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다양한 인종이 즐기는 축제
• 이름 : 손보람
• 국가(코드) : 벨기에(JAVVA15/09) / 활동기간 : 2015-09-06 ~ 2015-09-19
• 주제 : 축제     • 타이틀 : Marsinne Folk Festival
• 개최지역 : 벨기에 huy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학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서 더 큰 세계를 보고 싶다는 갈망이 내안에 꿈틀거리기 시작한 순간, 나는 배낭가방을 꾸렸다.
의미있는 여행이 되길 기대하면서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평소에 지역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았고, 많은 사람들이 다 함께 즐기는 'festival'에서 그 나라, 그 지역의 문화가 가장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벨기에의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FESTIVAL 캠프를 지원했다.

'낯선 땅을 밞는 것도 처음인데다가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내가 브뤼셀에 작은 마을인 huy을 잘 찾아갈수 있을까?'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과 몇일씩 함께 일하고, 잘 지낼수 있을까?'
떠나기에 앞서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그래도 언젠간 해외 NGO단체나, 예술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은 꿈이 있었기에, 이번 워크캠프가 내가 하고자 하는 삶의 목표에 조금 더 다가갈수 있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설레였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축제가 시작하기전 무대를 셋팅하는 일이 우리의 주 업무 였다. 참가신청 전, 이 캠프는 '육제적인 노동이 많이 요구되는 활동'이다 라고 씌여진 문장을 내가 너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걸까. 몇톤씩 되는 무대의 철골을 나르고, 세우고, 천막을 씌우고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질만큼 힘들었다. 그래도 그속에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단합해가며 하루의 힘듦을 함께 나누다보니 서먹했던 사이에서 날이 지날수록 '전우애'같은 우정이 생겨났다. 짐을 나르고 셋팅하는 도중에도 내가 힘들어하면 누구랄것 없이 'Are you okay?' 라며 챙겨주는 자상함에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쉽게 어울리지 못했던 나도 조금씩 그 친구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던것 같다.

이곳 축제가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데다가 찾아오기 번거로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축제가 시작되는 날, 여기저기 뻗어있는 길 끝에서 훌렁한 옷차림에 배낭 매고, 아니면 악기하나씩 매고 하나둘씩 사람들이 걸어들어 왔다. 음악과 춤을 정말로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지 다들 엄청 자유로워보이고 평화로워보였는데, 무대가 아니더라도 앉을 곳만 있으면 악기든 사람들이 둘러모여 음악을 만들어 내는데, 그게 마치 하나의 마음을 만들어 가는 것처럼 보여서, 지나가다가도 발을 멈추게 했고, 우리가 만든 무대 위에서 즐기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이 아직까지도 마음에 많이 남는다.
몇일간의 힘듦과 고생이 싹 날아가는것만 같았다.

사실 내가 참가한 캠프는 참여 기간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2명의 리더가 몸이 안좋거나,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집에 돌아가는 일이 있었고, 매일같이 쉼없이 엄청난 노동을 할수 밖에 없는 날이 반복되다보니 나뿐만 아니라 참가한 친구들 모두가 힘들어 하고 불만이 많았었다. 비가 와도 비를 맞아가며 축제일정에 맞추기 위해 계속 일해야했고, 잠을 자는 장소 마져도 열악했다. 개인 침낭하나로는 부족할 정도로 추웠고, 매일을 추위에 떨면서 잠에 들었다. 그런 어려움속에서도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남아있는 우리들안에서 새로운 리더를 뽑아야 했고, 축제를 총괄하는 담당자에게 하루 몇시간의 휴식과
편히 잠을 잘수있는 환경을 요청하여 개선해 나갔다. 어려울때 함께 이야기 나누고, 어떻게 할지 방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참가한 친구들 모두가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고, 이해심과 배려심이 많았었기에 어려움속에서도 잘 해결해 나갈수 있었던 것같다. 그 중에서도 나이가 가장 많았으며, 아시아에 관심이 많고,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벨기에 친구 'gaeton'이 많이 생각난다!
그는 우리모두가 힘들어할때 웃음과 유머로 늘 즐겁게 해주던 '분위기메이커' 였는데, 아시아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인인 나와 내 친구 그리고 일본인 참가자 '아키'에게 늘 질문을 많이 했던 친구였다. 이후에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일본을 너무 좋아해서 최근에 일본으로 여행을 가서 '아키'를 만나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들었다.

힘듦을 함께 나눈 사이라 그런지 참가했던 친구들이 많이 그립고 생각이 난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까지, 어느 특정 연령층만 즐기는 축제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가족 모두가 즐길수 있는 축제라니, 그 현장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내내 감동에 차 올랐던것 같다.
문화예술을 기획하고 경영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이번 참가를 계기로 많은 영감을 얻었던것 같다.
온 가족이 즐기는 문화예술을 기획하고 싶은 마음, 그 열망이 더 커졌고 해외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보고 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 다양한 국적의 여러친구들과 함께 동서양이 어떻게 문화가 다른지, 서로가 갖고있는 가치관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시간들 덕분에 좁았던 내 생각과 시야가 넓어진 계기이자, 중요한 경험

해외경험이 없어서 망설여지거나,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망설임, 고민할 필요 없이 꼭 한번 참가해보라고 추천하고싶은 워크캠프이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6
총 참가자 수는? 10
항공료 : 1,20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3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0 원
미팅포인트 :
숙박형태 : 기타 (건물 다락방 및 외부 텐트)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취사여부 : 직접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9시간 이상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5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어를 더 많이 공부하고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워크캠프 자체는 적극 추천이지만, 내가 참가한 프로그램은 '여자'가 참가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캠프라 생각한다.
정말로 많은 육체적인 노동을 필요로 하고 무지무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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