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유럽2
나는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학업에 이미 찌들대로 찌든 상태였다. 22년이라는 정말 짧게 살았던 내 인생이 무료하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학교공지에 떴던 '워크캠프참가자모집'이라는 글을 우연히 읽게 된 이후로 '나는 아이슬란드에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무작정 했다.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내가 왜 이 워크캠프를 하고 싶고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글을 작성하여 냈었고, 영어로 된 참가신청서 또한 냈다. 그리고 워크캠프가 확정된 후에 나는 워크캠프가 시작되기 한달 전부터 유럽여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나는 이 길다면 긴 한달 반동안의 타지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내가 성장했으면 좋겠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 뿐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의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며 나는 여행을 떠났다.
나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을 여행하다 런던에서 저녁비행기를 타고 밤 12시쯤에 아이슬란드에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했다. 도착해서 느꼈던 처음 느낌은 '너무 춥다.'였다. 여태까지 내가 있던 나라들은 그렇게 춥다고 느끼지 못했었는데 처음으로 태풍같은 바람이 불어서 너무 춥다고 호들갑을 떨며 레이캬비크로 가는 플라이버스를 탔다. 원래는 노숙을 하려 했지만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인포싯에 나와있는 호스텔로 바로 예약을 했다. 그렇게 도착을 하고 아침7시에 우리는 깼다. 아침7시임에도 불구하고 어둑어둑한 밖을 보며 '진짜 아이슬란드에 온것같다.'라는 말을 나눴다. 준비를 하고 캐리어를 끌며 미팅포인트인 시청 쪽으로 걸어가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걸어가는데 20분정도 걸렸다. 하지만 문제는 9시인줄 알고 그 쯤에 도착을 했는데 알고보니 미팅시간은 8시 반이었던 것, 시청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당황한 우리는 아이슬란드캠프에 전화하려는 찰나에 우리에게 국제워크캠프 참가자냐라는 말이 들려와 늦어서 미안하다는말을 하며 들어갔다. 이게 나 그리고 나와 같이 참여한 친구, 그리고 서로 다른나라의 참가자 2명이었다. 나는 이때 친구들이 우리를 기다린게 너무 미안했기 때문에 미안하다고 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우리는 22일, 첫날부터 블루라군투어를 시작했다. 같은 팀원이었던 중국친구는 내일쯤에 온다고 하여 다들 아쉬워하며 놀았다. 역시 같이 놀면 금방 친해진다고 하지 않나. 우리는 세시간도 안되어 많이 친해졌고, 어느새 우리는 눈싸움을 하며 놀고 있었다. 그렇게 저녁까지 투어를 하고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캠프리더가 우리를 반겼다. 캠프리더는 멕시코, 크로아티아, 프랑스의 3명의 리더였고 다들 우리또래였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날 9시부터 일을 시작했다. 아이슬란드식허브를 차로 만들기 위해 부시는? 활동이었는데 다들 아침부터 일어나서 하니 심심하고 지루해서 각자나라의 말을 수수께끼풀듯이 맞추는 놀이를 했다. 나는 '머리카락'라는 단어를 했고 친구들은 머리카락을 마구마구 외쳤다(이게너무 웃겼다.). 이렇게 하다가 10시 반이 되면 우리는 잠시 쉬러 숙소에 들어가서 놀다 11시가 되면 다시 와서 일을 하고, 12시 15분이 되면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1시 15분부터 3시까지 일을 하는 형식이었다. 그린하우스 주인아저씨는 너무 매력있으셨고, 클리닉센터의 환자 또는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했다. 매일매일이 지루하다가도 저녁이 되면 친구들과 매일 게임하며 노는것이 너무 재밌었고, 저녁에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 다같이 9시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나간다던지, 마트를 가서 영화를 보면서 먹을 과자를 산다던지 하는 그런 소소한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친구들과 같이 영화를 보면서 슬픈장면이있을 때 나만 우는 줄 알았는데 영화끝나고 나니 친구들의 눈가가 다들 빨갰던 것이 너무 웃겼다. 아 그리고 오로라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는데 너무 웅장해서 눈물이 났다. 그렇게 2주간의 일이 끝나고 마지막주 금요일, 우리는 다같이 술을 먹었다. 한국의 술게임은 간단하면서도 빠른게 특징이지만 외국에서의 술게임은 카드게임이고, 어렵지만 틀리면 두배로 마신다던지하는 그런게임이었던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날, 우리는 헤어진다는 아쉬움에 그 전날부터 울었기에 이날이 오지 않았으면 싶었다. 하지만 우리가 헤어지는 그 날 저녁에 우리는 한참동안 껴안고 울었고, 일주일만 더 같이 있자며 울었다. 그렇게 울고 난 후에 우리는 서로의 나라에 놀러간다던지, 아니면 또 다른 워크캠프에서의 만남을 약속하며 그렇게 우리의 끝은 맺어졌다.
나는 이 전에도 한달동안 유럽여행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무조건 아이슬란드에서의 워크캠프를 뽑을 것 같다. 왜냐하면 친구들과 다같이 고생하며 땀을 흘렸고, 같이 한 숙소안에서 살았으며, 저녁을 먹고나서 다같이 게임하던 그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 워크캠프 속에서 사소한 하나에도 감사함을 느끼는 마음을 갖게 됐으며, 앞으로 이 캠프를 할 수 있다면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과 친구들과 의견을 맞춰가는 과정이 너무 행복했고 재미있다는 것, 계속 참가하고 싶은만큼 매력적이라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고 나는 다음에도 참여할것이라는 것을 꼭 약속하고싶다!♥워크캠프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