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가(코드) : 독일(IBG 38) / 활동기간 : 2014-07-20 ~ 2014-08-02
• 주제 : CONS/RENO • 타이틀 : Annaberg-Buchholz
• 개최지역 : Annaberg-buchhloz
.jpg)
.jpg)
.jpg)
.jpg)



참가동기.
같은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은 무료하게 흘러가는 듯한 대학생활을 한다고 느끼던 24살 대학생 나에게.. 올해에는 하고 싶은게 있으면 머뭇거리지 말고 실행.이라는 다짐으로 예전부터 나의 버킷리스트였던 유럽여행을 올 초부터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었던 때였다. 적지 않은 돈을 가지고 어떻게 보면 부모님에게 이기적일 수 있는, 나의 욕심을 충족시키고자 가는 유럽여행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유럽을 가서 그 곳을 보기만 하는 것 보다는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느껴보고 진짜 유럽을 깨닫고 싶었다. 그래서 카우치 서핑이라는 것도 알아보고 탑덱도 알아보았지만, 시간상 그리고 경제적 상황상 나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워크캠프를 친구를 통해 추천 받게 되었다.
사실 영어를 말하는 것에 대해 오래전부터 자신감이 없어서 이것을 극복하고자 열심히 노력했었던 과거의 나를 시험해 보고 싶었던 심정도 있었고 다시 식어버린 나의 열정을 다시 피우고 싶었던 것도 이런 경험을 도전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특별한 에피소드
그곳에서는 일주일은 정말로 신기한 것 투성이라, 어떻게 지나가는 줄도 몰랐던 시간이었다. 내가 신청한 annaberg-buchholz라는 작은 마을은 정감이 넘치고, 낭만이 흐르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다른 워캠 친구들말로는 역에서부터 캠프베이스까지 찾기가 쉽지 않고 버스간격도 넓은 편이라 오기 힘들다고 그랬는데(이탈리안 친구 "다리오"는 하루지나서 도착했다ㅠㅠ) 나는 이 마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욥비"라는 친절한 청년?덕분에 베이스까지 헤매는 것도 없이 바로 도착할 수 있었다. 혼자 여행다니는 여자들은 과도한 친절을 의심하고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게 보통인데, "욥비"는 친절한 웃음과 함께 지나가는 할아버지에게 캠프 주소를 보여주며 독일어로 통역해주는 진실한 모습 때문에 나의 의심을 너무 미안하게 만들었다. 처음만난 외국인 친구들과 어색한 만남을 하고 해지고 난 뒤 마을을 쭉 산책했을 때 우연히 맞이한 마을의 작은 음악회는 우리 모두 일시정지해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듣게 된 마을의 첫 이미지 그 자체였다. 나이가 드신 성악가 할머니의 음성과 오케스트라의 연주 그리고 그앞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 사람들의 하모니는 한국에서는 잘 접하지 못한 여유로움과 아늑함이었다.
