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OS CAMESA 2012 !
• 이름 : 전설경
• 국가(코드) : 스페인(SVICA031) / 활동기간 : 2012-07-01 ~ 2012-07-15
• 주제 : ARCH     • 타이틀 : CAMESA
• 개최지역 : MATAPORQUERA in CANTABRIA
참가동기, 특별한 에피소드, 활동이야기,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 참가 후 변화 등

처음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친구 때문 이었다. 친구가 유럽여행을 가면서 워크캠프에 참여하고 올 것이라고 말을 했었다. 그때 워크캠프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알아보니 외국인친구들과 약 2주정도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봉사활동을 하고 문화교류도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마침 학교에서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서 나도 꼭 워크캠프를 하리라 마음먹었다. 스페인에서 약 9개월간의 교환학생이 끝나고 워크캠프에 참여하였다. 프로그램을 신청할 때 어떤 프로그램을 해야 할 지 개최국은 어디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쫌 더 스페인에 있고 싶고 스페인문화를 더 느끼고 싶어 스페인 워크캠프에 신청을 하였다. 수많은 스페인 워크캠프 중에서 내가 CAMESA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음식 때문이었다. CAMESA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요리를 할 필요 없이 전문 요리사가 요리한 음식을 먹었다. 스페인에 있으면서 제대로 된 스페인음식을 접해보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고픈 마음이 컸다. 그리하여 시작된 스페인 워크캠프 CAMESA.
첫날 개최지를 찾아가는 것부터 어려움에 부딪쳤다. 지도에서 잘 표시되있지 않을 만큼 너무나 조그만한 마을이라서 교통편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한국 검색사이트에서는 나오지도 않았다. 일일이 스페인 철도청과 버스홈페이지를 뒤져서 정보를 얻어야만 했다. 버스를 타고 빌바오까지 가서 빌바오에서 마따뽀르께라로 가는 하루에 한 대뿐인 기차를 탔다. 기차를 타고 가는 도중 어떤 친구들을 만날까, 어떤 봉사활동을 하게 될까,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날 긴장하게 했다. 기차역에 도착 후 친구들과의 어색한 인사를 나눈 뒤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마을의 한 초등학교였다. 학교라고 해서 시설도 좋지 않고 샤워도 제대로 할 수 없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첫날은 짐 정리를 하고 간단한 오리엔테션으로 마무리를 했다. 우리가 함께 일할 곳은 학교 뒤의 동산에 있는 유물발굴지였다. 옛 고대 로마시대때의 집터와 세라믹조각들이 묻혀있는걸 발굴해야한다고 했다. 아침 7시 기상 후 아침식사를 하고 8시 반에 일터로 향했다. 9시부터 1시까지 일을 하고 점심식사 후 5시까지 자유시간이 있었다. 이 시간에 샤워를 하고 낮잠을 잘 수도, 근처의 마을 수영장을 이용할 수 도 있었다. 5시부터 오후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다양한 게임과 활동들이었는데 몸은 힘들지만 즐거웠다. 제일 기억에 남는 액티비티는 카지노 게임이었다. 카드게임을 했었는데, 한 팀당 여섯 명의 인원이 참가하였고 다른 팀의 게임은 알 수 없게끔 칸막이를 쳐놓고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한 게임이 끝나면 일등과 꼴등은 다른 팀으로 옮겨갔다. 두 명이 나가고 다른 두 명이 앉자마자 바로 게임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다른 팀에서 온 친구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들은 다른 룰로 게임을 해왔었던 것이다. 처음엔 우리들이 자신을 속이는 줄 알고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말도 하지 못하니 설명을 해 줄 수도 없고 참 답답했다. 우린 모든 바디랭귀지를 동원해 아니라고, 여기에서 진행되는 게임은 룰이 다르다고 최선을 다해 설명했다. 그들은 우리들이 그들을 속이려고 그랬던 것이 아님을 깨닫고는 다시 게임을 하였다. 게임종료 후 다함께 간단한 토론을 하였다. 이 게임을 통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각자의 의견을 얘기하는 시간이었다. 내 생각은 이랬다. 이 게임에서처럼 자신이 알던 룰과는 다른 룰이 적용되는 곳에 갔을 땐 그들의 룰에 따라야하며 기존의 사람들은 새로운 룰에 대해 설명하고 잘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는 것이었다. 이 룰을 문화라고 생각해보면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작은 마을에 다른 국적과 문화, 생활방식을 가진 우리들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해주며, 스페인친구들은 우리들이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우리들은 그들의 도움을 받아 스페인문화를 하나 둘씩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자신들의 문화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들은 이렇게 가까워져갔다.
매주 금요일엔 자신들의 나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전통 음식을 해서 다함께 먹고 즐겼다. 우리 한국인들은 불고기와 닭도리탕을 했는데, 친구들이 한국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꼭 한국여행을 가겠다고 농담식으로 하는 말에 감동을 받았다.
주말에는 근교로 여행을 가서 쇼핑을 하거나 해수욕을 했다. 혼자서는 가볼 수 없는 스페인의 숨겨진 곳들을 구석구석 여행했다. 강당에서 노래자랑도 하고, 다 함께 동영상도 제작하였다. 마지막 날 친구들과 헤어지면서 정말 워크캠프에 참여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내가 배워가는 것이 너무나 많았다. 모든 액티비티 하나하나가 의미 있었고, 모두들 내겐 너무나 좋은 친구였다.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인연들이며,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다. ADIOS CAMESA 2012 !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국 수는? 6
총 참가자 수는? 12
항공료 : 1,500,000 원
교통비(항공료 제외) : 10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50,000 원
미팅포인트 :
미팅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중간에 갈아타야 했던 점
숙박형태 : 학교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공식 언어 : 영어가 아님 / 공식 언어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었는가? : 그렇다
취사여부 : 취사 안함
참가자들 사이의 교류 정도 : 활발
지역 주민과의 교류 정도 : 보통
봉사활동의 강도 : 보통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설명된 정보와 실제 캠프와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대부분 일치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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