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군대 전역 후 바로 복학을 하게 되면서 나의 가치관과 삶의 목표가 많이 달라졌다. 하루하루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남들과는 좀 다르게 살아가고 싶었다. 나에게 해외봉사활동은 버킷리스트 목록 중 하나였는데 우연히 대학교 공지사항에서 국제워크캠프 공지를 보게 되었고 고민 없이 바로 지원을 하게 되었다.

나는 마음속에 예술적인 창작활동을 위한 욕구들이 내재돼있어서 해외봉사와 같은 새로운 경험, 새로운 나라 등을 통해 스스로의 견문을 넓힘으로써 미래에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하였다.

나는 이번에 유럽여행과 혼자서 여행 가는 것 처음이었고 심지어 봉사를 목적으로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비행기 표, 숙소 등등 여러 가지 생활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한 달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니까 두려움으로 가득 찬 마음은 사라지고 여유가 자리 잡으며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찼다.

만약 본인이 워크캠프를 갈 예정이라면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철저하게 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러면 열린 마음가짐으로 수월하게 출국할 수 있을 것이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폴란드의 외곽 쪽에 위치하고 있는 "Jedrus" 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총 11명, 한국2 폴란드2(리더) 스페인1 터키1 덴마크1 이탈리아1 프랑스1 러시아1 홍콩1 으로 구성되었으며 봉사활동을 할 때는 2팀으로 나눠진 다음 각각 다른 아동센터에서 활동을 하였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평균 4~5시간 정도 봉사활동을 하였다. 봉사활동 주 내용은 아동센터의 아이들과 같이 활동하고 수업하고 하는 것들이라 신체적으로 힘든 것은 없었다.

숙소는 아동센터 근처에 위치한 기숙학교였고, 시설은 내가 생각하기에 매우 좋았다.
아침과 점심은 기숙학교에서 제공을 해주었다.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식사를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에 자급자족으로 해결을 했어야 했다. 그래서 평일 저녁에는 자원봉사자들끼리 식사 당번을 정해서 돌아가며 자기 나라의 음식들을 만들어 주었고, 주말에는 대부분 외식을 했다.

기숙학교인데 건물에 물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고 제공도 안 해줘서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근처에 마트가 여러 개 있어서 식량 충당은 비교적 수월했다.

아동센터 아이들과 동네 지역주민들이 낯선 동양 사람을 보고 많이 어색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있었는데 너무나 잘 대해주고 오히려 아이들이 우리 자원봉사자들을 챙겨주어서 감동을 받았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3주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영어회화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회화의 시작은 외국인과 맞닥뜨렸을 때 느껴지는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주 동안 혼자서 외국인들을 많이 상대해보며 위와 같은 두려움들은 없어졌고 듣기 능력도 향상한 것 같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앞으로 더욱더 회화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의지도 생겼다.

폴란드의 아동센터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고 싶다. 이곳의 아동센터는 한국의 유치원과 여러 부분에서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가장 달랐던 부분은 연령 별로 수업과 놀이를 진행하는 한국과 달리 이곳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다 같이 활동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정해진 수업이 없이 아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활동을 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한국과 다른 부분들이 아이들의 창의력과 리더십, 사회성 등을 더욱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곳 "Jedrus" 아동센터 봉사활동은 비교적 다른 곳보다는 쉬웠고 편했다. 다만 아이들에게 자신의 나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과 야외활동 시간에 같이 할 놀이들을 생각을 해서 참가를 해야 봉사를 할 때 수월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놀이나 사진, 그림, 스티커 등등 프린트를 하거나 구매를 해서 가면 좋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