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가(코드) : 캐나다(CJ-12) / 활동기간 : 2012-06-30 ~ 2012-07-21
• 주제 : ENVI/RENO • 타이틀 : Longue-Rive
• 개최지역 : Longue-Rive, Quebec,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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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Working Holiday 중에 Workcamp를 다녀왔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나의 생활이 지겨워질 때에 떠나게 되었고, 계획은 고등학교때 부터 세웠던 것이였다. 일종의 나의 '꿈'이었던 것이다.
한국을 떠나면서 갖은 내 목표는 단 하나였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오자.' 6개월간 한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비행기 값과 초기 여행 자금을 모아서 뉴욕부터 시작해서 캐나다 퀘벡까지 한 달을 여행하였다. 그 곳에서 마주하게 된 것이 Workcamp였다.
사실 캐나다 퀘백주는 프랑스인들이 초기에 정착하여서 영어보다는 불어를 많이 쓰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영어도 잘 할줄 모르는 내가 그곳에서 살아남기란 오지를 경험하는 것과 같았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모이는 장소에 집합하게 되었다. 사실, 이곳이 모이는 장소가 과연 맞는건지조차 불안해서 몇번을 되묻고 화장실도 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나와 함께 이번 Workcamp에 지원한 언니가 도착을 했다. 신기하게도 한국인은 한국인을 알아본다. 버스 정류장에도 동양인은 꽤 많았지만 언니와 나는 처음보는 사이임에도 단번에 알아보았다. 동지가 생기고, 타지에서 한국어를 쓰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이윽고 우리 주위로 참가자들이 하나 둘 모이게 되고, 통성명을 하여 5시간에 걸친 버스 이동을 시작했다.
우리의 작업의 주된 일은 longue-rive라는 마을의 생태 체험관을 리모델링 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단 한번도 주택에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집은 익숙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톱이며 페인트며 한번도 만져본 적이 없는 물건이였다. 처음에는 신났으나, 한 달 내내 계속되는 작업에 꾀도 많이 부리고는 했었다. 하지만 함께 했던 팀원들의 공동체 의식이 강력해서 미흡하게나마 일을 완성할 수 있었다. 특히, 앞장 서서 힘든 일을 마다않는 태도에 대해 새삼스럽게 놀라기도 했다. 강한 책임감과,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은 그들에게서 크게 배운 점이다.
사실 누구나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영어를 잘한다고 해도, 언어의 문제를 넘어서 사고 방식에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그 벽을 넘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도 어려운 것이 '대화'이다. 나는 정말 운 좋게도 팀 리더를 잘 만나서 저녁시간 이후에도 게임이며, 토론을 계속해왔다. 특히 동양인이자 영어도 잘 못하는 나를 위해 언제나 Eric(팀 리더)가 옆에 있어주었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언어가 전부가 아닌듯이 이곳에서도 영어를 못하는 나도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었다. 특히, 초콜릿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나를 위해 팀원들이 붙인 별명과, 한국인의 특성상 와이파이에 미치는 나를 놀리는 재미 덕분에 더욱 우리가 가까워졌다. 한국을 떠나니,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아서 이전의 '나'를 버리고, 몸개그도 많이 하고 다녔더니 더 좋아했다.
그렇게 영영 헤어지지 않을 것 같던 우리가 퀘벡 시티 투어를 마지막 여행으로 헤어지게 되엇다. 나는 바로 한국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Working Holiday를 지속해야 했기 때문에 일자리며, 숙소며 캠프 도중 미리 예약해 두었다. 특히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스트레스를 엄청 심하게 받았는데, 프랑스 친구였던 marie가 큰 위로와 도움을 주어서 잘 해결될 수 있었다. 프랑스 사람들은 계획없이 떠나지 않는다며 나를 용감하고 위험하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퀘벡에 예약해둔 호스텔로 돌아가면서 나는 펑펑 울었다. 아마 뒤에서 친구들도 내 울음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먼 외국 땅에서 가족같이 한 달을 보내온 친구들을 떠나서 다시 혼자가 된다는 불안감과 외로움이 한꺼번에 밀려온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그 추억이 소중하다는 반증도 된다.
여건이 된다면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다시한 번 Workcamp를 다녀오고 싶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노동을 하며 더 친해지는 그 경험은 짜릿할 정도로 강렬했다.
• 총 참가국 수는? 6
• 총 참가자 수는? 8
• 항공료 : 1,300,000 원
• 교통비(항공료 제외) : 100,00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0 원
• 미팅포인트 : 버스정류장
• 미팅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큰 불편 없었음
• 숙박형태 : 학교
• 화장실 : 건물 내
• 인터넷 사용 환경 : 불가능
• 공식 언어 : 영어 / 공식 언어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었는가? : 그렇다
• 취사여부 : 직접 취사
• 참가자들 사이의 교류 정도 : 매우 활발
• 지역 주민과의 교류 정도 : 매우 활발
• 봉사활동의 강도 : 힘듦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설명된 정보와 실제 캠프와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대부분 일치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말 너무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