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여름방학때 워크캠프에 참가했던 친구의 추천으로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막연하게 대학생이 되면 해외봉사에 참가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갔다. 학과 특성상 올해가 아니면 방학때 시간을 내서 해외 봉사에 참가하기 어려울 것 같아 겨울방학 때 무조건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봉사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다가, 핀란드에서 하는 봉사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학생 신분으로는 물가가 비싸서 여행지로 선택하기 힘든 북유럽 지역에서 봉사를 한다는 점이 다른 봉사 프로그램 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였고, 마침 딱 핀란드에서 하는 이 봉사 프로그램밖에 시간이 맞지 않아서 이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봉사 신청을 하면서 지금부터 천천히 봉사활동에 대비하여 핀란드에 대해 조사도 하고, 영어 회화 공부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시험기간, 아르바이트 등 여러 현실적인 이유와 내 게으름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상태로 비행기에 올라, 비행기 연착, 기차 연착, 영어, 한국과는 다른 날씨와 일출, 일몰 시간 등 여러 난관을 뚫고 봉사 활동 장소에 도착하게 됐다. 한국인은 나 혼자 뿐이었고, 홍콩 사람 3명, 세르비아인 2명, 이탈리아인 2명, 일본인, 그리스인, 멕시코인, 독일인, 핀란드인 까지 다양한 국적과 나이, 성별의 사람들과 함께 8일 동안 캠프에 참여했다. 인포싯에 9시 부터 4시까지 일을 한다고 되어있고, 알아보니 겨울의 핀란드는 9시에 해가 떠서 4시에 진다길래 하루 종일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캠프에 참여했는데, 날이 가면 갈수록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봉사활동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활동이 아니라 봉사활동과 더불어 문화 교류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활동인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복지가 잘되어있는 북유럽 국가의 봉사 프로그램이어서 그러지는 몰라도 4일 일을 하고 4일은 쉬는 시간을 가졌고, 일을 하는 날 마저도 거의 오전에만 일을 했다. 일을 하는 시간 외에는 핀란드의 음식, 자연 등에 대해 배우고, 주변지역 명소를 방문하는 등 핀란드의 문화를 체험하는 활동을 했다.비록 봉사하는 장소가 헬싱키 근처 지역이 아니기도 하고 해도 일찍 져서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는 없었지만, 봉사 활동을 하면서 문화 체험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하는 내내 아쉬웠던 건 내 영어 실력 뿐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여러 주제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친다는 느낌이 계속 들어서 당장 돌아가서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그동안 너무 좁은 세상만 보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겪어 왔던 것 보다 더 많은 가치관과 생각들이 존재함을 느꼈다. 캠프 내내 마냥 기분좋았던 일들만 있던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만 있었다면 절대 경험할 수 없었을 일들을 겪으면서 스스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단시간 내에 정말 많은 경험을 했음을 느끼며 워크캠프가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참여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