그리고 저녁식사로 자신의 나라에게 자주먹는 음식을 돌아가면서 선보였는데, 매일 달라지는 각국의 음식을 기대하는 설렘과 음식과 곁들이는 그들의 소개에 각자의 나라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어서 몇몇 나라는 실제로 가보지 않았지만, 다음 유럽 여행 때는 꼭 그곳을 가리라 콕콕 박히게 되는 강렬한 추억이 되었다. 그리고 나름 우리나라 음식이 베스트 3안에 들만큼 인기가 많았다고 생각됬는데, 이탈리안 친구 "파비오"는 갑자기 '너는 나랑 결혼을 해야한다'며 장난스런 프로포즈를 해 왔고 그 이유가 요리솜씨라고 하니... 한식이 정말 위대하다고 느꼈다 ㅋㅋㅋ
그리고 워크캠프는 주말, 아니 우리는 금토일 모두를 여유시간으로 가지면서 모두가 원하는 활동을 하였는데, 안나버그와 가까운 유명한 여행지인 드레스덴에 가고 싶은 사람은 그곳으로 떠나기도 하고, 나처럼 이미 드레스덴에 다녀온 친구들은 함께 산에 올라가고 거기에 사는 동물들도 보며 여유로운 주말을 만끽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체코국경과 거의 밀접해 있는 산속을 드래곤스쿠터를 타고 꼭대기에서 산중턱까지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예상과 달리 산세가 험한 곳이 있어서 더욱 스릴있고? 익사이팅한 스포츠를 느낄 수 있었다. 처음부터 우크라이나 친구 '나타샤'가 엎어지는 바람에, 애들도 약간 겁을 먹고 나도 그녀의 눈물에 토닥토닥 위로를 해줬는데,,, 나도 내려오는 도중에 자갈밭에 넘어져서 무릎이 심하게 파이고 말았다. 말그대로 파였다 ㅠㅠ 제말 울지말고 웃어주라는 독일인 리더'크리스티안'의 부탁으로? 나름 씩씩한 척 했지만, 보고서를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는 징그러운 이 상처를 보면 그때 정말 내가 잘 참았구나 하는 대견함이 밀려온다 ㅠㅠ 그래도 이 상처 덕분에 캠프를 절대로 잊지 못할거라고 해서 다들 환상적인 경험이라고 웃어대고 ㅠㅠ 간호학을 전공하는 스페인 친구들 '안드레아'와 '라이야' 덕분에 잘 치료하고 온 것 같다. 안드레아와 라이야는 분명 환자의 마음도 잘 다스리는 멋진 간호사가 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끔 숙소 앞에서 모여서 즐겼던 파티와 락콘서트.. 이 때의 화룡점점 내가 싸랑하게 된 라들러 맥주는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마지막 farewell 파티에서 먹었던 부렛부스트도 독일 소세지를 직접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던 나의 토실한 배>_< 덕분에 살쪄서 돌아왔다.
활동이야기
우리가 한 활동은 까페 운영하는 '스반'의 까페를 개조하는 것과, 놀이터에 있는
정원을 만드는 일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이런 힘든 노동을 해본적이 없어서 호기심반 열정반으로 버텻지만,, 울타리를 설치하기 위해 땅을 60cm를 파고 뙤약볕에서 꽃나무를 심고, 기존에 있던 페인트칠을 긁어서 떼고 못을 망치로 두드리고 다시 페인트를 바르는 일은 계속 즐거운 마을을 유지하기에는 만만한 일들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나는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다리를 많이 쓰는 놀이터에는 가지 못하고 매일 까페에 남아 지루한 페인트 대공사를 해야 했으니 ㅠㅠ 나중에 놀이터를 완성하고 까페가 정돈됐을 때는 보람은 컸지만, 다시 워캠에 신청할 때는 다른 일도 해보고 싶었다 ㅎㅎ 이렇게 투정을 하고 있지만, 사실 하루에 4시간정도만 열심히 일을하고 물론 중간에 쉬는 타임을 많이 준다>_< 그 외 시간은 피곤하면 자도 되고 친구들과 게임을 하거나 수다떨거나 쇼핑을 가도 된다. 워크캠프였지만 워크는 별로 생각나지 않는 즐거운 시간이었으니, 힘들거라고 지레 짐작하고 캠프를 가지않는 건 정말 바보같다고 생각한다. 일보다 더 풍성한 휴식과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다른 참가자들이야기
-우선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건 "다비드"라는 친구 : 이탈리아 친구지만, 아이티에서 오신 엄마를 가져 흑인인 친구였다. 사실 흑인과 같이 지낼 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제일 인기 많고 매력터지는 친구여서 가장 오래오래 기억남을 친구일 것같다. 국제관계를 전공하는 친구라 그런지 다른 참가자들과 이야기하는 스킬이 능숙하고 유머러스함도 있어서 지루함없이 계속 이야기 할수 있었다. 마지막날 전에 나의 전공에 대해서 진심으로 궁금해하며 긴대화를 했었는데,,,이제 별로 남은 시간이 없다며 아쉬워하던 다비드,, 그리고 마지막에 예쁜 눈망울에서 똑똑 눈물을 흘리던 감수성 넘치고 음악같은 아이.. 다음에 밀라노에 가면 꼭 연락을 해서 다시 만날 것이다.
