환경봉사 워크캠프를 참여했었는데 매우 좋았고 상당히 만족도가 높았기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었고, 해외에서 1년 생활 후 한국에 돌아가기 전 들르고 싶던 나라 중 한국에서는 가기 힘든 아이슬란드를 택했다. 이 워크캠프 이름 'One earth - Aurora hunting and global warming'에 맞게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활동과 그 이슈가 깊게 다가오는 나라에서 봉사하고 체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고 더불어 다른 곳에서는 쉽지 않은 오로라헌팅을 10일정도의 기간 동안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 같아 참가했다. 혼자 떠나는 것이고, 특히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한 아이슬란드에서, 다른 나라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숙식하는 환경이 주어진다는 점에도 끌렸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첫 날에 도착하자마자 임시 숙소로 가게 됐다. 원래 지정된 숙소로 가는 길이 날씨로 인해 막혔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는 정말 날씨가 계속 바뀐다. 그렇게 임시 숙소에 한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에콰도르, 프랑스 친구들이 모여 생활하게 됐다. 사실 거의 우리는 그 숙소에 방치됐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인포싯에 나온 시간표대로 진행된 게 거의 없었고, 지구온난화 세미나도 모인 참가자들과 각자 의견을 준비해서 얘기를 나누는 게 아니라 교수님 한 분이 한 두 시간 설명해 준 것이 전부였다. 변동된 스케쥴에 대한 대안이 전혀 없었고, 언제 다음 계획을 알려줄 지도 모른 채 우리끼리 방에서 옹기종기 시간을 보냈다. 결론적으로 총 기간 중 2박 3일만 본 숙소에 있었고 지구온난화와 전혀 관련되지 않은 봉사활동을 하였으며 이마저도 이틀뿐이었다.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이 캠프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건 거기서 만난 친구들과의 시간 때문이다. 그 많은 남는 시간동안 게임, 언어, 요리 등을 매체로 서로 서로를 맞대며 지냈다. 함께 여행(물론 돈을 추가로 내는 사람에 한해 여행서비스를 제공해주심)을 떠나 아이슬란드 곳곳을 들를 수 있었다. 또한 지열발전소나 플레네타륨에 방문하거나 시내 프리워킹투어도 할 수 있게 해주셨다. 가끔은 우리의 필요사항을 리더가 협회(?)에 전달해도 제대로 지원해주지 않아 먹을 게 부족해서 초콜렛 한 조각도 소중하여 열 몇 조각으로 쪼개먹으며 지낼 때도 있었다. 다 추억이네...갑자기 아련하다. 여튼 사실 이 특별했던 기간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짜릿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오로라를 봤을 때다. 사실 오로라 헌팅이라는 거창한 캠프 제목이 있길래 밤마다 오로라를 헌팅하러 데리고 나가는 건가 했지만, 보고싶은 사람이 알아서 오로라 지수 검색해서 집 앞에 나가서 보는 거였다. 슬프게도 우리가 있던 기간 내내 구름이 잔뜩 있어 봤어도 정말 희미하게만 봤었다. 그러다가 캠프 마지막 날 밤, 제대로 된 오로라 커튼님을 영접하는 기적이 일어나 보는 내내 순간 순간 벅차오르던 그 감정은 제대로 나에게 박혔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두 번째 워크캠프임에도 변함없이 느끼는 건, 영어는 중요하면서도 중요하지 않은 거 같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져도 그만큼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며 24시간을 함께하는 친구들이기에 더욱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충분히 만들어나갈 수 있었고, 그렇지만 좀 더 원활한 의사소통이 됐다면 나와 너에 대해 더욱 깊게 알아갈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그래도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지나갔던 이 기간을 아이슬란드라는 특별한 공간과 거기서 만난 특별한 친구들로 채울 수 있어 행복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사람들이 이 워크캠프에 만족한다는 것을 알기에 이 캠프를 관리하는 쪽에서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적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에서 더 의미 있는 활동을 이 친구들과 함께 했더라면 더욱더 풍성한 워크캠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아이슬란드라는 낯선 나라에서 운전도 못하고 비싼 물가라 혼자 다니는 것도 살짝 벅찰 거 같았는데, 이런 긴 기간을 다른 나라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의미있는 봉사까지 할 수 있다는 그 메리트만으로도 나에겐 참가할만한 가치가 충분했다. 나처럼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때가 되어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기도 하면서 그저 그 나라에서 지내보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사람이라면 상관없겠지만, 힘겹게 시간을 쪼개 반드시 의미있는 활동하고자 한다면 좀 더 생각해봐야할 거 같다. 나의 경우, 애초에 아이슬란드 후기들을 보고 기대치를 낮춰 괜찮았기에, 반드시 후기들을 보고 자신이 추구하는 바와 맞는 지를 어느정도 예상하고 오는 게 나을 거 같다. 어쨌든 여기서 지내면서 스스로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 지를 항상 잘 마주하면서 보내다보면 특별한 워크캠프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나는 특히 하염없이 오로라를 보면서 내가 먼 훗날 지금의 나에 대해 자책하고 후회하는 날이 있다해도, 이런 오로라를 보는 순간들 순간들이 모여 그때의 내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로 다짐했다.

+임시숙소에 지내는 동안 3명이 벼룩?에 물려 3주가 지난 지금도 가렵고 온몸에 흉터가 남았다... 이건 어찌해야할까요 흑흑 조심하세요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7
총 참가자 수는? 12
항공료 : 800000 원 / 해외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7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500000 원
미팅포인트 : 버스정류장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취사여부 : 직접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과장되지 않게 설명되어있길 바람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9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밥한끼도 폭력적인 물가 아이슬란드에서 좋은 추억을 쌓는 방법으로 워크캠프는 아주 고려해볼만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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