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그리운 친구들
• 이름 : 김지수
• 국가(코드) : 독일(PRO-22) / 활동기간 : 2015-08-16 ~ 2015-08-28
• 주제 : 환경/언어     • 타이틀 : Marburg-Marbach
• 개최지역 : Marburg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2015년 2학기 독일로 교환학생을 가게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친구가 나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워크캠프를 추천해주었다. 나는 독일어에 조금 더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독일어를 주로 사용하는 워크캠프를 신청하였다. 단 2주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바로 독일로 가는 것 보다, 2주동안 경험을 하고나면 독일어에 조금 더 친숙해지고 그리고 학원 밖의 공간에서 사용해 볼 수 없었던 내 독일어를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시간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양한 국가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과 친해질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되었다. 친구들에게 줄 한국 기념품도 챙기고, 교환학생 짐까지 바리 바리 챙겨서 출국을 하였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내 생각보다 참가 인원이 엄청 많았다. 작년 같은 워크캠프는 8명이었다고 했는데, 이번 워크캠프는 거의 50명에 육박하는 친구들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아시아인은 나와 내 친구 그리고 일본인 한 명해서 단 세 명뿐이었고, 나머지는 다 유럽에서 온 친구들이었다. 그리고 우리들을 제외한 친구들은 모두 16세에서 19세 사이의 10대 친구들이었다. 캠프 리더였던 브루노는 항상 우리들을 챙겨주고, 모든 스케줄을 계획적으로 짜놓았고 유동성있게 움직였다. 각 팀의 리더를 정해서 그 리더가 항상 그 날 그 날 일 할 사람을 모으고, 같이 함께 일을 하였다. 인원이 많아서 많은 트러블이 일어날 법도 했는데, 워크캠프가 끝나는 날까지 심한 트러블 없이 모든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다! 또 숙소는 아름다운 숲에 쌓인 오두막 집 같은 곳에서 생활했는데 처음에는 깨끗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낼 수록 굉장히 정감가고 편안하고 내 집 같았다. 그리고 밖에서 캠프 파이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항상 아이들과 함께 기타를 치면서 노래도 하고, 날씨가 좋은 날은 밖에서 밥을 먹기도 하고, 마시멜로우를 구워먹기도 하고 또 그곳은 공기가 맑은 작은 도시라서 하늘이 맑은 날이면 별이 쏟아질듯이 박혀있었다. 그 광경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한국 음식을 한 날이었다. 아시아인은 단 3명이었고, 다들 유럽인이었기 때문에 캠프 리더가 우리나라의 음식을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였다. 캠프 리더는 이미 한국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었고, 그리고 우리를 도와주는 다른 리더분도 있었는데 그 분은 독일에 거주하시는 한국인이셨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재료를 구해서 점심에는 불고기, 저녁에는 김밥과 떡볶이를 만들었다. 나는 정말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재료도 많이 다르고 구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리더의 도움으로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재료들을 많이 구해서 무사히 만들 수 있었다. 또 리더의 아이디어로 우리는 김밥쇼를 하게 되었다. 김밥 마는 과정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하고, 아이들이 직접 말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매우 부담스러웠지만, 아이들이 같이 호응해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서 좋았다. 그리고 모두들 우리에게 와서 정말 맛있었다고 해주고, 최고의 음식이라고 해주었다. 그리고 50인분의 냄비를 싹싹 비워서 마음이 뿌듯하였고, 이렇게 낯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고 표현해주어서 감사함을 느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일단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언어의 어려움이었다. 나는 거의 5개월 정도 배우고 간 상태였는데, 아이들은 기본으로 3~4년 정도 배우고 온 상태라서, 그리고 독일어로만 이야기 해야했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질문하면 얘기하려고 하다가 포기하고 넘어간 적도 많은데, 자신감을 갖고 내가 할 이야기는 끝까지 하는 것이 나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유럽 아이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항상 적극적이고 활동적이었다는 점이다. 노는 것을 좋아해서 일하는 것을 귀찮아 하는 줄 알았는데, 일할 때도 항상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고, 노는 것도 일하는 것도 모든 최선을 다해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상 깊었다. 그리고 그들과 리듬을 맞추려고 한 번 시도했다가 나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였다. 게다가 그들은 10대였기 때문에 정말 혈기왕성하였다!
불고기나 김밥, 떡볶이 등을 만들 때 절대 우리나라와 같은 재료를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생각했다. 다행히 내가 갔던 지역엔 아시안 마켓이 있어서 단무지나 김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오이도 우리나라 오이와는 크기와 맛, 질감이 다르고, 불고기 고기도 우리 나라처럼 얇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손질하고 더 많은 소스를 필요로 하였다. 이런 점을 잘 생각해서 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50명이었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났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 명 한 명 더 친밀해지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는 조금 더 적은 인원 수의 워크캠프에 다시 한 번 참여해 보고 싶다.
서툰 언어를 뛰어넘어 음악, 춤, 활동, 요리 등으로 좋은 아이들과 좋은 친구들이 될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엔 서로 너무 아쉬워서 몇 번을 부둥켜안곤 했다. 굉장히 나에게 특별했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언제나 친구들이 보고싶고 그리울 것이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10개국 이상
총 참가자 수는? 15명 이상
항공료 : 121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3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30000 원
미팅포인트 :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취사여부 : 직접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10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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