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떨리는 추억, 체코에서의 10일
• 이름 : 조현주
• 국가(코드) : 체코(SDA 308) / 활동기간 : 2014-08-11 ~ 2014-08-20
• 주제 : SOCI     • 타이틀 : Help the elderly in Prague 15
• 개최지역 : 체코 프라하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난 정말 우연하게 워크캠프를 알게 됐다. 그 동안 해외봉사에 관심은 많았지만 용기가 없어서 도전해 본 적이 없었는데, 어쩐 일인지 홀린듯이 지원했다. 내가 갔던 SDA 308은 추가로 영어 지원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이것도 나에겐 새로운 경험이었다.

합격을 하고 난 후! 그 때부턴 설레기 시작했다. 여행과 워크캠프를 함께 계획하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 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워크캠프를 진행하면서 다른 나라 친구들과의 교류, 프라하 현지인들과의 교류.. 성격이 소극적이지는 않지만 낯을 가리는 편이라서 그랬던 것 같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보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어떻게 그 분들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 드릴 수 있을지도 고민했다.

워크캠프에 필요한 서류를 챙기고, 유럽 여행 계획을 짜고, 한국을 알릴 아이템들을 모으고, 생전 처음으로 캐리어도 챙겨보고ㅎㅎ 나에겐 이 모든 것들이 새로웠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미팅 포인트에서 만난 4명의 친구들! 나까지 5명이 총인원인 소규모의 워크캠프였다. 한국, 체코,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외모도 성격도 언어도 모두 다른 우리들은 처음엔 어색했지만 급속도로 친해졌다. 여자들끼리 모이니까 하루종일 수다가 끊이지 않았다. 서로의 나라에 대해 궁금증도 많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나누는 것도 즐거웠다. 하루 일정이 3시쯤 끝이나면, 리더를 따라서 프라하 시내를 관광했는데, 하루에 4~5시간씩 걸어도 재미있었다. 낮에 보는 프라하 시내도, 말이 필요없는 야경도, 프라하의 맥주도 최고였다!!

우리나라 말로는 요양병원이라고 하는 게 적당할 것 같다. 그 곳에는 정정하신 분들도 계셨지만,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많았고, 그 분들이 우리를 매우 반겨주시는 게 눈에 띄게 보여서 마음이 짠했다. 짧다면 짧은 약 10일동안 함께 메모리 트레이닝, 산책, 말 동무, 또 식사도 함께 하면서 친구가 되고 싶었다. 영어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체코어는 인사밖에 몰라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았다. 체코인 친구가 계속 통역을 해주면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했다. 러시아 친구는 체코어를 꽤 공부하고 와서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것을 보면서 정말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날, 바베큐 파티를 하면서 '오늘이 마지막인데, 이렇게 헤어지면 언제 또 다시 볼 수 있을까'란 생각때문에 즐겁지만은 않은 파티였다. 우리도 아쉬웠지만 너무 행복했다고, 와 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면서 더 기분이 착잡했던 것 같다.

사실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다. 그러나 우리에겐 하루하루가 모두 기억에 남는, 행복했던 워크캠프였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가기 전에 꼭 준비해야 하는 것은, 워크캠프 기간 동안 쓰는 공용언어라고 생각한다. 영어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미드를 많이 봐서 듣기는 꽤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물론 영어를 잘 하지 못해도 적극적이고 당찬 성격만 있다면 친해질 수 있고, 워크캠프를 잘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언어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표현할 수 없을 때, 또 일상적인 대화가 아닌 좀 더 깊은 대화를 할 때 제대로 알아 들을 수가 없을 때..... 왜 좀 더 준비하고 가지 않았는지 후회가 됐다.ㅠㅠ

여행+워크캠프 총 3주동안 혼자 여행하고,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니다. 외롭기도 했고, 갑자기 향수병이 생겨서 한국으로 빨리 가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도전을 통해서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고, 긍정적인 마음이 생겼다. 오픈마인드도! 나와 다른 사람들을 '잉? 이해안돼 뭐야?' 하지 않고, 좀 더 이해하게 됐달까.. 그리고 외국인 공포 같은 게 사라졌다.(ㅋㅋㅋ) 영어로 말이 안나와도 꾸역꾸역 아는 단어로 의사소통 하는 게 더이상 창피하지 않다.

지금 생각해도, 그리고 몇 년 뒤에 생각해도 가슴이 떨릴, 그런 꿈 같은 추억이 됐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5
총 참가자 수는? 5
항공료 : 1,30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50,000 원
미팅포인트 : 그외 지역 (숙소(호스텔)) / 찾아가는 방법 : 프라하 시내에서 버스+트램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근방에서 가능
취사여부 : 취사 안함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10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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