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못할 추억!인도네시아 워크캠프
• 이름 : 김푸름
• 국가(코드) : 인도네시아(DJ-35) / 활동기간 : 2011-02-05 ~ 2011-02-19
• 주제 : DISA/KIDS     • 타이틀 : Ungaran Disabled School
• 개최지역 : 인도네시아 Ungaran
참가동기, 특별한 에피소드, 활동이야기,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 참가 후 변화 등

같은 과 친구의 소개로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같은 과 침구와 함께 가기로 작년 11월에 계획을 했다. 워캠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다른 봉사활동프로그램과 달리 여행일정을 참가자가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친구중에 대사협에서 하는 봉사활동을 간 친구가 있는데 인천공항에서 집결한뒤 봉사지로 가야했기 때문에 그리고 돌아오는 일정도 정해져 있어서 말 그대로 봉사활동만 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워크캠프로 간 이상, 본인이 좀 더 시간을 들여 계획을 잘만 한다면 정말 뜻 깊은 여행이자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물론 봉사활동에 의의를 둔다면 봉사활동만 하고 오는 것이 어쩌면 맞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학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만치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능하면 가능할수록 대학생의 신분으로 해외를 다녀오려고 하고, 이점을 후배들에게도 강조하는 편이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취업 때문에 해외는 커녕, 국내 여행도 할 수 없는 시간들이 늘어날 것이고, 워캠의 경우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나중에 취업때 이 점을 이력서에 적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봉사활동을 빙자한 해외봉사가 아니냐는 부모님의 말씀도 있을지 모른다. -_- 우리아버지가 하신 말씀이다. 하지만 봉사활동하는 것은 사실이고, 이왕 해외나간김에 견문도 넓힐 겸 여행도 좋은 방법이라 본인은 생각한다.
워캠을 준비하는데 약 한달이 걸렸다. 하필이면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준비시간이 길었던점도 있었고, 의외로 인도네시아 정보가 너무너무 없어서 시간이 오래걸렸다.
항공표부터 시작해서 어떤 항공사가 가장 저렴한지, 시간 날짜등을 모두 고려해서 선택하고, 숙소 같은 경우도 ‘호스텔닷컴(세계 유스호스텔 및 일반 가정 호스텔하는 곳을 찾을 수 있음)’에서 일일이 검색해보고 자료들을 찾아보고, 가기전에 보건소에서 말라리아 관련 약처방도 받고 상비약도 준비했다. 그리고 이왕간 것 스탑오버 지역에도 머무를 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도 며칠 머물렀는데, 동남아권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가장 발전한 곳이어서 그런지 높은 빙딩과 도로정비가 깔끔했다. 지반이 약한탓에 한국처럼 지하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말레이시아 지역에서는 영어로 소통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게다가 중국계 사람들이 많아서 한자로 적힌 간판이나 글씨가 많이 보였는데, 이 점 역시 나를 놀라게 했다. 솔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인들을 안좋게 보거나 하찮게 여기고 깔보는 시선들이 많다. 오죽하면 “짱깨”라는 말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곳의 모습은 중국인이 왕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일본어와 영어는 안보일지라도 한자로 된 간판이나 안내표지판은 꼭 있었다. 중국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에 눈에 보였다. 더 이상 얕잡아 볼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그 이후 중국에 대한 나의 관점도 달라졌고, 훗날 시간이 된다면 중국어도 배워서 중국에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중국본토가 아님에도, 우리가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로 넘어가는 쯔음해서, 음력 설날이 있었는데 ‘Chinese New Year’라고 해서 모든 놀이공원이 이미 예약이 끝났고, 호텔이나 비행기는 두말 할 것도 없었다. 그만큼 중국의 설날을 크게 행하고 있었다. 모든 쇼핑몰이나 상점들은 이 설날에 중국손님들을 겨냥한 상품들을 내놓았다. 이러한 풍경이 우리나라와 사뭇 달라서 많이 놀랐다. 우리나라도 중국관광객을 겨냥하긴 하지만 이정도일줄이야. 비행기를 타도 중국어로 해준다. 어쨌든 우리는 말레이시아서 쿠알라룸푸르 우리만의 시티투어 일정을 마치고 자카르타로 갔다. 가는길에 고속도로에서 200원저렴한 버스를 탔다가 버스가 멈춰섰고 결국 우리는 비행기를 놓쳤다. 우리나라랑 달랐던 점은, 우리나라 같은경우 비행기만 떠나지 않았으면 무전기로 호출해서 게이트 열어서 보내주는데 여기는 -_- 벌금내고 다음거 타야한다. 무조건. 당신이 대통령이 아닌이상. 200원 아낄려다 일인당 5만원정도 벌금을 물고 다음 비행기를 타고 자카르타로 갔다. 자카르타 드디어 도착. 도착하고 내리자 마자 이상한 사람들이 스멀스멀 몰려온다. 심지어 어떤사람은 짐 들어주겠다고 한다. 허나 다 사기꾼들이니 절대 절대로 말도 걸지 말고 대꾸도 하지 말고 앞만 보고 그냥 갈것. 