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아프리카 그리고 우간다
• 이름 : 윤석원
• 국가(코드) : 우간다(UPA/007/13) / 활동기간 : 2013-08-06 ~ 2013-08-25
• 주제 : MEDI     • 타이틀 : International workcamp on Community Sanitation at Fish Landing Sites of Pajobi, Mubogo and Labor Cam
• 개최지역 : Pakwach
참가동기, 특별한 에피소드, 활동이야기,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 참가 후 변화 등

불과 2달전 아프리카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전쟁, 에이즈, 기아, 물 부족에 관련된 부정적인 단어들 뿐이었다. 그리고 2달이 지난 지금, 내게 아프리카는 희망과 행복이 가득찬 젊음의 공간이다. 나는 그동안 아주 작은 일부분만을 보고 지레짐작하여 전체를 판단하는 그릇된 사고관을 가지고 살아왔다. 내가 알고 있는 전부가 세상의 한 부분에 지나칠 수 있거나 혹은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이번 우간다 워크캠프를 통해 만난 세상은 참 넓었고, 내가 해야 할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참 많았다.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적있다. "내일 죽게 된다면, 오늘 무엇을 할것인가?" 나는 부끄럽게도, 한참 동안이나 대답할 수 없었다. 그 이후 매일 아침마다 세수를 하면서 거울을 들여다 보고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고,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내리긴 힘들었지만,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우간다 워크캠프를 통해 넓어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더 이상 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다짐을 우간다 워크캠프 캠핑지의 나무아래에 타임캡슐로 묻어두었다. 나는 이러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국한된 것이라고 지레짐작 해왔다. 그 곳에서 만난 스페인, 일본, 홍콩, 이탈리아, 케냐, 탄자니아, 브룬디, 우간다의 젊은이들과 나는 다를 것이 없었다. 지난 날 내가 아프리카의 단면만을 보고 전체 아프리카를 정의내렸던 것처럼 나는 지금껏 한국이라는 아주 조그마한 공간에서 스스로를 옭가맨 것은 아닌가 싶었다. 인생 성공의 기준 그리고 행복의 기준을 나는 그렇게 바라봐 왔던 것이다.

분명히 내 잣대로 봤을 때, 우간다 현지인들의 삶은 행복하다고 볼 수 없었다. 수도 시설은 커녕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공간, 문명의 혜택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그들이지만, 그들은 충분히 만족스러워했고, 행복해했다. 우리 봉사자들은 그들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현지인들을 계몽하려 애썼지만, 그들은 그 삶에 아무런 불만없이 살아가고 있었기에 환경을 개선하려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했다.

워크캠프를 마무리하며 스페인 친구와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눴다. 우리가 생각하는 현대문명의 편리함과 아늑함이 어쩌면 저들의 문화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게으름과 나태함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해야할 일과 하고싶은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내게 홍콩 친구가 말했다. "세상에 정답이라는 것은 없어, 어떤 것을 선택하든 후회하지 않을 만한 것을 선택하고 한번 뿐인 인생을 즐기도록 해" 홍콩에서 은행에 다니던 그는 일과의 적성이 맞지 않아 그만두고 그 동안 꿈꿔오던 세계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나는 얼마나 편협한 시각으로 인생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던가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이든 계속 의심하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 작은 일부분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그런 오류를 번복하고 싶지는 않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바라는 성공 그리고 행복의 잣대에서 벗어나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그 것만이 내 인생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길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다시한번 워크캠프에 참여하게 될 날을 기대해본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국 수는? 1
총 참가자 수는? 10
항공료 : 2,300,000 원
교통비(항공료 제외) : 10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200,000 원
미팅포인트 : 단체사무실
미팅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도착, 출발의 지연 등 현지 교통시스템의 문제
숙박형태 : 기타 (천주교회 구건물)
화장실 : 건물근방
인터넷 사용 환경 : 불가능
공식 언어 : 영어 / 공식 언어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었는가? : 그렇다
취사여부 : 직접 취사
참가자들 사이의 교류 정도 : 매우 활발
지역 주민과의 교류 정도 : 활발
봉사활동의 강도 : 보통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설명된 정보와 실제 캠프와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대부분 일치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간다의 워크캠프는 케냐 워크캠프와는 달리 체계적이지 못하고 우격다짐식으로 진행되는 일정이 많았습니다. 워크캠프 활동 계획에 대하여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봉사활동 외에 문화교류활동 부문도 계획을 수립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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