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땅, 아이슬란드에서의 2주
• 이름 : 김지연
• 국가(코드) : 아이슬란드(WF178) / 활동기간 : 2016-11-28 ~ 2016-12-12
• 주제 : 환경/일반     • 타이틀 : Hveragerði – Health and Environment
• 개최지역 : 아이슬란드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동기: 독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1년정도 있던 중, 연말에 2주정도 휴가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유럽여행을 갈까 생각하다가, 워크캠프를 하러 독일로 온 친구의 추천으로 좀 더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준비: 인포싯에 알려주는 대로 침낭을 챙기고, 인터넷에 아이슬란드의 겨울 날씨를 보면서 준비물을 하나하나 챙겼습니다. 비행기 티켓, 버스 티켓, 호스텔과 참가비까지 준비할수록 돈은 계속 빠져나갔고, 내가 이 돈을 내면서까지 아이슬란드로 가서 봉사활동을 해야 하나 잠깐 고민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크캠프가 끝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하지 않았더라면 나중에 더 후회했을겁니다.

기대한 점: 이름만 들어보았던, 그전에는 아일랜드나 그린란드와 잘 구별도 가지 않았던 땅인 아이슬란드를 직접 두 눈에 담아볼 수 있다는 점, 내가 잘 모르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2주간 함께 지내며 서로를 알아갈 기회가 생겼다는 점을 기대했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흐베르가르디는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차로 1시간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큰 재활시설에 딸린 건물에서 지내며 일을 하는데, 일은 쉽게 말하면 ‘농촌 일손돕기’ 개념입니다. 아침 9시부터 15시까지 규칙적인 시간에 맞춰 일을 하는데, 오전엔 주로 찻잎을 잘게 잘라서 가루로 만들고, 2명씩 번갈아가며 닭장 물을 갈고 밥을 줍니다. 그 후엔 그린하우스에서 토마토를 따고 수확이 끝난 구역의 토마토 가지를 모두 잘라내는 등의 일을 했습니다.

제가 한 WF178팀은 국적이 다양하진 않았는데, 한국인 2명, 일본인 2명(리더포함), 네덜란드인 1명, 이스라엘 2명 이렇게 7명이 모두 여자였습니다. 하지만 혼성그룹 못지않게 정말 재미있게 일하며 얘기도 많이 하고, 일이 끝난 후나 밤마다 각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서 함께 맛봤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것은 네덜란드 친구가 만들어 준 블루베리레몬케이크와 이스라엘 친구가 만든 토마토달걀요리, 샥슈카였습니다. 저와 다른 한국인 언니는 호떡, 김치참치 주먹밥, 칼국수라면, 불닭볶음면 등을 요리해 주었는데, 다들 새로운 맛이라며 잘 먹을 때 뿌듯했습니다.

다들 새로운 사람과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흥이 많아서 2주동안 다툼 한 번 없었고, 저녁마다 거실에 모여 이런저런 놀이를 하거나 노래를 불렀습니다. 에피소드들이 정말 많지만 그 중 하나를 꼽자면 2주째 마지막 주말에 토요일은 팀원들끼리 서쪽으로 투어를 다녀온 후 일요일에 드라이브를 나간 것이었습니다. 이 클리닉에 지내면서 우리 일을 도와주러 오며 팀원들과 가깝게 지낸 친구가 있는데(다음 팀 리더가 된) 일요일 점심 후에 우리가 가이드해달라고 하자 흔쾌히 차를 운전해서 흐베라가르디를 벗어나 이곳저곳을 보여주었습니다. 클럽음악을 크게 틀고 뻥 뚫린 도로를 빠르게 질주하며 드넓은 초원과 말, 깎아지를듯한 산을 본 그 추억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2주라는 긴 시간동안 서로가 재미없어지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처음에 했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와서, 나중에 할 얘기가 없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하지만 그건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오히려 문화가 다르니 종교, 사람, 자연, 음식 등 물어볼 것이 무궁무진했고, 함께 얘기하며 웃고 저녁식사 후 다 같이 수영장으로 가서 수영을 배우기도 하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한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또 다른 팀, 하루 종일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존재가 생겼다는 건 정말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점차 잊어가던 영어도 연습할 수 있었고, 원어민처럼 영어를 구사하는 네덜란드 친구가 다른 팀원들의 영어를 도와주고 대화를 항상 잘 이끌어서 다들 자신감 있게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기 전에 영어 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기초영어만 가지고 2주 동안 매일 얘기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온 한 친구가 영어를 거의 말하지 못해서 일에도 지장이 살짝 생겼었고, 다른 이스라엘 친구하고만 얘기를 하려고 해서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워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물론 영어에 유창해야지만이 캠프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대화를 계속함에 문제가 없도록 공부를 하고 와야 더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팁, 다른 건 가지고 오지 않아도 좋지만 블루투스 스피커와 한국 간식은 캐리어에 넣어오면 좋습니다. 일이 반복적이고 지루해질 수 있는 것이라 거의 하루 종일 각자의 핸드폰에서 한명씩 음악을 틀었는데, 최대음량을 해도 비닐하우스 끝까지 잘 안들려서 주로 이스라엘 친구가 가져온 스피커를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그리고 음식은 클리닉에서 아침, 점심, 저녁 다 뷔페식으로 먹으니 굳이 요리해 먹을 재료보다는, 식사 후 간식이나 휴식시간 중간 중간 먹기 편한 약과나 호떡믹스, 한국과자 등을 가져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활동 후기를 담은 온라인 게시글

http://blog.naver.com/sflemona2/220890158273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4
총 참가자 수는? 6
항공료 : 300,0000 원 / 해외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4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600,000 원
미팅포인트 : 그외 지역 (wf 호스텔) / 찾아가는 방법 : 레이캬비크 시내 중심가, 구글지도에서 찾음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취사여부 : 일부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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