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해외에 혼자 나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학교에서 해외 봉사활동 사전 설명회에 참석했고 다른 국가에서 여러나라로부터 모인 봉사자들과 같이 2주간 봉사활동을 해 보는 것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혼자서 해외에 나가면서 자립심과 모험심을 길러보고 싶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유럽에 간다는 설렘도 많았지만 혼자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봉사활동 참가전에 주로 인터넷을 활용하여 사소한 것들까지 꼼꼼하게 준비했습니다. 워크캠프에 참여하면서 여러나라 봉사자들과 영어로 소통하면서 영어회화 실력도 향상시키고 싶었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경험을 한다는 것이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물론 슬로바키아로 가기 전에 인포싯을 통하여 야외에서 육체노동을 한다는 것과 야외 화장실과 야외 샤워실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2주간 머무를 숙소에 도착하고 보니 생각보다 더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수도가 없었기 때문에 샤워에 쓰는 물, 손 씻는 물, 설거지에 쓰는 물은 전부 우물에서 펌프질을 해서 가져와야 했고, 하루에 6시간씩 더위에서 주로 수작업으로 잡초를 제거하는 일은 생각보다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활동 초기에는 너무 힘이 들었고 특히나 땀을 많이 흘렸는데도 샤워시설이 좋지 않아 샤워를 개운하게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서 빨리 2주가 지나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지나고 보니 점점 이런 상황에도 적응할 수 있었고 몸은 매우 피곤했지만 일도 익숙해져 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처음에는 다른 나라 봉사자들에게도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영어로 대화를 해야 했고 유럽문화권이 아니어서 공통된 주제를 찾기 어려웠는데 같이 2주간 같이 고생하면서 협동해서 일 하다 보니 끝날 때 쯤에는 알 수 없는 유대감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그냥 불편하게만 느껴졌던 숙소의 생활환경도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설거지나 샤워도 물을 받아서 썼기 때문에 물을 아낄 수 있었고, 설거지의 세제도 친환경 세제를 사용했습니다. 숙소에서의 분리수거는 매우 철저하게 이루어졌고 음식물 쓰레기도 모아서 자연분해 시켰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친환경적인 삶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고되었던 일을 통해서도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끈기와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모인 봉사자들과도 같이 생활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늘 의사결정을 할 때도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많이 따라가던 제가 해외에 나가 혼자가 되보면서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2주 내내 일도 힘들었고 숙소에서의 생활도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정말 적응해나가면서 하루하루 매 순간 온 주의를 기울였고 최선을 다해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고생했던 만큼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