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인생을 아이슬란드에 묻고 오다
• 이름 : 최혜원
• 국가(코드) : 아이슬란드(WF02) / 활동기간 : 2020-01-20 ~ 2020-02-03
• 주제 : 환경/보수     • 타이틀 : Hveragerði – Health and environment
• 개최지역 : 아이슬란드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워크캠프를 굳이 먼 나라 아이슬란드로 신청하게 된 것은 별다른 이유 없이 그저 '오로라'를 보기 위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결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사실 봉사를 함께 계획한 친구와 함께 '오로라 헌팅'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했지만, 제한 인원 사정상 제2지망이었던 'Health and Environment'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타 프로그램보다 세계 각국에서 오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중시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저녁 시간에 제공할 한국 음식과 한국 전통 기념품 등을 준비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워크캠프 사전 안내서에 저희가 아이슬란드에서 하게 될 업무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과 후 여가시간에 즐길 수 있는 수영장/온천이나 자연 경관/오로라 구경에 큰 기대를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참여 인원 수나 참가자 국적에 관해서는 국제워크캠프기구 한국지사 담당자 분께 개인적으로 연락드리면 아실 수 있는데, 왠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는 아이슬란드라는 장소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훨씬 컸던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그 곳의 사람들이 좋아질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_^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현지에서는 의료원 소속 Greenhouse에서 하루 업무를 실행하고 하우스 하나에 통째로 마련되어 있는 봉사자 전용 숙소에서 남은 일과를 보냈습니다. 주중에는 아침 9시부터 저녁 3시까지 Greenhouse 총책임자분께서 그 날 그 날 지시해 주시는 일을 소화했고(제가 머물렀던 시기에는 찻잎 다듬기, 흙에서 자갈/돌 솎아내기, 제설작업 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중간에 티타임과 점심시간은 충분히 보장되었습니다. 주말에는 자유롭게 하우스 내에서 개인 정비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봉사자들끼리 근교 투어를 나가거나 따로 100유로를 지불하고 Excursion을 신청하여 드라이버와 동행하여 더 멀리 여행할 수도 있었습니다. 봉사자들을 대해주시는 지역 주민분들의 태도는 무척 관대하고 친절하셨습니다. 수영장/온천에서도 먼저 Greenhouse에서 봉사하냐고 물어봐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물론, 봉사하고 있다가도 가끔 뜻밖의 감사 인사를 받거나 작은 선물을 받기도 했습니다. 절대 고되지 않은 노동은 아닙니다만, 고마워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그 마음씨에 감동받았던 기억 때문에 지금까지도 큰 힘이 됩니다. 물론, 오로라도 봤습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솔직히 말씀드리면 참가 후에 크게 변화된 점은 없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삶의 양상이 크게 뒤바뀌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러기엔 제 일상이 너무나도 견고하여 갈아엎을 여유분이 마땅치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슬란드에서 돌아온 후로부터 매 순간 그 곳의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벅차오르는 것은, 결코 아이슬란드의 절경이나 아름다운 하늘, 끝없이 쌓이는 눈이 아니라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긴 수험생활을 끝내고 당도한 곳에 저희 팀원들이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감사했던 2주의 시간이었습니다. 첫 번째 항목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아이슬란드의 기막힌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 것에 한눈 팔려 출발 2주 전부터 날씨가 좋기를, 오로라가 필히 보이기를 기도했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도 팀원들과 함께라면 충분히 즐겁다는 것을 Hot Spring 원정에서 느꼈고, 오로라가 선명하게 보이더라도 그들이 없다면 그닥 감동적이지는 않겠다는 것을 몇몇 친구들이 먼저 떠나고 난 마지막 날 밤에 실감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많이 돌아다니시고, 그 곳의 강한 바람과 눈살을, 거침없는 파도의 따귀를, 쏟아지는 분홍빛 햇살을 마음껏 느끼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제가 더욱 장담할 수 있는 것은, 그 곳에선 분명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실 거라는 점입니다. 저는 너무 기대했다가 오히려 그 곳의 실제를 마주하고 실망하게 될까봐 최대한 기대하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여러분은 되는 대로 기대하시고, 충분히 무모하시고, 거기서 오는 완벽한 행복함을 누리실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Good Luck!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10개국 이상
총 참가자 수는? 12
항공료 : 1,30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10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200,000 원
미팅포인트 : 그외 지역 (레이캬비크 시청(City Hall)) / 찾아가는 방법 : 공항에서 Flybus 타고 이동(워크캠프 측에서 할인 바우처 제공)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취사여부 : 일부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10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망설이고 계시다면, 일단 지원서를 제출하고 항공권 먼저 끊어 보세요. 그 다음부턴 아이슬란드가 당신을 부를 겁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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