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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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캠프를 신청할 때 나는 군인 신분이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군대에만 국한되어있었기에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싶던 마음으로 이 캠프에 지원하게 되었었다. 신청 버튼을 누르기 전에 고민을 참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군생활 1년 반 동안 영어를 입에 담아본 적이 거의 없었을 뿐더러 공부조차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원을 하지 말아야하나 고민했지만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심정으로 지원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참가하기 전에 영어 단어 공부를 정말 많이 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내가 기대했던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었어서 내가 했던 고민들이 정말 쓸데없는 고민이었다는것을 알았다.
현지에서는 주로 아이슬란드라는 나라 자체의 매력을 느끼는 활동을 많이 했다. 아이슬란드의 광활한 자연, 조용하고도 세련된 도시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워크캠프 초반에는 시티 투어를 위주로 했던 것 같고 나중에 가선 자연경관 위주로 투어를 많이 했는데, 처음보는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자연을 걷는 것이 좀 색다른 경험이지 않았나 싶다. 일과를 제외한 시간에는 참가자들과 함께 카드 게임을 하거나 수다를 나눴었다. 이번 참가자 중에는 대만출신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대만에 대한 문화, 게임, 음식 들을 굉장히 많이 알아갔다. 그 친구들에게 한국 문화, 음식에 대해서도 알려줬는데 굉장히 좋아해줬었다. 저녁 시간때마다 각자 당번을 정해서 로테이션으로 각자 국가의 음식을 해주는데, 우리는 라면과 냉돔만두를 해줬었다. 확실히 외국 친구들이다 보니 라면을 조금 매워했지만, 다들 맛있다고 말 해줘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참가 직전에 굉장히 무서웠었다. 내가 영어를 잘 못하는데 소통은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다. 하지만 사람끼리는 어떻게든 소통이 된다는 것을 알았고, 기본적인 소통이 되니까 그래도 말하고 싶은 용기도 생기고 했던 것 같다. 이곳에 와서 색다른 문화를 많이 느끼고, 이질적인 경관도 많이 보고, 한국과는 다른 환경 속에서 지내니까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내가 언젠가 이런 경험을 또 할 수 있을까 싶다. 다른 나라의 친구들을 부담 없이 사귀고 서로 장난도 치며 소중한 경험을 쌓는데는 이 캠프만한게 없는 것 같다. 이 캠프를 지원하는데 고민을 할 이유는 1도 없다고 생각한다. 갔다 와서 후회되는 점은 단 한 개도 없으며 솔직히 여유가 된다면 또 가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여기서의 경험이 나를 인간적으로 더욱 성장시켜 준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