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1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유럽1
참가동기: 그냥 여행을 갔어도 되었지만 내가 봉사활동 캠프를 선택한 이유는 다른 나라를 경험하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무언가를 기여할 수 있고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참가 전 준비: 가기 전 나는 한국에 대해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지 한국문화를 찾아보았고 영어로 어떻게 말할 지도 미리 익혀서 갔다. 예를 들면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가 발효음식이고 외국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있고 매운 음식이라는 것 등이다.
워크캠프에 기대했던점: 현지 문화와 생활, 언어 등을 실제로 경험해보고 싶었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소통해보고 싶었다.
나는 런던에서 출발해 캐닝톤까지 5시간 정도 걸렸다. 긴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만남을 할 것이라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갔다. 버스에서 내리니 나와 같이 버스에 타고 있던 참가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Brymore Academy 표지판 쪽으로 걸어갔고 나 또한 그쪽으로 걸어갔다. 한적한 시골이었고 저마다 큰 가방을 매고 캐리어를 끌며 한걸음 한걸음 캠프쪽으로 갔다. 오피스에 도착하니 한 외국 남자분이(이름을 까먹었다) 반갑게 맞이했고 나는 이름을 이야기하니 손에 파란 'one world'라고 새겨진 팔찌를 차주었다.
저녁에 자기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인도 등 많은 나라에서 온 참가자를 보고 정말 캠프명 '세계는 하나'라는 것처럼 세계가 한 곳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나서 봉사구역을 정하는 시간이 왔다. 그 중에 kitchen이 있었는데 내가 만든 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준다는 점이나 내가 좋아하는 음식 옆에서 일을 한다는 점에서 더 재미있어 보여서 주방일을 선택했다. 당근을 썰기도 하고 호박 껍질을 까기도 하고 다 만든음식을 살짝 집어 맛보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음식을 배식하기도 하고 주방일을 하는 사람과 일하는 중간중간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다.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지 않아 조금은 일이 서툴기도 했지만 그래도 주방장님이 보여주고 하라는대로 열심히 노력했다. 일이 끝나고 여러가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어 그 중 요가를 배워보기로 했다. 한국에서 요가를 배워보긴 했지만 배운 기간이 짧았고 그렇게 잘하지는 않아서 어렵기는 했다. 그래도 요가를 하니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한가지를 더 말하자면 self-massage를 배웠는데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는 마사지라고 했다. 우리 몸에는 많은 곳에 림프라는 것이 있는데 그 부분을 눌러주는 거라고 한다나? 전문 테라피스트라는 분이 설명을 해주시고 여러 마사지와 건강에 관련된 동영상을 보여주고 직접 시범을 보여주기도 하셨다. 그리고 나서 나도 똑같이 따라 해보았다. 팔꿈치부터 목부분까지 손으로 계속 올려주는 것이었는데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발부분도 똑같이 했다.
내 방에는 스페인 사람이 반이상으로 많았는데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아나 라는 여자아이와 대화를 많이 했다. 한번은 아나와 그녀의 친구들과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에 갔는데 가는 도중 한국에 대한 이야기, 예를 들면 북한이야기, 수도, 일제시대 역사이야기 등 그리 잘하진 못하는 영어로 이것저것 열심히 소개하고 이야기했다. 또한 스페인 수도이야기, 스페인은 좋은 곳이라는 이야기 등 스페인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슈퍼에서 산 과자를 나누어 먹기도 하였다. 그 밖에도 영국사람과 다른 많은 친구들과도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항상 내 한국 이름을 말하는데 듣는 사람들이 발음하기 많이 힘들어했다. 어떤 한 여자분은 스페인에서는 내 이름을 이티아라고 부른다고 한다. 나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미안하기도 했다. 일이 끝나고 갈 시간이 되어서 이제 간다고 했더니 따뜻한 포옹을 해주었다. 많은 사람들과 비쥬? 라는 볼 인사도 하고 룸메이트들에게도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인사했다. 아나와도 작별인사를 했다. 정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날들이었지만 많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참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뜻깊고 즐거운 10일 이었다!
캠프 친구들과의 소통 등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래도 반갑게 인사해주고 서로서로 대화를 하면서 어느정도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참가 전에는 뭔가 그래도 다른나라 사람들과 이질감? 같은 것이 마음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참가하면서 대화도 나누고 같이 일을 해보면서 설령 언어가 잘 통하지 않더라도 생각과 마음이라는 것이 따뜻하고 친절하고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당연한 소리겠지만) 새삼 느끼게 되었다. 하고싶은 이야기는 특히 가기 전에 여러가지 문제 예를 들면 의사소통이라든지 여러 외국인 친구들과의 생활이라든지 하는 것들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영어를 아주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언어를 어느정도 잘하면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마음이 통하고 열린생각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언어라는 장벽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기 때문에요.
제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을 값진 경험과 추억이 생긴 것에 감사합니다.