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 이름 : 유현희
• 국가(코드) : 스페인(CAT03) / 활동기간 : 2019-06-28 ~ 2019-07-12
• 주제 : 노력     • 타이틀 : IBERIANS: Life underground
• 개최지역 : La Llacuna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4년 전 청소년 워크캠프에 참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좋은 기억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어 성인이 된 지금 주저 없이 바로 참가신청서를 넣게 됐습니다.

참가 전 워크캠프에서 주최하는 세미나는 가지 못했지만 예전에 갔을 때 들었던 조언들을 토대로 준비물을 하나씩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워크캠프 중 친구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한국 문화가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며 요리 또한 준비해갔습니다.

더 다양한 나라의 아이들을 보고 싶다, 이번엔 어느 나라 친구들과 얘기를 하고 친해질 수 있을까, 이번 워크캠프에선 자세히 어떤 일을 하며 주말엔 친구들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이번 워크캠프는 평일부터 시작이 아니라 주말부터 시작이라 아이들과 먼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일을 하며 친해지는 것도 좋지만 먼저 모두 함께 소통을 하는 시간이 먼저 있었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캠프의 리더는 두 명이였는데 첫 날 리더들이 팀을 정해줬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마을 지도와 미션을 줬습니다. 미션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어르신들 혹은 마을 사무소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여쭤보면 알 수 있을 법한 것들이라 팀원들끼리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정말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 캠프는 이베리아인의 유적물을 파는 작업을 했습니다. 좋게 말해서 유적물을 판다고한 것이지 사실은 2주 동안 땅 파다 왔습니다. 처음 일을 배정 받고 친구들과 땅을 파기 시작했을 땐 도대체 우리가 뭘 찾아내야하고 어디까지 파야하는지 몰라 다들 허둥대며 무작정 팠습니다. 하지만 삼일 정도 지나니 어느정도 요령이 생겨서 무작정 땅만 파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들으면서 즐겁게 일을 하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고 언제는 각자 나라에 대해서 이것저것 문답하기도 하며 점점 지루한 일이 아니라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도록 바꿔 나아갔습니다.
우리는 한국으로 치면 시립수영장 건물에서 지내서 정말 매일매일 수영장에 갔습니다. 마을에서 지원이 나온터라 캠프자들은 수영장이 무료였고 숙소 내에 샤워실이 없어서 수영장의 샤워실을 사용해서 씻었습니다. 오전에 일을 하고 와서 점심 먹고 다같이 수영장에 가서 선텐하기도 하고 물에서 게임하며 놀기도 했습니다. 사실 매일 생활패턴은 같았는데 매일 즐거웠던 이유가 그 날의 쿠킹팀이 숙소에 남아서 아침먹은 자리와 숙소 전체를 청소하고 점심을 만들며 점심 자유시간 후에 다같이 모여서 할 게임도 준비했기 때문에 항상 즐거웠습니다. 한 번은 키스게임을 했는데 캠프원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종이를 뽑아 그 이름의 주인에게 목 위 부위에 뽀뽀를 하면 되는건데 이 게임이 정말 서먹한 친구들끼리도 친해질 수 있게 도와줘서 캠프 시작부터 끝까지 웃음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 중 하나였습니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녁을 먹고 자리에 앉아 웃으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냥 있자니 심심해서 제가 한국의 게임을 알려주겠다며 바니바니와 잔치기를 알려줬는데 정말 친구들이 눈을 굴려가면서 열심히 게임에 임해줘서 더 재밌었고 바니바니 인트로를 계속 불러줬는데 덴마크 친구와 터키 친구는 외워가고 싶다고 저를 앞에 앉혀놓고 가르쳐 달라고 했고 결국 캠프 마지막날 발음도 가사도 아주 정확하게 외워갔습니다. 첫 주말은 아이들과 친해지느라 썼고 두번 째 주말은 리더들이 이 마을 숲에 호수가 있다며 거기에 가서 놀고 자지 않겠냐고 의견을 냈고 우리는 침낭과 매트 그리고 저녁거리를 싸들고 한시간 정도를 걸어 숲으로 갔습니다. 우리 캠프원은 아니지만 같이 일을 도왔던 다른 팀원들도 함께 모여서 기타 치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밤엔 경찰과 도둑(게임)을 하며 보냈습니다. 이 게임이 이렇게 어렵고 살벌한 게임인지 캠프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어릴 땐 미끄럼틀 속에 숨는 정도였는데 커서 하니까 정말 난이도가 엄청나지네요. 정말 열정과 승부욕이 강한 리더와 캠프원들 덕분에 자칫하면 시시할 수도 있는 게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캠프의 마지막 전 날에는 다같이 각자 나라의 음식을 준비해서 파티를 즐겼는데 이 날이 정말 피크였습니다. 저희를 매일 아침, 점심으로 일하는 곳에 데려다 주셨던 노란트럭기사님부터 캠프를 하며 저희를 도와줬던 모든 사람들이 모여 밤새 놀았습니다.
단순히 캠프원들끼리만 정이 든 것이 아니라 마을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도 정이 들어버려 떠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다음 캠프를 기약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고 정말 많이 울었지만 그만큼 사랑스러운 캠프였습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어딜 가던 나라에 상관없이 참 안타깝지만 사람 됨됨이가 부족한 사람이 있다는 것도 정말 뼈저리게 느꼈고 그런 사람들을 잊을 수 있을만큼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

캠프에 참여할 때 저는 몇몇 친구들에게 한국어로 편지를 쓰고 SNS로 해석을 보내줬습니다. 근데 그냥 에이포 용지에 써줬던게 조금 아쉬워요. 추억거리 만드는 거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우리나라 전통 문양이나 한복 미니어쳐가 붙어있는 카드나 편지지를 사가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 캠프지로 가시는 분들은 꼭 요가매트 같이 깔고 잘 수 있는 것 챙겨가세요 맨마닥 입니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9
총 참가자 수는? 15명 이상
항공료 : 89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3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50,000 원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 찾아가는 방법 : Hilsa Bus
숙박형태 : 기타 (수영장 2층 건물)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근방에서 가능
취사여부 : 직접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버스표 보는 법을 좀 영어로 알 수 있게 해뒀으면 좋겠습니다.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10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라야꾸나로 가는 버스가 제가 참여할 땐 하루에 두 대 뿐이였습니다. 캠프리더들이 정말 친절하게 이메일로 알려주니까 급하게 출발하지 마시고 메일 확인 잘하고 잘 읽고 정말 잘 숙지하고 출발하세요. 혹시 그런 메일이 없다면 리더들한테 설명해달라고 메일 보내면 정말 친절히 알려주니까 꼭 리더에게 메일을 보내세요.. 저는 무사히 도착하긴 했지만 하루에 버스가 두 대 뿐이라는 리더의 메일을 제대로 읽지 않고 구글지도에 의존해서 가다가 중간에 버스를 7시간 기다렸습니다.

모든 워크캠프 참여자들에게 행복한 추억과 나날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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