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가(코드) : 캄보디아(CE0023) / 활동기간 : 2012-07-17 ~ 2012-07-30
• 주제 : CUL/EDU • 타이틀 : KHMER VILLAGE
• 개최지역 : 캄보디아 KHMER VILLAGE







캠프 이야기를 적으려고 찍었던 사진이랑 동영상, 메모 한 것들을 다시 보니 2주 동안 있었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설레기도 했지만 미팅 포인트 까지 알아서 가야 하는 점에 대해서 얼마나 긴장을 했었던지.. 더군다나 캄보디아 까지 가는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서 그야말로 ‘멘 붕’ 이였다. 할 수 없이 베트남-호치민 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호치민에 도착해서 슬리핑 버스를 타고 캄보디아로 가자! 라는 계획을 세웠다. 베트남에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터미널에 도착을 했고 새벽 6시, 캄보디아로 가는 슬리핑 버스를 탔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공항까지 또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제 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 할 까봐 캄보디아로 가는 6시간 내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공항에 약속시간인 3시 전에 도착했고, ‘아 이제 됐다!!’ 며 안심하고 있는데 아니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담당자가 오질 않는 것 이였다. 공항에 제 시간에 도착 하기만 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기자 너무 당황스러웠다. 휴대폰을 빌리려는데 말이 잘 안 통해서 휴대폰 한 번 빌리는 것도 어렵고 갑자기 비 바람이 몰아치고 날씨까지 안 좋아 지자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너무 안절부절 해 하는 나와 친구를 보고 직원 아저씨께서 공항 내에 휴대폰 유심 파는 곳으로 안내해 주셨다. 그 곳에 가서도 막막했다. 말이 통하질 않는 것이었다. 손짓 발짓 다 써가면서 노트북을 사용 할 수 있게 되었고, 워크캠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전화번호를 찾아 도움을 받은 후, 전화를 걸었다. 서로 연락이 닿아서 담당자와 만나기 까지 2~3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1분이 10년 같다는 말을 몸소 체험했다. 직원 분들에게 고맙다며 계속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면서 친구와 나는 한국에 가서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농담을 했다. 참가인원은 나와 내 친구, 타이완에서 온 에밀리 뿐 이였지만 극적(?)으로 만난 우리들은 게 의치 않고 너무너무 반갑고 좋았다.
[ KHMER VILLAGE ]
저녁 늦게 홈 스테이 하는 곳에 도착한 에 사람들과 간단한 인사를 하고, 우리 3명은 수다를 떨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집 주변을 둘러 보았는데 너무 예뻐서 우와 라는 말이 계속 나왔다. 그 곳에 있는 학생 도움을 받아서 마을 주변의 고등학교와 사원 등을 둘러보고, 뚝뚝이 를 타고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고아원 에도 갔다. 아이들의 환영 노래를 받고 실내와 실외에서 여러 가지 게임들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봉사 첫날 아침, 너무 설레고 들떴다. 우리들은 마을 밖에 있는 유치원(3~4살 정도 된 아이들과 6~7정도 아이들)에 찾아갔다. 반을 나눠서 맡은 후 어린 아이들에게는 그림과, 노래를 이용해 영어 알파벳을 알려주고 좀 더 큰 아이들과는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 막상 아이들을 만나고 나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 졌다. 수업을 마친 후, 홈 스테이 하는 곳으로 돌아가 컴퓨터 교실을 꾸몄다. 그림을 그리고 자르고 붙이고 색칠을 했다. 나는 악어를 그렸었는데 잘 그려서 너무 마음에 들었었다! .
둘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나무와 꽃, 삽, 장갑 등 챙겨 새로운 학교를 방문했다. 가서 꽃과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정원에 있는 쓰레기들을 치우고 흙을 정리 한 다음, 꽃과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현지 친구들이 한국 노래를 틀어줘서 같이 흥 얼 거리며 뿌듯 하다가 날씨 때문에 눈물이 날 뻔 했다. 더울 것을 감안해 일찍 출발을 했는데도 햇빛 때문에 정신이 혼미혼미 했다. 아침에 일을 다 끝내지 못해 다시 돌아가 점심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다들 죽은 듯이 쓰러졌다. 1시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 나무를 심다가 중간에 나와서 새로 만날 아이들을 에게 가리켜 줄 노래를 준비했다. 마을 안에 있는 학교 이었는데 훨씬 숫자가 많고 열악했다. 준비한 노래들을 가르쳐 주고 영어 책을 이용해 수업을 하며 알찬 하루를 보냈다.
그 날 저녁 우리들과 SOPA는 회의를 했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가 더 남았는데 사람이 워낙 적다 보니 여러 명 이서 나눠서 해야 할 모든 일(주제들)을 3명 이서 한번에 다 해야 하는 상황 에 SOPA는 걱정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과 시간 보내기를 원한 우리들을 위해 (시엠림 으로) 봉사활동 장소를 옮기자고 제안 했다. 다음 날 아침 싱가포르에서 오신 봉사자(거의 그 곳 담당자나 마찬가지 셨다)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원래 자유 시간 날, 시엠림 에 있는 앙코르 와트를 보러 가기로 계획 했던 우리는 모든 짐들을 챙겨서 마을 아이들과 인사를 한 후, 버스를 타고 시엠림 으로 이동했다.
