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1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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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잘 돌아와서 다행이지만, 당시에는 정보기 확실히 부족한 편이라 걱정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후기가 혹시나 덴마크에서의 봉사 활동을 원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덴마크는 우선 치안이 아주 좋고 인종차별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잔잔한 나라'. 이 말이 가장 가까운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조금은 지루할 수 있지만 마음의 편안함을 분명 얻어 갈 거예요. 여행의 기분과 함께 봉사 활동까지 병행한다면 그곳에서 지내는 하루하루가 뜻 깊을 것이라 장담도 합니다! 저는 출국 전, 여기 돈으로 10만원 정도(모두 교통비로 지출), 크로네로 해서 인천공항에서 환전을 했고 나머지 50만원 정도는 비자 카드를 이용했습니다.(지내는 곳에서 만들어 먹기 때문에 돈을 아꼈지만 저처럼 한 달 가까이 생활하게 된다면 50도 적은 돈일 수 있어요. 물가가 아주 비쌌습니다.) 그 외, 준비한 것은 어댑터(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잘 작동됩니다.), 활동하기 편한 옷, 단우산, 침낭!!, 수건!!, 귀마개(단체로 같이 자기 때문에 챙기시는 게 이득일 거 같아요.), 세면도구 등을 챙겼습니다. 이 이상 필요한 것은 없었지만, 굳이 덧붙이자면 매트리스를 덮을 큰 담요 하나는 꼭 챙기셨으면 해요.
당연히 영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회화 공부를 조금 하시고 가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봉사 활동을 시작하기 전, 매일 아침을 먹고 나서는 회의를 통해서 각자 일할 곳과 활동을 정하는데 제가 지낸 공간은 큰 축제를 하는 곳 이기도 했기 때문에 많이 넓어서 지내는 한 달 가까이 겹치는 봉사 없이 늘 새로운 걸 해봤던 것 같아요(전동 드릴 사용, 나무 판자 자르기, 청소나 기계를 이용하여 물건 이동, 아침/점심/저녁 식사 당번, 화장실 청소 당번 등). 봉사가 끝나면 다들 캠프파이어 장소에 둘러 앉아 놀거나 노래를 크게 틀고 춤추며 놀았던 기억이 생생해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자유 시간이 주어지면 말 그대로 자유 시간이라, 구비된 자전거를 타거나 차를 빌려서 직접 운전해서 시내를 나가기도 했어요. 그리고 함께한 외국인 친구들은 다들 홀로 아시아인인 저를 잘 챙겨주었어요. 친구들 덕분에 일의 강도가 높은 날이 있어도 잘 버텨냈던 거 같아요. 대망의 축제 오픈 날에는 내내 날씨가 좋다가 비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몰려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당연히 준비하는 그 과정도 좋았지만 밤이 되면 뮤지션들이 와서 공연을 할 때, 한 손에는 맥주를 들고 촘촘하게 붙어서 너나 할 거 없이 마구 즐겼던 그 모습이 너무 영화 같아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워크캠프에 도전하기까지, 마음 먹기에는 대학교 재학 중에 경험한 어학연수의 영향이 아주 컸습니다. 저의 전공은 항공서비스과이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나라가 아닌 타국의 문화, 뿐만 아니라 그 외의 여러가지들을 가까이서 경험하는 것에 목 말랐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나라와 기간 등을 정하는 것에는 큰 고민을 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빠르게 결정을 지을 수 있었으며 지금은 그 결정이 제 자신이 너무나 대견한 20대의 추억 중 한 부분이 되어주었네요! 감히 말씀을 드리자면, 주저하지 않고 뭐든 도전해보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도전한 결과가 너무 만족스럽기 때문에 그래요. 심지어 저는 11시간 비행을 한 김에 덴마크 말고도 다른 나라에 가서 봉사를 더 하고 올 걸 후회가 남기도 했습니다. 특히 여러 나라들의 다양함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응원을 드려요. 삶에 지친 가끔도 좋고 방황하는 가끔도 좋고 마냥 봉사와 사람이 좋은 누구나, 아무때나, 이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어 보셨음 해요. 그곳에서 순간순간 지나가는 기억들 마저도 다시 한국에 돌아와 곱씹어보면, 분명 원동력이 되어 줄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신다면, 국제워크캠프기구의 모든 직원 분들께..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행복에 지겨워 웃길..!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