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독일에서 교환학생을 시작할 당시, 나는 내가 살던 곳과는 차원이 다른 곳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알게 된 곳이 아이슬란드이고 이 워크캠프를 지원하게 되었으며 아직도 내 생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경험이 되었다.

나는 한국에서 기숙사형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이 다 비슷하고 다 비슷한 경향성을 띄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나와는 배경이 완전히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워크캠프에 신청을 하게되었다.

침낭과 한국을 소개할 물품들, 그리고 옷과 세면도구만 챙겨가면 이외 식사나 잠자리 제공은 그 쪽에서 해주어서 걱정이 없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일은 주로 아이슬란드 안에 있는 복지센터에 유기농 채소 농사를 돕는 일이었다. 이 워크캠프는 꽤나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거같다. 그래서 캠프 참가자는 한번 참가하고, 캠프리더는 여러번 참가하는 느낌이었다. 물론 이들도 자기 일을 하기 위해 나중에는 떠나지만.
그래서 나는 마지막에 떠날 때 어떻게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랑 여러번 이별을 해야하는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 캠프리더들은 계속 사람이 바뀐다하더라도 그 기간동안 지극정성으로 선생님이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주었다. 놀먼과 리사. 이미 떠났지만 그래도 기억한켠으로는 최고의 캠프리더들이었다.

매일 밤 각자의 나라를 소개하는 밤을 가졌는데, 한국을 소개할때 라면도 끓여주고 주먹밥도 만들고 약과나 김을 준비했던거같다. 한창 박근혜 탄핵당시라 그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친구들이 호기심을 갖고 물어봐주어서 신기하였다.

여기서 나는 항상 뭐든지 열심히 했다. 흙을 가득든 수레를 끌면서 텃밭을 만드는 일을 했는데 너무 노력해서 그 다음날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나중에 헤어질땐 친구들이 strong이 내 특징이라고 해주었다.

하루는 슬로바키아 친구가 본고장의 보드카를 들고왔는데 굉장히 강한 보드카였다. 하면서 술게임도 하고 너무 즐거운 기억이었다. 사실 기억을 조금 잃긴 했지만..!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 친구들이랑은 너무나도 친해져서, 끝나고도 계속 만났다. 네덜란드에서 친구집에서 묵기도하고, 베를린에 가서 독일 친구도 보고.
맥시코 친구가 한국으로 놀러와서 해운대에서 놀기도 하였고.
내가 일본으로 가서 도쿄에서 3일을 같이 놀기도 하였다. 너무 친한 친구들이었고 너무 소중한 기억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슬란드라는 지역자체가 아름답지않은 곳이 없기때문에 조금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같기도 하다.
이 활동 이후 좀더 활동적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 개방적으로 대하게 되는거 같다.

한번은 아이슬란드 산을 등산을 한 적이있는데, 눈의 깊이가 허리까지 오고, 사방은 온통 새하얀 눈에 길을 모를 만큼이었는데 길을 하필 잃어버려서 정말 죽겠다 싶은 정도까지의 경험이 있었다. 이 때 친구들을 믿고 조금더 용기를 낸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 용기를 내는 법도 배웠다.

정말 난 운이 좋고 행복하게 워크캠프를 보냈다고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