-너무 듬직한 맏형 같았던 "파비오" : 또다른 이탈리아 친구, 사실 나중에 나이가 상당히 많아서 놀랐다...ㅎㅎ 여긴 나보다 어린 친구들만 있는줄 알았는데 한국나이로 무려 29살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친구들을 두루두루 잘 챙기고 배려심도 많았고 가끔 진지한 질문과 웃긴 질문을 오가며 편안함을 느끼게해줬던 친구~~ 나중에 우크라이나 나타샤가 좋아하는 것같은 묘한 기류를 만들정도로 상남자~ 일도 척척 잘 해내고 프렛젤을 엄청 좋아해서 항상 빵가게만 찾는 귀염성도 간직한 완소남이었다 ㅋㅋ
-상냥하고 나보다 언니처럼 느껴졌던 '이레나': 나랑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견을 똑부러지게 말하고 다른사람과 의견조율도 당당하게 하며 맏언니같은 면모를 보여주던 세르비아 친구, 게다가 이쁘기 까지 해서 모든 워캠 남자들의 관심을 두루두루 받은 멋진 여성이었다. 영어도 능숙해서 다른 여자워캠 친구들보다는 진지한 이야기도 오랫동안 할수 있었고, 특히 이레나와 나누었던 과거남자?ㅋㅋ(엑스보이프렌드)이야기는 잊지 못할 것 같다. 나도 그녀처럼 나자신을 사랑하고 멋진 여성이 되어야 겠다.
-항상 밝고 자유로움이 넘쳤던 '안드레아' : 특유의 통쾌한 스페인식 웃음소리를 내며, 주위를 밝게 만들었던 안드레아, 항상 쉴때마다 담배를 피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뿜어댔지만, 배려심만은 항상 지니고 있어서 더 아름다워 보였다. 안경을 벗고 펍갈 때 한껏 꾸몄던 안드레아 모습은 너무 예뻣던 것 같당
-여리고 먼저 다가가려는 모습이 좋았던 "라이야": 정말 전통적인 스페인 사람처럼 생겨서 넘 신기했고, 스페인여자의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처음엔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돼었지만, 항상 오픈마인드로 어울리려고 하고 질문에도 넘 재미있게 대답해줘서 기분좋은 대화를 많이 했던 친구다~ 내가 생각하는 스페인의 이미지를 말하고 그녀가 생각하는 스페인의 이미지도 들으면서 ㅋㅋ 사람사는건 다 비슷하다고 느끼게 해준 친구였다.
이 두 스페인 친구들 때문에 꼭 스페인을 가야겠다고 주먹을 불끈지었다!!!올라!!
-낭만 유랑자 "다리오" : 술 좋아하고 음악 좋아하고 안나버그 프리덤 다리오,, 이 친구도 이탈리아 친구인데 어찌나,,, 셋이 다 성격도 다르고 외모도 다르고 개성 넘치는지..-0- 이친구가 오기전에 평안해 보였던 워캠분위기가 조금은 업시킨 독특한 친구~ 가끔 팬티만 입고 다녀서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짐나 그의 철학과 음악을 난 이해하게 되었다ㅋㅋㅋ 좀더 수위높은 수다도 하게 되고 술하는 시간도 늘려준 기특한 친구~ 프라하에서 같이 만날 수도 있었는데 내가 너무 늦게 연락을 받는 바람에 같이 체코의 야경을 즐기지 못한게 너무 아쉽다 ㅠ
-가장 어렸지만 속은 강했던 '마이클': 사실 너무 어려서인지 아니면 처음에 시도했던 대화가 꼬여서 인지 제일 친해지지 못했던 체코 친구였다. 다음 여행지가 프라하여서 이곳에 사는 이친구와 친해졌으면 좋았을텐데,,약간 코드가 맞지 않았나보다. 하지만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어엿한 면모도 많이 보여주고 혼자 체코인이라 외로웠을텐데 꿋꿋하게 잘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다. 나중에 정말 훈훈하게 클 것 같다~나중에 만나면 좀더 친해지길 ㅠㅠ
-러시아 미녀 독일어 천재 '알렉샤':우리 워캠에서 유일하게 베지타리안이어서 항상 음식을 하기전에 그녀를 위한 음식을 따로 준비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그녀의 동물사랑을 알고 존중하기에 거뜬히 두가지 음식을 준비했다. 다행이 계란을 먹어서 계란말이를 해줘서 너무 맛있게 먹고 칭찬일색이어서 너무 기뻣다. 그리고 새우탕도 먹었는데 차마 그속에 쇠고기맛이 조금 들어가 있다는 말은 못했다 ㅠ 여튼 영어보다 독일어를 더 잘해서 리더크리스티안가 가장 친했던 친구 그래서인지 다른 친구들과 덜 어울렸지만, 스카이프로 남자친구와 연락할 때 너무 행복해 보여서 사랑스러웠던 친구였다
