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배우기 시작한 독일어 덕분에 독일을 언젠가 꼭 가리라 결심하였고, 봉사가 좋았던 나에게 워크캠프는 딱이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마음먹고 드디어 24살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먼저 다녀온 선배, 동기들의 조언을 듣고 인터넷 이곳 저곳을 찾아보며 워크캠프를 알아갔다. 워크캠프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독일에서 봉사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독일어를 사용하고 어떠한 일들이 내 앞에 펼쳐질 지 매우 기대가 컸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음식을 먹으며 생활할까 매일 매일 생각했고 어떤 사람들이 오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양하게 음식도 준비하고 혼자 상상도 해보았다. 그렇게 나의 워크캠프가 시작되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출발 전 메일로 와이파이와 인터넷이 사용가능한지 물어보았다. 사진, 소통 등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내겐 꼭 필요했다. 그러나 도착한 순간, 인터넷이 끊겼다. 당황스러웠지만 2주 동안 지내다보니 인터넷 없이도 살아갈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되었다. 어느 특정한 공간에서만 터진다든지, 시내로 나가야한다든지 여러 방법이 있었다. 우리 캠프는 이탈리아인 3명, 터키인 3명, 러시아인 1명, 우크라이나 1명, 한국인 1명 이렇게 총 9명이 함께 하였다. 생각보다 인원이 적었지만 적은 인원이어서 더 친밀하게 지낼 수 있었다. 주로 오전 시간에는 마을 일을 하고 오후에는 여행을 간다든지 시내에 나가 파티를 하였다. 그리고 매일 매일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었는데 모두들 한국음식을 좋아하였다. 나는 이탈리아 음식이 제일 괜찮았고 터키 음식은 먹기 조금 힘들었다.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이탈리아 여자 친구 2명이 나에게 말도 많이 걸고 함께 다니길 좋아하였다. 그렇게 친해졌고 짧은 독일어 실력으로 장난도 칠만큼 매우 친해져서 기뻤다. 캠프 2주차 수요일에는 concert가 열렸는데 나보고 피아노 연주를 부탁하여 2곡을 연주하였다. 모두들 내 연주를 좋아하여 뿌듯하고 감사하였다. 매일 한국에 가고 싶다고 장난처럼 말하였는데 시간이 느린듯 빠르게 지나갔다. 가장 좋았던 시간은 캠프파이어 시간이었다. 이탈리아 친구 한명이 캠프파이어를 하고 싶다는 말에 급 시작된 캠프파이어! 소시지와 빵을 구워 먹고 모닥불을 피워 그곳에서 함께 노래하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한국에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할 때, 20살 이상 신청 가능하였고 대부분 한국에서는 1-2명의 사람을 한 캠프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내가 독일 캠프에 도착했을 때는 많이 당황스러웠다. 모두들 15-17살 사이에 청소년들이었고 한 나라에서 3명씩 오는 나라가 많았다. 그래서 그들은 나와 이야기 할 때에는 독일어를 사용하였지만, 그들끼리 이야기할 때에는 모국어를 사용하였다. 그런 점들이 매우 아쉬웠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캠프 1주차 때 매우 힘들고 워크캠프 측이 이러한 점들을 보완해주거나 신청 전후로 정보를 자세히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지내면서 그들과 물론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즐거웠지만 워크캠프를 가기 전 기대보다 많이 실망스럽다. 그러나 워크캠프 참가 후, 내 잠재능력이 크다는 것을 알았고 무엇이든 부딪히면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