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을 세르비아 워크캠프
• 이름 : 박리나
• 국가(코드) : 세르비아(VSS 05) / 활동기간 : 2013-07-17 ~ 2013-07-27
• 주제 : ENVI     • 타이틀 : SU-HORTUS
• 개최지역 : 수보티차
참가동기, 특별한 에피소드, 활동이야기,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 참가 후 변화 등

7월 17일부터 7월 27일까지 열흘간 세르비아 수보티차(Subotica)에서 진행하는 에코 워크캠프에 참가했다.
워크캠프 주최는 1960년에 설립된 Pokret Gorana Vojvodine이라는 비영리 자연환경재단이었다.
이 기관은 환경보호를 하고 사람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교육시키며 자원봉사를 선전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주된 업무는 갖가지 나무를 심고 개인이나 시에 파는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의 워크캠프에 지원한 봉사자들이 열흘간 할 일은 나무를 심고 잡초를 뽑는 등, 그곳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 것 이었다.

워크캠프는 정말 즐거웠고, 즐거웠던 만큼 빨리 지나가버린것 같다. 참가하기 전에 인포쉿에서 알고 간 정보와는 사뭇 달랐지만, 일을 제외한 나머지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내가 생각하는 자원봉사는 댓가 없이 사회 공동체를 위해서 내 힘을 보태는 것이다. 하지만 수보티차에서 경험한 워크캠프 자원봉사는 내가 갖고 있는 워크캠프와 봉사활동에 대한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세르비아, 특히 수보티차에 외국인들이 봉사활동을 하러 오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인지 우린 환영을 받았고, 나는 심지어 수보티차 시장과 인터뷰를 하고 티비 뉴스에도 나왔다. 그리고 견학도 많이 다니고 좋은 대접을 받았다. 대접을 바라고 간 것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런것에 대해서는 불평할건 없다. 그저 과분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워크캠프 봉사활동을 가기 전에 내가 갖고 있던 기대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하게 될 작업에 대한 기대와 여러 나라 친구들과 문화교류를 하게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두 번째 기대는 아주 만족스럽게 채워졌지만 첫 번째, 일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하게 될 작업에 대해서 읽었을 때에는 우리가 환경을 위한 여러 작업을 구상하고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써져있었지만, 열흘 동안 고작 나흘밖에 실질적인 일을 하지 않았고, 어떠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곳에서 필요로 하는, 삽질과 잡초제거와 같은 단순노동을 할 뿐이었다. 이런 일들도 좋은 목적이 있으면 보람이 있었을 텐데, 그저 시키는 대로 그곳에서 일반 노동자들이 하는 일과 같은 일을 하고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게다가 아주 비영리재단은 아니고 반 정도는 영리재단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더욱 시기가 떨어졌다. 열다섯명의 젊은이들이 세계 각지에서 모였고, 힘을 합치면 유익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타이틀은 환경을 위한 워크캠프였는데, 매 끼니를 주문해서 먹고 그 주문한 음식들은 플라스틱 통에 담겨있어서 쓰레기가 엄청 생겨났다. 절대 환경을 위한 것 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안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일은 고됬지만 열심히 일할 각오를 하고 갔고 친구들과 함께 했기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다. 그리고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그들과 한 대화를 통해 내 시야또한 넓힐수 있었다. 또한 우리 문화와 내 경험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알림으로서 민간대사 역활을 톡톡히 했다고 느껴 기쁘다.
더 나아가 워크캠프가 끝난 후에도 터키친구, 현지인친구와 함께 며칠간 같이 여행을 했으며 이후 혼자 배낭여행을 하며 체코와 독일에 방문했을 때에도 워크캠프를 같이 한 친구들을 만나서 같이 지냈다. 워크캠프에서의 인연이 그 이후로 이어질 수 있어서 기쁘고 앞으로도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낼 생각이다.

워크캠프 기간동안 호스트 단체에서 우리를 위한 여러 워크숍과 견학을 준비했다. 담당자의 노고가 드러났고 수보티차 주변 여러 장소을 방문해 세르비아에 대해서 더 잘 알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워크캠프의 취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견학이 많았고 우리에게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학교에서 가는 청소년 캠프에 참가한 기분이었다. 그래도 덕분에 세르비아의 자연, 문화에 대해 더 알게된 계기가 되었다.

만약 담당자가 우리와 상의를 하거나 여러 대안을 마련해 놓았다면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서 워크캠프는 내적으로도 성장한 계기가 되었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고 항상 프로그램이 있어 생각할 시간 없이 바빴지만, 적어도 자연속에서 묵묵히 일을 할 때만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내 자신에 대해서, 학업에 대해서, 내 미래에 대해 구상하고 고민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국 수는? 6
총 참가자 수는? 15명 이상
항공료 : 1900000 원
교통비(항공료 제외) : 10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30000 원
미팅포인트 :/ 찾아가는 방법 : 역에서 픽업
미팅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큰 불편 없었음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공식 언어 : 영어 / 공식 언어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었는가? : 그렇다
취사여부 : 취사 안함
참가자들 사이의 교류 정도 : 매우 활발
지역 주민과의 교류 정도 : 보통
봉사활동의 강도 : 쉬움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설명된 정보와 실제 캠프와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일부분 일치 (불일치 부분 : 봉사활동내용)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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