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알찬 휴학 생활에 대한 생각을 갖고,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워크캠프기구를 알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된 후로 해외로 나가본 적이 없었기에, 북유럽의 아이슬란드까지 현실적으로 갈 수 있는 지 고민하는 시간이 가장 길었습니다.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부모님을 설득하는 과정, 자금 마련, 여정의 세부적인 계획을 짜는 것까지 마냥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워크캠프 이후에도 자유 여행을 하고 싶었기에 준비할 것들이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원하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로망처럼 오로라를 한번 쯤 보고 싶었고, 해외의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생활이 기대되었습니다. 또한 아이슬란드의 CEEDS의 경우 다른 워크캠프들과 달리 카메라나 환경에 대해 배우고 같이 의견을 나누는 활동들을 주로 하고 있었기에 더욱 다양하게 배울 점들이 많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아시아 사람들을 접해본 적이 별로 없어 낯설어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 했었는데 첫 날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안녕하세요'를 한국어로 들었습니다. 너무 놀라며 발음이 정확하다고 칭찬해준 기억이 납니다. 캠프 리더들, 그리고 캠프 참여자들을 도와주는 친구들 중에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럽 친구들 사이에서 저와 제 친구만이 유일한 아시아 사람이었지만, 한번도 외롭거나 무리에 끼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진 적은 없습니다.

또한 한국에 대해 잘 모르던 친구이더라도 친절했고, 서로를 궁금해 했으며 의사소통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기다리고 이해해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였습니다.

하루의 일정이 끝나고 새벽에 같이 카드 게임을 하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사회자 없는 마피아 게임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사회자는 게임에 참여를 못하는 반면 사회자 없이 모두가 참여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기에 소외되는 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 날 게임처럼 캠프 10일 동안은 나라와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함께 존중하며 지냈고, 너무 행복한 기억입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실 영어에 대한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습니다. 같은 영어더라도 국가에 따라 억양이 많이 달랐는데, 내가 이전에 공부하던 영어가 굉장히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소통의 한계가 있었기에 아쉬운 마음도 큽니다.

또한 저에게 없는 여유로움을 갖고 있는 많은 친구들을 보면서, 무작정 바쁘고 열심히만 사는 것이 다가 아님을 알았습니다. 진로만 생각하며 불안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도, 그리고 나의 취미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환경과 카메라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으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함께 생활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대자연 풍경을 여럿 봤지만, 얼은 강 위에서 친구들과 함께 눈싸움을 했던 것이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꼭 CEEDS가 아닌 다른 워크캠프들에서도 다양한 사람들과 크고 작은 일을 함께하며 배우고 얻을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활동 후기를 담은 온라인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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