와이셔츠에 사진있는 명찰을 달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우린 공항직원인줄 알고 물었다. 그런데 답변이 끝나자 1만 루피아를 달라고 한다. 뭐 이런-_-. 심지어 공항 경찰은 영어를 아예 못한다. 그러니 만약 숙소에서 픽업이 된다면 픽업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정말 정말 좋을 듯싶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심지어 어떤 경우는 경찰행세하며 태워다 주겠다고 한 뒤 돈과 귀중품을 갈취하고 달아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건 우리 호스텔 아주머니가 해주신말씀이다. 그러니 아무도 쉽게 말들어서 따라가지 말 것. 반면 우리 호스텔아주머니는 자카르타지역에서 엄청난 재력가이신 듯했다. 자카르타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나 드라마에 배경으로 자주 나온다는 집, 약 500평정도? 수영장에 갖가지 동물에 하인들에 입이 쩌억 하고벌어지는 곳이었다. 그래서 정말 편하게 묵다 왔다. 하루 숙박은 25~30달러 이었고 밥은 한끼당 3달러. 호스텔닷컴에서 검색하면 나온다 ‘Jakarta Bed & Breakfast’ 강추다. 다만. 공항에서 너무 멀다는게 흠. 한시간정도 걸리나. 자카르타 시내 교통상황을 고려시 최소 2시간~4시간은 예상해야함. 그래서 한국으로 귀국할때는 5시간이나 걸려서 공항에 도착! 결국 한국가는 비행기 놓치고, 벌금물고, 표 다시사고 -_-이런!!!!!!!!!!!!!!!!!!! 하루 더 자카르타에서 묵었다. 결국 제주도행 티켓도 취소.. 또 다시 표 샀다.-_-
그리고 며칠뒤 반둥을 거쳐 야간열차를 타고 세마랑에 도착했다. 새벽5시 세마랑은 물바다였다. 그 전날 밤새 미친듯이 내린 비로 물이 무릎까지 고인곳도 있었다. 팀원중 비행기를 타고 온 팀원은 비행기가 착륙을 못하고 다시 자카르타로 돌아았다가 다시 세마랑으로 온 경우도 있었다.일단 블루버드를 타고 데자바토 사무실로 이동을 했다. 인포싯을 보여줬음에도.. 사무실이 워낙 골목에 있어서 택시기사가 헤매었고, 1만루피아를 그냥 드셨다. 거스름돈 안주고 짐 내리니까 그냥 출발해버렸다. 그리고서 점심쯤 팀원들이 모이고 웅아란에 있는 학교로 이동. 나는 인포싯에 숙소가 학교서 20분정도 걸린다고 적혀있어서, 설마 학교 그 교실에서 잘거라곤 예상 못했다. 창문도 없고 어떻게 그곳에서 2주를 버텼는지 모르겠다. 2주동안 아이들이 있어서 즐겁고 유익했던 시간들이었지만 더운건 도저히 어쩔 수가 없었다.매일같이 토했고 아침에 닭들이 날뛰어 편히 못자고 이런날의 연속이었다. 워크캠프 하는 동안, 인도네시아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 알 수 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아이들이 신체적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겉으로 봤을 때 일반아이들과 다른점이 전혀 없었다. 나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팀원들도 그 의견에는 관점이 같았다. 그래서 아이들을 보았을 때 가슴이 저렸던 것일지도 모른다. 어딘가 가슴 한구석이 저린듯한 아픔이 느껴졌었다. 단순히 이들을 수용할 곳이 없어서 한번에 몰아넣은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아쉬움이 컸다. 하나하나 아이들의 이름을 다 외우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 하나하나 말을 걸어주지 못했던 아쉬움, 오랜시간 같이 머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 1주차가 지나고 주말나들이를 가는데 아이들은 우리가 가는줄알고 교문까지 나와서 작별인사를 했다. 그 아이들에게 사람이든 무엇이든 떠나보내는게 익숙한 그래서 결국 그들만 남겨진 아이들이 되어가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나들이를 가면서도 편치 못했다.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날 역시 그랬다. 불과 2주전만해도 아~여기서 어떻게 2주를 보내지 싶었는데 그새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 지금 한국에서 이렇게 보고서를 쓰고 있는 지금도 아이들이 그립다. 그들의 표정을 보면서 나는 내가 무엇을 위해 왜 해야하는가에 대한 답을 조금은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장차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이번 워캠을 참가하고 난 뒤 꼭 그 길을 걸어가, 훗날 의사의 신분으로 다시 한번 이 웅아란 학교를 찾아가리라는 다짐을 했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국 수는? 3
총 참가자 수는? 10
항공료 : 48.000 원
교통비(항공료 제외) : 16.5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78.600 원
미팅포인트 : 단체사무실
미팅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큰 불편 없었음
숙박형태 : 학교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불가능
공식 언어 : 영어 / 공식 언어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었는가? : 그렇다
취사여부 : 취사 안함
참가자들 사이의 교류 정도 : 보통
지역 주민과의 교류 정도 : 보통
봉사활동의 강도 : 보통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설명된 정보와 실제 캠프와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대부분 일치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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