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했던 그리스에서의 2주
• 이름 : 최유미
• 국가(코드) : 그리스(ELIX03) / 활동기간 : 2018-06-29 ~ 2018-07-14
• 주제 : 복지/장애     • 타이틀 : THIS SUMMER IS OURS III
• 개최지역 : 그리스 테살로니키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된 건 친구의 소개로 인해서였습니다. 마침 교환학생으로 유럽에서 생활하고 있던지라, 학기가 끝난 후에 하면 좋을 것 같아서 프로그램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워크캠프가 있었지만 이왕 한다면 길게 하고 싶었고, 보다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찾다보니 그리스에서 진행되는 This summer is ours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스라는 나라도 한 번 가보고 싶었고, 봉사 내용도 장애인들의 복지라는 점에서 배울 것이 많을 것 같아 바로 지원서를 작성했고, 일주일 뒤에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합격 통보를 받자마자 제가 거주하던 네덜란드에서 아테네로 가는 항공권과 아테네에서 테살로니키로 가는 기차, 그리고 봉사 활동 후 이동할 항공권을 예매했습니다(봉사 시작 전에 4일 정도 아테네를 여행했습니다). 침낭은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부탁드려서 택배로 받았고, 그 외에 한국 라면, 고추장, 참기름, 고춧가루, 간장, 카레가루, 공기놀이 등을 챙겨갔습니다. 장애인과 관련된 봉사는 처음인데다가 언어도 잘 안 통할 걸 생각하니 긴장도 되었지만, 그만큼 남는 게 많은 봉사가 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모인 봉사자들과 친해질 생각에 들뜨기도 했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총 인원수는 캠프리더를 포함하여 14명이었습니다(중간에 작년 봉사자 한 명 합류하여 15명). 프랑스, 독일, 스페인, 멕시코, 그리스, 파키스탄,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 등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모여든 봉사자들이 서로 친해지기 어렵진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같은 목표를 가지고 모인 사람들이 함께 고생하며 활동하니 친해지는 건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봉사는 세 명의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정말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 우리 봉사자들도 더욱 진심으로 임하게 된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후에는 꼭 서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잘 모르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선생님들께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기꺼이 도와주셨습니다. 봉사 마지막 날에는 fiesta를 했는데, 학부모들까지 초대해서 봉사자, 아이들, 학부모, 선생님들이 각 나라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였습니다.
봉사가 끝난 후에는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피곤하면 잠을 자기도 하고 다 같이 놀러나가기도 했습니다. 봉사 기간 동안 시내에는 여러번 나갔고, 해변에는 두 번 놀러갔습니다. 그리스는 바다가 정말 아름다운 나라예요. 교통편은 좀 까다롭지만 현지 사람이 두 명 있어서 문제없었습니다. 봉사가 끝나기 3일 전 쯤에는 intercultural night라고 해서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비빔국수와 종이접기를 알려주었고, 다른 나라 친구들도 음식과 게임 등을 소개해줘서 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스 친구들을 도와 그리스 신화의 연극을 하기도 했어요. 해가 진 후에는 학교 운동장으로 공을 들고 가서 피구, 배구 등을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신나게 놀기도 했습니다. 떠나기 전날에는 서로 편지를 써주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제가 한 워크캠프에는 다행히 성격이 모난 사람 하나 없이 모두 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어서 떠나는 날 서로 울 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물론 시설은 열악했습니다. 애초에 제대로 된 숙박시설이 아닌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이었고, 그에 따라 샤워 시설은 물론 각자 가져온 침낭에서 잠을 자야했습니다. 샤워는 화장실에 나무판자를 깔고 찬물로 해야했고, 에어컨은 당연히 없는데다가 매일매일이 모기와의 전쟁이었습니다. 그리고 봉사자들이 스스로 음식을 준비해야했기 때문에,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수할 정도로 그리스에서의 워크캠프는 값졌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껄끄러움을 완전히 없앨 수 있었고, 오히려 영어로 농담까지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정말 놀랐습니다. 그리고 장애인들과 이렇게 가까이 지내며 장애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며 문화도 배우고 사고방식의 차이를 알게 된 것도 굉장히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단언컨대 제가 유럽에서 지냈던 반년의 기간 중 최고의 경험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보람차고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꼭 다시 참여하고 싶어요 :)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8
총 참가자 수는? 15명 이상
항공료 : 60,000 원 / 해외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2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50,000 원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숙박형태 : 학교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취사여부 : 직접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워크캠프까지의 지도를 좀 더 자세하게, 교통편을 좀 더 상세하게 알려줬더라면 좋았을 것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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