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세계가 외면한 이들 마주보기
• 이름 : 오윤호
• 국가(코드) : 이탈리아(CPI11) / 활동기간 : 2019-07-07 ~ 2019-07-21
• 주제 : 복지/교육     • 타이틀 : Little Peace Ambassadors 1
• 개최지역 : 이탈리아, 브레시아 주변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대학 생활 외에 NGO 활동을 병행하고 있던 저에게, 큰 고민거리로 남아있던 것은 난민 문제였습니다. 작년 '제주 난민 사태'에 대한 여론을 많은 이들은 보았습니다. 우리 역시 세계에 난민을 배출한 아픈 역사를 가진 국가지만, 단순히 국제적 인권적 관점만으로 난민 문제를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국내외에 '무슬림에 대한 공포감'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원론이 아닌, 경험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제주 난민 사태'와 '남북 전쟁에 따른 가족사'를 언급하며, '전쟁 세대 3세'의 관점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제출하였습니다.
합격 통보 이후, 이탈리아 문화와 언어, 라는 해당 시민단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사하라위인에 대한 조사는 미흡했습니다. '시리아'는 알아도, '서사하라'의 존재를 몰랐기에, 그들이 왜 난민이 되었는지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조사가 미흡한 채로 출발하였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현지에 적응하기 위하여 프로그램 4일 전, 로마에 도착하였습니다. 나 홀로 타국 여행이 처음이기도 하고. 부족한 영어 실력에, 이탈리아인들 역시 영어를 못 하는 사람들이 많아, 바디 랭귀지를 사용하며 처음부터 고생길을 걸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밀라노 옆 도시, 브레시아의 발리오 아동 시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에서 팀원의 리더인 가이아(이탈리아)와 세실르(벨기에), 이라티(스페인). 대학 봉사자 마리아(이탈리아), 필리뽀(이탈리아). 또, 이 프로그램을 주관한 라는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난민들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주관 시민단체 는 서사하라 난민의 현실을 알리는 이탈리아의 인도적 시민단체입니다. 하루가 멀다 않고 서사하라 각지에서는 전쟁과 테러가 발생합니다. 그 참혹한 현장에서 벗어나 알제리의 난민 캠프로 도망쳐온 난민들이 있습니다. 는 이 중, 특수 아동과 대표자 몇몇을 이탈리아로 데리고 와서 의식주를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난민들은 봉사를 받는 대상자로서 자원봉사자들을 친절하게 대해줬습니다. 차를 만들어주고, 함께 음식을 만들고 (* 3번 사진. 사하라 전통 음식 쿠시쿠시), 상대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얘기했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다를 것 없이 행동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기 민족의 대표자로서 온 것이니 당연한 행동이겠지요.
아이들도 한국의 아이들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변신 로봇과 인형을 하염없이 만지며, 유튜브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고 춤을 춥니다. 모든 아이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지친 봉사자들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브라힘'은<* 5번 사진> 청각 장애를 갖고 있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고. '와바'는 다리가 안 좋지만, 모델처럼 멋있어서 제 힙합 옷을 입고 자랑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전신 장애인 '가디'를 케어해주는 것은 꽤 힘들었습니다. 혼자서 의식주를 모두 해결해줄 수 없었지요. 그래도 가장 똑똑한 친구여서, 저에게 이탈리아와 아랍 단어를 조금씩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난민들은 약 60일간의 이탈리아 체험 이후, 다시 알제리의 난민 캠프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제대로 된 집도 없이 50도가 넘는 뜨거운 사막. 구급차로 약 15분 정도 사막을 달려야 하는 처참한 의료 인프라.
캠프에 자신들의 가족이 있기에, 국가가 지정한 체류 허용 기간이 있기에, 그들은 배고프고 뜨겁지만,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외에 인상 깊었던 것은 '지역 공동체의 재생'과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현'을 직접 눈앞에서 본 것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자신의 집 수영장을 빌려주고, 퇴근 시간대에 방문하여 아이들의 저녁을 책임지는 등 거리낌 없이 자원봉사를 행했습니다. 이에 '비리의 온상 이탈리아'라는 그동안의 색안경을 벗고 좀 더 다각적으로 그들의 문화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저는 귀국 이후, 서사하라 분쟁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아프리카의 역사, 이슬람교, 제국주의 침략, 모로코와 서사하라 관계. 많은 정보를 찾았지만 큰 사건만 나오고, 삶을 직접 겪은 이야기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마뽀드'라는 동갑내기 친구는 자신의 집에 폭탄이 날아와 다리가 절단되었고, 터전을 잃었다고 합니다. '아메드'는 자신이 며칠간 아이들과 음식 없이 캠프를 찾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국내 언론에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사하라위인 난민들에게 정말 과도한 친절을 받았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의미 있던 날들이었습니다.
물론 이 경험을 토대로 한다고 하더라도, 난민 문제에 대해 확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저와 제가 만난 이들의 경험'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적어도 '저'는 계속, 이 주제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싶습니다. 조그마하고 티끌만 한 경험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 티끌만큼의 근거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4
총 참가자 수는? 6
항공료 : 50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10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100,000 원
미팅포인트 : 버스정류장
숙박형태 : 학교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취사여부 : 일부 취사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7~8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아니다 (이유 : 봉사자끼리는 사용. 난민과 대화 시, 이태리어)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는 항목이 있다면?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10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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