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의 첫 워크캠프
• 이름 : 김다희
• 국가(코드) : 영국(VAP UK-09) / 활동기간 : 2016-12-10 ~ 2016-12-20
• 주제 : 환경     • 타이틀 : DULWICH CHRISTMAS WORKCAMP, LONDON
• 개최지역 : london dulwich park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대학 생활 중 막연하게 세워놓았던 일종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것이 여행이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지킬 수 없겠다 싶어 휴학신청을 했던 것이 벌써 일년 전입니다. 휴학 후 찬찬히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니 단순한 여행만 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어떤 일을 함께 하며 생활해보는 것이 더 값질 것 같았습니다. 검색과 주변 지인들의 정보를 통해 이 워크캠프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1년의 휴학 기간 중 6개월은 개인 공부를 하는데에, 남은 6개월은 여행과 워크캠프를 위한 기간으로 정하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여행 국가들을 워크캠프 국가에 맞추어 일정을 정하고, 경비를 준비했습니다. 짧은 한달 정도의 유럽 여행 후 워크 캠프에 참여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워크캠프 준비물까지 모두 챙겨 갔어야 해서 짐이 만만치 않았어요. 또, 막상 워크캠프에 참여하기 바로 직전에는 여행 중이었기 때문에 준비도 못하고 정신없이 부랴부랴 영국으로 넘어갔습니다. 계속 혼자서 여행을 해왔던지라 단체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동시에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봉사를 하고 외국인들과 생활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나 영어 잘 못하는 데 무슨 말을 어떻게 하지?',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생활하는 친구들과 가치관과 생활 습관들이 생각보다 너무 안맞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가졌었어요. 하지만 이 워크캠프가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다름을 인정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에 좋은 기회일 것임이 분명하기에 그 점이 가장 기대되었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제가 참가한 기간은 10일이었는데, 4번의 주말이 끼어있어 반은 런던 관광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영국인 캠프리더와 함께 주요 관광 명소들을 여행다니기도 하고 산책하고 박물관을 가기도 했습니다. 봉사를 시작한 첫 날엔 가시나무들과 말라버린 풀, 나무들을 베어 울타리를 만드는 일을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일이 고되었으나 주변 주민분들께서 다과를 준비해주시며 어떤 일을 하는 건지, 어디서 온건지 물으시며 고맙다고 말씀해주셔서 봉사의 참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활동은 성별과 나이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하였습니다. 큰 도구를 이용해 풀을 베는 것도, 울타리를 만드는 것도 함께 땀흘리며 일하였습니다. 때문에 더 공감하고 교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첫 날 외에 주로 한 일은 숲의 가시나무 제거였습니다. 나무가지에 긁혀 상처도 많이 났지만 이만큼이나 쌓인 가지들을 보니 또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활동은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슨 대문을 긁어내고 다시 페인트 칠을 하는 거였는데 봉사 중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이 날 햇살이 너무나 따뜻해 그 아름다웠던 순간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봉사는 10시부터 3시까지 하였고, 그 외에 시간은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해먹고 게임을 하고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녁은 요일을 정해 돌아가며 직접 해먹었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요리를 먹을 수 있었는데, 저는 할 수 있는 요리가 많이 없어 간단한 계란찜과 볶음밥을 했었습니다. 요리 이름을 뭐라해야할지 몰라 그냥 korean soup라고 소개했는데, 계란찜을 먹어보지 않았을까 했던 제 생각과는 달리 다들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며 너무 특이한 soup라며 맛있게 먹어주더라구요. 다들 이미 알고 있는 파스타나 파이도 만들고, 제게 너무 특이했던 바나나쿠바나볶음밥도 먹어보고 매 저녁시간이 다 특별했습니다. 친구들의 개방성과 적극성에 많이 웃고 많이 배웠습니다. 참가자들은 총 8개의 다른 나라에서 왔는데 다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어 대화를 나눌 때마다 새롭고 놀라웠습니다. 친구들과 봉사하는 시간, 저녁엔 게임하는 모든 시간들이 재미있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 갔다 온지 한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친구들 생각이 자주 나고 미소지어집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고, 좋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먼저, 한국에서 봉사를 할 때는 의무감으로 인해 한 적이 많아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모르고 있었는데, 봉사하던 중 지나가는 사람들의 응원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들을 때 마다 봉사의 가치와 보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8개국이라는 적지않은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대화하며 어떨 때는 고민거리, 취미, 취향이 너무 비슷해 역시 그들도 다르지 않구나 하고 생각하다가도 진정으로 원하는 걸 즐기고 좋아하는 것을 하며 자유롭게 편견없이 살고있는 걸 보니 나와 다른 세상을 사는 것같다는 괴리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너무 갇힌 삶을 살고 있진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어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다시 한번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조금이나마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일동안 내가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편견들도 많이 깨고 다른 나라에 대한 지식들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혹시 참가를 할까 말까 망설이고 계시다면 도전해보시길! 어디서 이렇게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의 사적인 생활 얘기를 들어볼 수 있겠어요!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10개국 이상
총 참가자 수는? 10
항공료 : 100,000 원 / 해외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5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20,000 원
미팅포인트 :/ 찾아가는 방법 : 기차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취사여부 : 직접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지도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9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또 가고싶어요.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다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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