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 이름 : 정주현
• 국가(코드) : 독일(NIG13) / 활동기간 : 2015-08-10 ~ 2015-08-22
• 주제 : 환경     • 타이틀 : Wuste & Glase
• 개최지역 : 독일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작년 유럽여행의 후유증으로 내내 유럽앓이 중이었다 이제 졸업을 앞둔 4학년이지만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게 없을까해서 학교 사이트를 뒤적여봤다 흔한 어학연수와 봉사활동들 뿐 뭔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게 없어서 그냥 마음을 접었었다 그런데 며칠 후 친한언니의 제안! 우리학교에 국제워크캠프라고 2주동안 봉사활동하는게 있는데 할 마음 있으면 같이 하자는 것이었다 그것도 유럽이다 오마이갓 바로 예스! 학교 사이트를 대충 넘겨서 못보구 지나쳤나보다 어쨌든 돈 시간 취업이 더 중요한 나였지만 왠지 다 미뤄두고 가야겠다는 마음이 정말로 컸다 학교 생활에서의 마지막 추억이 될 수 있을 거 같았고 또 다른 이유는 외국인과 대화하고 활동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작년에 친구와 유럽을 여행할 때 우리는 명소와 맛집만 찾아다니는데 바빴고 외국인과 대화하고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이 국제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에 끌렸다 그렇게 서류접수, 면접에 합격하여 정말로 내가 또 다시 유럽을 갈 수 있게 되었다 먼저 모든 경비를 스스로 해결하고 싶었기 때문에 알바를 시작했고, 사전교육을 통해 가져가면 좋을 것들 예를 들면 한국음식 놀이 기념품을 준비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미팅포인트를 찾아가는 날이 밝았다 우리 팀에는 한국인이 나를 포함해 2명이었기 때문에 같이 기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1번의 환승으로 기차를 갈아탔는데 뒷 자석에 왠지 워크캠프를 하기 위한 복장의 외국인 남자 2명이 앉아 있었다 혹시 몰라 워크캠프하러 가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했다 우리는 악수와 함께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때부터 나의 워크캠프는 시작되고 있었다 기차역에 도착하니 팀 리더 마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2주동안 지내게 될 방갈로로 멤버들을 데려다주었다 처음 이틀동안 우리는 일을 하지 않고 그저 함께 놀이하고 음식 만들어 먹고 이야기하는게 전부였다 어색한 기운이 맴돌았지만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까지도 모든게 신기해서 마냥 좋았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다양했 nature park라는 구역 중 어느 한 숲에서 모아져있는 철을 치우는 일 또 지푸라기를 일렬도 두어 차가 한 번에 쉽게 모을 수 있게 하는 일 그리고 박쥐를 위한 공간을 위해 동굴을 파는 일, 나무에 설치해 둔 작은 통 안에 야생동물을 확인하는 일 등이었다. 우리 팀을 이끌어주었던 지역의 보스와 두번째 보스 그리고 또 다른 농부 아저씨들도 기억에 남는다 독일어로 이야기를 하셔서 절반은 못알아들었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그 친절함과 배려를.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우리팀 멤버들이다 우리는 점점 서로를 알아갔다 누가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지까지도 알았다 영어가 부족한 나의 이야기를 모두 끝까지 들어주려고 하는게 눈에 보여서 정말 고맙고 기뻤다 생전 처음 해본 것들. 카약 카누 타기 그리고 맞바람을 맞으며 경사가 꽤 진 길을 벌에 쏘인 채로 다리로 자전거타기 호수에서 수영하기 프랑스인에게 프랑스어배우기 모든게 새로웠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는 정말 뭐라고 말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기억, 추억을 내 몸 속 깊은 곳에 스며들게 해주었다 힘들어도 배고파도 일하기 싫어도 언어 때문에 답답해도 어느 하나 싫은게 없었고 다 감사하고 좋기만 했다 헤어질 때 나는 울지 않을 줄 알았는데 포옹을 하고 떠나는 친구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답답하고 뜨거워면서 눈물이 흘렀다 우연히도 처음에 기차에서 만났던 2명의 외국인, 이제는 마틴과 데이빗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랑스러운 두 친구들과 마지막까지 함께 남게 되었다 헤어질 시간이 몇 분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마틴은 내 뒷자석에서 의자와 의자사이에 얼굴을 내밀며 자기는 그냥 내 캐리어만 보고 있을거라며.. 나는 이 말이 왠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그렇게 다시 각자의 길로 향했다 희한하게도 워크캠프 후에 나는 달라져 있었다 외국인에게 먼저 말을 걸고 대화를 주고 받는 나의 모습. 뮌헨에서는 우연히 한국을 사랑하는 독일인을 만나 2번이나 식사를 하고 4번이나 맥주를 마셨다 또 호스텔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브라질의 친구들을 만나 서로 좋아하는 영화도 공유하는 등 페이스북 친구까지 맺는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나는 워크캠프가 끝난 지금은 물론, 하는 중에도 생각했었다 무조건 또 다시 두번째 워크캠프를 시작하겠다고. 누구든지 본인이 어떤 상황에 있든 나이에 제한받지 않는 한 무조건 경험해 보라고 당장 신청버튼을 클릭하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정말 완벽한 여름은 내게 선물해준 워크캠프 감사하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7
총 참가자 수는? 10
항공료 : 1,30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10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50,000 원
미팅포인트 :
숙박형태 : 기타 (방갈로)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불가능
취사여부 : 직접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10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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