[ Free day ]
우리들은 아침 일찍 출발해 앙코르 왓트 로 향했다. 말이 필요할까 정말 환상 적인 곳 이였다. 몇 시간 동안 구경하면서 깜둥이가 되 었 지만 정말 후회 없었다. 저녁이 되기 전에 일몰을 보러 갔는데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감탄했다. 캄보디아로 봉사활동 준비 하시는 분들은 꼭 추천한다. 저녁에는 나잇 마켓과 공연을 구경하고 그 다음 날은 백화점과 큰 공원을 둘러보며 밤 늦게 까지 깨알 같이 보냈다.
[ Good morning teacher ]
새로운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게스트 하우스로 이동 한 후, 짐을 풀고 학교로 향했다! 아이들도 더 많이 있고 다른 곳에서 온 봉사자들도 더 많았다. 너무 너 무 설렜다. 아이들은 우리들에게 good morning teacher 라며 반겨주었고 우리도 인사를 해주자 thank you, teacher이라며 말해 주었는데 그 모습들이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자기 소개를 하면서 얼굴을 익히고 이야기를 하면서 오전 시간을 보냈다.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 는 오전에 영어 수업을 하고 점심시간에 밥을 먹은 후 쉬다가 오후에 한국어 수업을 했다. 오전 수업 쉬는 시간 중간 중간에는 애들이랑 게임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사진을 찍으며 매시간 마다 재미있게 보냈다. 영어 시간에는 준비한 팝송을 가르쳐 주거나 신체, 요일, 달, 사물을 이용해 게임을 하고 대화문을 이용해 수업을 하기도 했다. 오후 수업 한국어 시간 에는 sopa와 에밀리도 애들과 함께 수업 받아서 너무 웃겼다. 발음 하기를 어려워해서 항상 ex) saja-사자-lion 이런 식으로 설명해 주고 인사말 엄마 아빠 선생님 사랑해 등 을 가르쳐 주었다. 처음에는 어려워하더니 인사말을 반복해서 가르쳐 주니깐 조금씩 따라 하기 시작할 때 너무 기뻤다!
[ Teacher good luck for you! ]
수업 마지막 날엔 sopa가 준비한 공책과 펜을 나눠주며 오전 시간을 보냈다. 오후 시간에 다시 학교로 가서 애들이랑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애들은 오늘이 마지막이냐면서 집에 돌아 가냐고 물어 보는데 너무 아쉬웠다. 좋아하는 앵그리 버드를 그린 그림과 아끼는 장난 감을 줬을 때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우리들을 항상 웃게 만들어 주고 매일 매 일 기쁨을 줘서 너무 고마웠고, 준비를 충분히 해가지 못해서 부족했는데도 많이 따라주고 좋아해줘서 또 고마웠다. 가야 할 시간이 다 되었을 때 애들은 한국어로 인사를 해주었고 ‘ teacher good luck for you’ 라는 말도 해주었는데 한국에 와서도 저 말이 계속 생각났다.
프놈펜에서 봉사활동 한 크메르 마을은 공항에서 4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들어간 오지였다. 가로등이 없어서 저녁에는 돌아다니지 못하고 소와 사람들이 같이 걸어 다니며 전기가 나가면 몇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하는 열악한 상황 이었었다. 시엠림 조금 더 괜찮은 환경 이었지만 학교로 가는 길은 허 화 벌판이고 전통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엔 당황 했지만 어느새 소들과 사냥 개 모습을 한 개들과 함께 걸어 다니고, 전기가 나가면 전기가 나간대로 핸드폰 이용해 상황을 대처하고, 마루 바닥에 누워서 각자 나라의 문화를 공유하며 아이들 에게 무슨 노래를 가르쳐 줄지 고민하면서 같이 들어보고 상의하고, 손짓 발짓 다 사용해 가면서 의사 소통을 하려는 그런 소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너무 다 재미 있었다. 제일 힘든 부분은 더운 날씨 였는데, 거짓말 하지 않고 아이들을 보면 더운 것도 반이 되는 거 같았다. 그리고 2주 동안 2개의 도시에서 봉사를 했다는 점도 너무 좋았다. 애들이 나의 도움을 받은 게 아니라 내가 아이들한테 도움을 받은 거 같다.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 받았다.
• 총 참가국 수는? 2
• 총 참가자 수는? 3
• 항공료 : 480,000 원
• 교통비(항공료 제외) : 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400,000 원
• 미팅포인트 : 공항
• 미팅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지나치게 긴 이동시간
• 숙박형태 : 홈스테이
• 화장실 : 건물 내
•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 공식 언어 : 영어 / 공식 언어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었는가? : 그렇다
• 취사여부 : 취사 안함
• 참가자들 사이의 교류 정도 : 활발
• 지역 주민과의 교류 정도 : 보통
• 봉사활동의 강도 : 보통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설명된 정보와 실제 캠프와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대부분 일치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생각보다 영어가 많이 필요했어요. 한국처럼 인터넷이 잘 되는 환경이 아니 여서, 한-영 사전 챙겨 왔으면 더 좋았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