-다소 까칠하지만 사교성 넘치던 '나타샤' : 우크라이나친구인 나타샤는 항상 명령조로 말을 해서 까칠해보이고 자기 주장이 쎈 친구였지만, 그래서 항상 먼저 다가오고 여러가지 주제를 꺼내는 적극적인 성격탓에 미워할 수는 없었던 친구였다. 아시아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이 주제만으로 하루종일 이야기할 수 있었을 것같은 ㅋㅋ 가끔은 얄미웠지만 그것을 커버하게끔 깜찍한 행동도 많이 해서 지금은 미운정고운정 다 들어버린 친구다
-리더 "크리스티안" : 너무 성격이 착해서 우리가 영어를 가끔 안쓰는 데도 머라고 하지도 못했던 리더였다 ㅠ 사실 다른 워캠은 자기나라언어를 쓰면 허락을 맡아야 한다던데 우리는 가끔 자기언어로 이야기도 할수 있었으니 숨통이 가끔 티었던 것 같다. 항상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려고 하고 배려심도 제일 높았던 리더 덕분에 무사히 워캠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의 동생 '나은이': 나은이와 유럽오기전 연락을 하고 처음 워캠에서 만났는데 사실 한국에서 만났으며 어색했을테지만 먼 타지에서 만나서인지 넘 친근하고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영어가 잘 안되서 갑갑했을 때 나은이가 없었다면 ㅠㅠ 어떻게 버텼을까 싶다!! 지금도 독일어 연수를 받으며 독일에 있을텐데, 우리가 샌드위치에 질려서 사진보며 침흘렸던 그 한국음식들 한국에 오면 꼭 같이 먹자~
참가후 변화
워캠이 없었다면 처음으로 혼자 갔던 나의 유럽여행이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었을까..
그곳에서 만났던 한국인 동행들과 거리에서 구경했던 외국인들도 내 여행에 소중한 한자락이 되었지만 워캠에서의 경험은 다른 것들보다 더욱 깊숙히 다가오는 소중한 보물이 되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가치관과 그리고 문화는 그냥 보통 해외여행이었다면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2주동안 독일에 있느라 다른 나라를 여행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남았지만, 이 경험 덕분에 다음 유럽여행도 설렘가득 준비할 수 있을 것 같고 각 나라마다 다양한 친구들도 만들었으니 이보다 더 든든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를 넘어 더 큰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도 몸소 느끼게 해준 워크캠프를 지금 자신감이 한층 높아지고 성숙해진 나로서 정말 잊지 못할 것이다.
• 총 참가국 수는? 8
• 총 참가자 수는? 12
• 항공료 : 1.200.000 원
• 교통비(항공료 제외) : 60,00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20,000 원
•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 미팅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혼자 여행하는데 대한 심리적 불안
•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 화장실 : 건물 내
•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 공식 언어 : 영어 / 공식 언어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었는가? : 그렇다
• 취사여부 : 직접 취사
• 참가자들 사이의 교류 정도 : 활발
• 지역 주민과의 교류 정도 : 활발
• 봉사활동의 강도 : 보통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설명된 정보와 실제 캠프와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대부분 일치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